제가 다른 분들 안철수 패인 논의에 한가지만 지적하자면,


홍준표에대한 분석에 크게 간과하는건, 홍준표는 사실상 4월 9일(정확히는  23시 57분이던가...) 까지는 여론조사 지지율은 정확히 반영되었다고 할 수가 없습니다. 9일은 일요일로서 사실상의 공식적인 선거운동은 10일이 되야 시작입니다.


10일 부터 선거운동을 시작해서 그것이 여론조사에 반영이 될려면 최소 2~3일 정도 소요되므로 실제적 여론조사는 13~14일은 부터야 홍준표 지지율을 유의미한 변수로 봐야 합니다. 물론!! 당연한 말이지만 안철수의 지지율도 그 시기 이후라야 제대로된 여론조사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조짐은 이전부터 있었습니다.


안철수가 소위 2강이라고 할때의 가장 강세일때의 여론조사입니다. 11~12일 조사한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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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주목할 점은 국민의당 지지율보다 안철수 지지율이 높다는 점인데 여기서 착각하면 안되는게 11일이면 사실상 홍준표의 제대로 된 진가가 발휘되지 않은 시점이라는 것을 감안해야 합니다. 그 흔한 토론 한번 안한 시점이라는 말입니다. 즉 어짜피 빼앗길 안철수 지지율 이라는 겁니다. 홍이 그렇게 만만한 애가 아니라면요.


그럼 뺏어올 표는 네, 문재인 밖에 없다는 겁니다. 실제로 홍준표는 계속 올라가고 안철수는 계속 떨어집니다.


그걸 두고 표피적으로 생각하면 안-홍 단일화 하면 된거 아니야? 선거결과를 보면 안+홍을 해도 문+심 보다 득표율이 떨어집니다. 아마 안+홍이 단일화 되었다면, 100% 문+심도 단일화 되었을 겁니다.


즉 어짜피 홍의 표는 영남 아니, 이제는 영남이라고 하기도 뭐한 tk 표는 거의 받아놓은 표고, 국민의당 후보가, 안철수가 이걸 뺏어온다? 택도 없는 소리라는거 더 잘 알 겁니다.


즉 흔히 말하는 '보수 표심' 이라는건 제가 보기에는 흐미 합니다. 정확히 말해야 합니다. 보수표심이 아니고 그냥 '대구경북 표심' 입니다. 여기서 안철수가 우클릭을 했어야 한다 라는 말은 앞뒤가 안 맞는 것입니다. 대구경북 심리를 저보다 더 잘아는 분이 그런 단순히 정치공학적인 계산만 하니 우수울 따름입니다. (유승민과의 단일화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지딴에는 혁신적인 보수라고 하지만 표를 분석해보면 결국 또 대구경북 표입니다. 차라리 바른정당 후보가 남경필이면 또 모릅니다.)


서울경기에서 홍준표가 받은 표도 지역을 보면 그냥 대구경북 출향인사들 표라고 보면 되지 싶습니다.


그럼 안철수의 승리 방법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안, 문, 홍이 모두 30%대 득표율을 기록하는 와중에서 이기는 방법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그러려면 두가지가 필요한데 첫째는 문재인의 부산경남 표를 홍준표가 많이 뺏어가도록 해야하고,

둘째는 진보적인 표심+호남표를 문재인에게서 강탈하면 되는 겁니다.


즉 안철수는 유치원 논란, 사드배치, 햇볕정책 불확실한 답변 등으로 응당 받아야 할 표를 못 받았습니다.


또 이번 선거로 나온 두가지 현상은 '불확실한 답변' 을 하는 후보를 배척했다는 것입니다.

