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大望]을 읽다 보면, 사람의 시야가 좁은 것과 넓은 것, 짧게 보는 것과 멀리 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 경험으로 보면, 어린아이의 시야는 눈앞의 것을 벗어나기 어렵죠. 키가 작으니까, 자기를 기준으로 세상이 커 보입니다. 어렸을 때 그렇게 길어 보였던 학교 담장이 어른이 되어서 보면 고작 100미터도 안 되는 짧은 길이었다는 걸 보고 놀라게 되죠. 고개를 들어서 눈으로 읍내를 전부 보아도, 제가 아는 곳만 눈에 들어오고 기억날 뿐이지요. 보았지만, 못 본 것과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사람의 시야가 좁거나 짧을 때,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서 시야가 넓어지기도 하고, 길어지기도 합니다. 새로운 시야를 제공하는 사람을 보면서 감탄하게 되기도 하고, 놀라게 되기도 하고, 고맙게 여기게 되기도 합니다.


내일 미국이 대북봉쇄정책을 또 하나 발표한다고 기사가 떴습니다. 아마 최후의 봉쇄정책이 아닐까 싶네요. 이것에도 굴복하지 않으면, 아마도 전쟁으로 치닫겠죠. 물론 북한이 호락호락하게 굴복할 거라고 기대하기가 어렵습니다.


전쟁으로 결론이 나게 되면, 제가 더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재앙을 미리 피하시든지, 잘 견디시든지 여러분이 각자 알아서 선택하시라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평화로 결론이 난다면, 어차피 언젠가는 적대관계를 청산하자고 말해야 된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멸공광신도는 아무 것도 안 하고 입만 벌리고 있다가, 김정은이 죽고 북한이 무너지면 그대로 삼킬 속셈이겠죠. 햇볕정책 지지자들은 통일을 앞당기고 진척시키기 위해서 여러 가지 시도를 하자고 말할 것이고요. 그러다가 결국 도달하는 것은 대북 적대관계 청산이라는 얘기입니다. 뻔한 이야기입니다. 제가 더 길게 말할 필요가 없지요.


어차피 해야 할 적대관계 청산이라면, 지금 당장 시도해서, 북핵과 전쟁 위기를 없애고 우리 손으로 평화를 지키는 것이 어떨까요? 평화는 모두에게 이익이 됩니다.(손해를 최소화해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