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국민들의 이중성 - 탄핵, 특검, 그리고 대권주자의 지지율


                                                                     2017.02.23



저는 이번 탄핵사태를 겪으면서 엄청난 혼란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언론들이 거짓말의 산을 쌓아 국민들을 호도하고, 생아치에 불과한 호빠 출신 고영태를 의인으로 치켜세운 것은 도저히 용서가 되지 않습니다.

검찰이나 특검이 김수현 녹음파일을 입수하여 분석하고도 고영태 일당을 구속 수사하기는커녕 언론들과 자유로이 인터뷰하도록 내버려 두는가 하면 물밑으로는 고영태와 긴밀하게 연락하고 자료를 받아왔다는 것은 정치적 편향성을 가지고 불공정한 수사를 했다고 밖에 볼 수 없으며 수사결과에도 의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회는 박 대통령이 미르 재단과 K스포츠 재단 기금을 조성한 것이 재벌로부터 뇌물로 받은 것이라 보아 탄핵소추를 했고, 특검은 그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직권남용과 직무유기로 구속영장을 신청(볍원에 의해 기각당함)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언론과 야당들은 벚꽃 대선이 기정 사실인 것처럼 나불대고 있습니다. 차기 대선 주자 중에 문재인이 30%를 넘는 지지를 받으며 1위를 달리고, 그 뒤를 이어 안희정이 2위를 유지하며 문재인을 맹추격하는 양상입니다.

여론조사에서는 탄핵 인용이 되어야 한다는 국민들이 75%를 넘고 있고, 특검을 연장해야 한다는 비율도 65%로 여전히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이 민심인 것처럼 보입니다.


저는 이런 일련의 사태를 지켜보며 우리 국민(촛불 국민)들의 인식과 사유구조에 어리둥절해집니다.

박 대통령은 실제 단 1푼의 돈도 취한 것이 없는데 재단 기금을 뇌물이라 규정하고 탄핵하는 것에 국민들의 75%가 동의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2002년 대선에서 67억 9천만원(삼성 30억 포함)+알파의 돈을 기업으로부터 대선자금으로 받은 혐의로 1년 유기 징역에 개인적으로 사용한 12억 1천만원을 추징당하는 선고를 받아 1년을 복역한 안희정은 국민들이 대통령감으로 인정하여 지지율 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금 추세라면 안희정이 대통령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http://semyuelcolt.blog.me/220931408381 

위 링크하는 글을 보시면 안희정이 받은 대선자금 수수 규모의 크기도 문제이지만, 안희정이 이 과정에 한 행위들이 매우 악성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안희정은 12억이 넘는 돈을 대선에 사용하지 않고 사적으로 사용했고, 대선 후에도 당선 축하금 돈을 받았습니다.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증거를 인멸하려고 2억을 돌려주는 과정에서 1억을 다시 가져오는 해프닝은 차라리 코메디라 웃어넘겼지만, 1억을 다시 받아온 인사를 질책하면서도 다시 1억을 돌려주지 않았다니 제가 괜히 낯이 뜨거워집니다. 

뇌물을 받은 의혹이 있다고 대통령을 탄핵하면서 대선자금을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복역까지 한 안희정을 대통령으로 뽑겠다는 이런 국민들의 이중성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특검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최순실과 아는 사이라는 증거를 찾아내지 못했다고 하면서도 우병우 수석을 최순실 비리를 방관했다는 이유를 들어 직무유기로, 그리고 방산청 인사 개입과 이석수 감찰관의 감찰 방해 혐의를 들어 직권남용으로 구속영장 신청을 했습니다.

문재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의 뇌물/청탁비리와 인사개입, 부인 권양숙의 100만불 수수와 1억 짜리 피아제 시계 수수, 아들 노건호와  딸 노연정의 뇌물수수가 있을 때 청와대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을 했습니다.

문재인은 또 노무현 정권 시절, 성완종의 특별사면에 깊숙이 개입하여 2번에 걸쳐 성완종을 사면시켜 주었고,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의 찬반여부를 북한 김정일에게 물어보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특검은 우병우를 직무유기와 직권남용으로 구속하겠다 하고, 구속영장을 기각한 판사에 대해 여론은 신랄한 비난을 쏟아내는데, 대통령 비서실장과 민정수석을 하면서 우병우보다 훨씬 더 직무유기와 직권남용을 한 것으로 보이는 문재인은 대통령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 모순적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대통령 탄핵 문제와 관련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구속하라는 사람들이 우병우보다 더한 잘못을 한 것으로 보이는 문재인을 대통령으로 밀겠다는 것을 저는 납득할 수 없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감이고 우병우는 구속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문재인과 안희정을 대통령감으로 생각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논리적으로는 양립할 수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이것은 진영주의에 쩔어 있거나, 나만이 옳다는 독선에 빠지지 않으면 일어날 수 없는 현상입니다. fact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감정에 의해 판단하고 비합리적 결론을 내리고도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이들은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중적 판단을 하게 한데는 언론들의 왜곡, 과장, 조작이 크게 작용했다고도 봅니다.

제발 우리 국민들이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