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오 지창룡이라는 역술인이 있다. 이 사람이 꽤 고명한 사람인가 보다. 5.16 쿠데타를 일으키기 직전에 당시 김종필과 박정희가 방문하여 쿠데타 성공 여부를 물었을 정도라고 한다.  그 덕분인지 한국역술가협회를 결성하여 초대회장을 역임한다. 육영수 무덤(나중에 박정희 합장)도 이 사람이 잡아준 거라는 말이 있다. (실은 당시 해외 여행중이었고, 기정 사실이 된 후  입을 닫았다는 말도 있음.)

이 사람이 영삼이가 대통령이던 때에 늙어 죽었는데, 죽기 전에 예언을 남겼다고 한다. 내용인 즉, 다음번 대통령으로는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이 나올 것이고, 그 다음에는 가장 불행한 대통령이 나올 것이고, 그 다음에는 쫓겨나는 대통령이 나올 것이고, 그 후에 성군이 나와 나라를 반석위에 올려 놓을 것이라고 하였다.

박사모에서는 이 예언에 근거하여 명박이 중간에 쫓겨나고 근혜가 성군으로 자리매김할 거라고 주장했으나, 이제 와서 보면 지창룡의 예언이 세 번  들어맞기는 하였으나, "다음"이라는 것이 반드시 바로 그 다음번 대를 뜻하지는 않음을 알 수 있다. 명박이 부정 선거로 당선되었으므로 정당한 대통령이 아니어서 언급되지 않았다는 주장은 기각한다.

그러면 쫓겨나는 대통령 "다음"의 성군이 누구인가? 당연히 재인이를 일단 유력한 후보자로 가정해 볼 수 있겠다.  그러나 이제 고작 1년 8개월여 지난 이 시점에서 정권 피로감이 체감 3년 반은 되는 듯 싶다. 성군(聖君)이란 범인의 생각으로는 어림 반 푼어치도 없는 이야기일 터이다.

그러나 "聖人不仁, 以百姓爲芻狗."라는 노자의 가르침을 되새겨 볼 때, 범인의 생각과 달리, 지창룡의 예언이 "나라를 [개마고원이라는] 반석위에 [바쳐] 올려 놓는다"는 말이라면 재인이에게 여전히 가능성이 있다 하겠다. 마침 김일성이의 어미 이름이 '강반석'이기도 하므로. 더 나아가 진싼팡도 만일 대한민국을 정복한다면, 정복군주로서 위의 성군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 이미 김씨조선의 세종일 터인데, 백척간두 누란의 위기에서 오히려 진일보하여 남조를 수복한다면 그 할아비 진따팡도 그 아비 진얼팡도 성취하지 못한 위업 아니겠는가!

이 사람이 그리 고명하다면 육영수 암살, 박정희 암살을 몰랐겠는가? 설령 알더라도 천기를 누설할 수는 없는 법. 위의 "성군", "반석" 운운을 새겨 생각할 지점이다.  그 다음의 예언이 없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있다. 대한민국이 없다면, 대한민국 대통령도 없는 것이지.

(※ 자살자 = 살인범 ∧ 피살자 = 불행 × 2불행 = 2불행^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