그게 사실이건 거짓이건 뻥이건 부작용이 크건 그건 경제학자들이나 생각할 몫이고 81만개 일자리나, 사대배치 반대/찬성, 햇볕정책 실패/성공 등등 확실한 답변을 요구했습니다. 이미 '불확실한 답변' 을 즉 두루뭉실하게 '국민행복','창조경제','미래창조' 같은 말을 한 대통령이 뭔 짓을 했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면에서 안철수의 문제는 무슨 민감한 사안이 나오면 (햇볕 정책) '장단점이 있다' (사대배치)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국회에서 결정하면 따르겠다' ,'공동정부? 협치? 를 통해서 해결하겠다' 이런 발언이 옮고 그르고를 떠나, 뭔가 '국가 지도자' 다운 인상을 안 주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그래서 바로 상왕 논란이 나오는 거고, 먹히는 겁니다. 박지원이 설쳐서가 아니라 안철수가 뭔가 불분명하게 '국회에서', '국민의 뜻을 물어서', '협치를 통해서' 이런 소리를 하니 제는 뭔가 입장이 불확실하다 그럼 누가 조종하네? 이런 의문이 생기는게 당연하다고 봅니다.


예륻르면 40석 정당 논란이 나올때, 여야 협치니 이상하고 어려운 용어 남발이 아니라,


"봐라 최명길 이언주 이찬열 등등이 넘와왔다. 즉 이미 민주당은 무너지고 있고, 바른정당은 ..암담하다. 내가 대통령이 되면 바른정당, 민주당을 흡수할 수 있다" 내 리더쉽과 파워가 이 정도다 그렇게 강한 메시지를 줘야 호남 사람도 어 그래? 하고 밀어주겠지요. 더 저열하게 하면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면 넘어올려고 간보는 수도권 출신 민주당 다선 의원이 몇명 된다, 어제만해도 나한테 3명이 간을 보더라 (이런건 박지원이 트윗이 딱임, 당연히 간봤다는건 뻥임)" 이렇게 정말?과 동시에 언론에서는 '간보는 의원은 누구인가?' 라는 유치한 기사를 양산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럼 또 언론, 인터넷, sns로 비문계 누구누구...이야기 나오겠죠? 이종걸 같은 애들...


그럼 또 언론이 당사자에게 마이크 디밀 거고 그럼 당사자가 정치인인 특성상 "국민의당 가느니 정계은퇴다" 이딴 소리 할 수 있을까요? 두루뭉실하게 답하겠죠?


그리고 더 나가면, 20대 총선에 공천 못 받은 비문계의원들 한두명만 섭외해도 안그래도 안-문 지지율이 오차 범위인데 임팩트는 엄청 날겁니다. (딱 적격인 예로 이윤석이나, 김기식 같은 유형들)


홍준표가 입만 열면 바른정당 망한다. 유승민 완주 못 한다. 총선 후에 망한다. 흡수될꺼다. 집나간 10대 수준이다. 까내리는 이유는, 내가 대표 적자다 라는걸 강하게 표방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즉 내가 '대표선수다' 이겁니다.


즉 이런 식으로 어떻게든 현재 민주당 내부에서 친문 vs 비문 싸움구도를 안되면 뻥을 쳐서라도(최명길, 이언주처럼 앞으로 넘어올 사람 여럿이다~~) 만들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럼 동시에 문재인의 리더쉽에 문제가 있다는 소리가 100% 나올거고 그 영향력은 '박지원이나 내가 민주당에서 나온건 문재인 때문이다' 라는 말보다 10배는 더 효과적인 문재인 문제제기 입니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박지원이 나온게 문재인 리더쉽도 문제지만 박지원이가 공천 못 받자 무소속 출마로 나온거 하늘이 알고 땅이 아는데 그런소리 해봐야 박지원도 문재인과 동급으로 문제라는 말밖에 안됩니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우리 다 같은 수준이에요 하는거 밖에 안된다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안철수가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이런 선문답같은 소리를 해대니까 사람들이 '상왕'이 있나보군 혹은 상왕이 있다는데 정말인가?

하는 겁니다.


대표전략카드 4차 산업혁명도 그게 뭐야? 하는 수준의 이야기가 아니라, ai 기업을 몇개(또는 어느 수준까지 육성), ar/vr 기업을 몇개 얼마나 어떻게 육성 이렇게 딱딱 잡아서 이야기 해야 합니다.


 즉 문재인식으로 말하면, 벤처기업 1000개 육성을 통한 테슬라 같은 글로벌 10대 유망 강소기업을 만들어내겠다. 이렇게 숫자로 딱집어서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