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손석희의 뉴스룸에서 최근 잇따라 안철수 후보에게 불리한 보도만 내보내며 유독 안 후보에 대해서만 현미경 검증을 하는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김미경 교수가 사과를 했음에도 다시 안철수 후보까지 관련되었다는 후속 보도를 어제 내놓았다. 김 교수가 사과했듯이 불찰이었음은 사실이지만, 굳이 일부러 이틀씩 나누어서 보도할 정도의 사안이었는지는 의문이다. 동원경선 문제도 비슷한 내용을 수차례에 걸쳐 반복적으로 보도한 바 있다. 그 가운데는 심지어 다른 종편 채널에서 이미 보도했던 것을 재탕 보도하는 것도 있었다. 이렇게 같은 사안을 갖고 여러 차례에 걸쳐 반복 보도하는 것은 엄청난 위법 사실이라도 있거나 할 때 그러는 것이 상식일텐데, 지금 JTBC가 다루고 있는 것이 그런 내용들인지는 의문이다.

우리는 법적 문제가 아니라 도적적 문제라 해도 잘못한 것은 인정하고 사과한다. 하지만 동시에 JTBC의 공정보도를 촉구한다. JTBC는 안철수 후보에 대한 현미경 검증을 하는 것과 똑같은 열의와 잣대로 문재인 후보 문제들에 대한 추가 취재와 보도를 하고 있는지 묻는다. 문준용씨 특혜 채용 논란, 문재인 후보 측 행사에 대학생들을 동원한 사건, 재보선에서 있은 민주당의 차량동원 사건 등에 대해 JTBC는 우리를 다룰 때와 동일한 잣대로 추가 취재와 보도를 반복적으로 해왔는가. JTBC에서 반복되고 있는 일련의 불공정 보도가 과연 JTBC 소속 언론인 전체의 의사인지, 아니면 손석희 사장의 일방적인 선택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어느 때보다도 공정한 보도가 요구되는 대선 기간이다. JTBC의 공정 보도를 촉구한다.


- 위 글을 옮기면서 나는 JTBC 손석희 뉴스룸의 이런 태도에서 삼성의 그림자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정치인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삼성의 '재벌적 행태'에 대해 비판적이고 '삼성동물원'이라는 직설적 표현까지 서슴치 않았던 안철수 후보에 대해 삼성이 경계심을 가질 것은 두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삼성정권' 노무현 참여정부 시즌2를 꿈꾸며 자문그룹 '십년의 힘'에 삼성 소속 임원들을 포진시킨 문재인 후보를 향한 삼성의 호감은 인지상정일 것이다.
지난 3월 20일 손석희 앵커브리핑에서 손석희 앵커는 "저희는 특정인이나 특정집단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시대가 바뀌어도 교과서 그대로의 저널리즘은 옳은 것이며 그런 저널리즘은 특정인이나 특정집단을 위해 존재하거나 복무하지 않는다"라고 비장한 각오를 세우며 스스로 다짐했다. 물론 이것은 홍석현 전 회장 개인을 향한 것이었지만, 손석희의 JTBC가 과연 이 원칙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는, 또한 JTBC를 받치고 있는 삼성으로부터 온전히 자유로운지는 손 앵커의 어려운 위치를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만의 하나 삼성이 제2의 삼성정권을 꿈꾸며 문재인 후보를 암묵적으로나마 도우고 있지는 않는가라는 세간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또한 거기에 손석희의 JTBC가 타의반자의반으로 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 앞에서 손 앵커가 비장하게 다짐했던 손석희식 저널리즘은 너절리즘의 휴지조각처럼 되어 쓰레기통 속으로 버려질 것임을 엄중하게 인식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