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하하하님이 자유게시판에 쓰신 댓글을 보고 쓴 글이다)


미투 운동으로 가해자가 소박하게나마 자숙하는 태도를 보여서였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가 성찰의 기회를 가졌다는 점에서 미투운동은 더욱 가열차게 진행되어야 한다. 신이 주신 가장 신나는 선물인 '성'이 권력화의 도구로 타락하지 않고 양성평등과 사회지위에 관계없이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미투운동을 지켜보면서 많은 분들이 정작 '미투 운동이 진짜 필요한 개신교에서는 왜 미투운동이 벌어지지 않는가?'라는 의문을 가졌을 것이다. 개신교의 성범죄 사례들이야 말로 성을 권력을 발산하는 도구로 전락시켰는데 말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미투 운동은 개신교에서 제일 먼저 시작이 되었다는 것이다. 


2010년 봄에 방영된 PD수첩에서 한 여성신도가 삼일교회 담임목사인 전병옥에게 성추행 당한 것을 제보한 것을 방영하면서 개신교에서는 미투운동이 전개되었다.


그러나, 작금의 미투운동이 고발하는 피해자가 대단한 용기를 가지고서야 고발할 수 있는 것처럼 개신교 내에서의 미투 운동 역시 대단한 용기를 가지지 않고서는 고발할 수 없었다. 더우기, 미투운동의 고발자들에게는 인신적인 공격으로부터 어느 정도 보호하는 장치가 작동되지만 2010년 당시의 개신교 미투 운동에서 용기를 내어 고발한 여성들은 각종 청문회에 끌려다니면서 증언을 하면서 상당한 인격적인 침해를 당했다.


문제는 이 전병옥이 성범죄를 저지른 교회에서 권고사직 당한지 1년 만에 새교회를 개척하여 목회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과연 이런 목회자에게 자격을 유지시키는 것이 제정신일까? 더 큰 문제는 검찰, 문단 등에서 미투 운동이 더욱 활발하게 일어나도 개신교에서는 미투운동이 다시 부활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다. 전병옥의 경우가 그렇고 당시 증언자들이 심한 인격적인 모독을 당했기 때문이다.


개신교에서도 미투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게 하는 방법은 공권력을 동원하는 방법 밖에 없다. 그리고 성범죄를 일으킨 목사들에게는 목회자의 자격을 영원히 박탈시키도록 하는 것을 법제화해야 한다. 물론, 권력화된 개신교가 지배하는 대한민국에서 그럴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이 문제지만 최소한의 시도는 해야 한다.


아니면, '자녀들 교회 못가게 하는 운동'이라도 펼치는 것이 방법일 것이다. 자정능력을 잃어버린 집단에게는 그에 상응한 조치를 하는 것이 맞다.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