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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논리와 인식
'논리(logic)' 라는 개념을 쉽게풀이하면,
명제를 뒷받침하는 '근거' 와 그 명제간 어울림이라해도 무방합니다.
따라서, 그 말/글이 '논리적(logical)' 이라는것은 그 말/글의 명제와 근거간 무리없는 어울림이라 해석해도 좋습니다.
실제로, 그럴듯한 논리(plausible logic)는 있어도 그러한 논리(binding logic)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나의 논리를 그러한 논리라고 믿는 맹신이나
타의 논리의 그럴듯함을 고려하지 않는 독선은 논리의 개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전무하기 때문입니다.
논리가 제아무리 정교해봤자 더 그럴듯하냐 즉, 근거와 그 명제간 더 어울리냐의 문제이지
실제로, 그러하다의 문제는 아닙니다.
한편 '인식(recognition)' 이라는 개념을 쉽게풀이하면,
현상의 변화무쌍함을 일정한 논리로 표현함이 되겠습니다.
이때 그 표현능력을 가리켜 소위, '지능(intellect)' 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지능이 높다는건 표현능력의 폭과 깊이의 양질이 높음이라 해석해도 좋습니다.
인간의 지능이 높다고 하는건 변화무쌍한 현상을 마주하는 인간학문의 넓은 폭과 심도있는 깊이 때문입니다.
2. 갈등의 본질에 대하여
그런데 저 인식의 논리표현에 검열을 가하는 검열관이 있는데 이게바로 '의식(문화)' 입니다.
'~주의, ~이즘' 하는것들이 의식(문화) 인데요 예들어,
민주주의 의식은 독재논리표현에 검열을 가하고
코뮤니즘 문화는 자본논리표현에 검열을 가합니다.
자신의 의식(문화)을 불편케하는 그모든것은 검열대상입니다.
여기서 어쩔수없을것이 상대방의 논리가 제아무리 논리적이고/그럴듯하고/정교하다해도
그 논리표현에 불편함을 느낀다면 그것은 본질적으로, 그 논리표현중에 당신에게 검열대상인 것들의 실재함 때문입니다.
그리고, 현실에서 벌어지는 갈등은 저 불편함을 있는그대로 내버려두지 못해서 그런겁디다.
SexyDolphine님, 잘 지내셨나요?
역시 깊이가 있으시군요! ^^
결국, 인식(결국 모두 주관적) by 특정 논리 (모두 주관적)(=프레임)! (세상.사물에 대한 해석이 저마다 다 다르다 -> 결국 객관은 없다!)
불교적 관점에서 보면 '분별심'에 의해서 다름이 생기고, 다름으로 인해 피.아가 구분되고, 피.아간의 논쟁.토론.투쟁,분열로 귀결되는 것이지요.
결국 다름으로 인한 토론.논쟁은 (이성적이어야 하는데) 감정적으로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니 불편하거나,화가 나거나, 심하면 분노하게 되는 (감정적인 반응)을 낳게 됩니다.
결국 상대가 없으면, 다름이 생겨나지도 않는데, 그래서 자기가 어떤 관념을 갖고 있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만....
상대가 있는 (이 이성적이어야 할 ) 토론이 감정적 싸움으로 변질되는 과정을 무한 반복하는 것이 우리들의 현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정한 토론이 되려면, 그 각 주장들의 전제조건이 되는 프레임을 평가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각자 주장의 근거가 되는 프레임이 과연 어떤 것이고, 그것이 어떤 가치가 있는 것이고, 모두가 공감 혹은 동의할 수 있는 것인가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 멋진 아크로의 토론장에는 그것이 없고... 각자의 주장만 남발할 뿐이죠. 주장하는 사람의 관점(프레임)에서 보면 그 사람의 주장하는 바가 맞을 것입니다. 결국 프레임을 평가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면, 다툼과 분열과 감정싸움을 낳은 멋진 과정을 무한 반복할 것입니다!
저는 이것을 "관념의 놀음"이라고 봅니다.
놀이라면 신나게 즐겨야 하는데, 관념에 놀아나게 되는 (자신도 모르는 가운데) 것이지요!^^
관념 놀음에 끼어들려면, 그만한 각오도 해야겠지요?
2012. 4. 14.
반가워 댓글다는
참사랑
참사랑님 전면 동의합니다
그러나 현실에서 공공연히 일어나는 '갈등' 은 의식(문화)있는 인간이라면 필연적으로 직면하기 마련이지요
말씀해주신 바와같이 그 갈등의 불편함 또는, 불쾌함의 원인을 상대에게 떠넘길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식(문화)에 기초함을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애초, 검열관인 의식(문화)이 없었으면 불편한/불쾌한 갈등에 직면할 일도 없었을테니까요
'아! 나는 이러한 것에 불편한/불쾌한 갈등을 느끼는구나!' 를 경험했다면
자기자신을 아는 충분한 기회 그이상 그이하도 아닌 딱! 그것으로만 두는게 바람직하겠지요?
논리에는 대화의 논리도 있고, 힘의 논리도 있고 그럴듯하기만 하다면 다 논리입니다
살다보면 힘의 논리표현에 불편함/불쾌함을 토로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오히려 대화의 논리표현에 불편함/불쾌함을 토로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람을 만나 함께하다보면 특별히 횡재를 가져다준것은 아니지만 함께있는것 자체만으로도 좋은사람이 있는가반면,
특별히 악재를 떠넘겨준것은 아니지만 함께있는것 자체만으로도 싫은사람이 있습니다.
특히, 후자의 경우는 싫음의 원인이 그사람 자체가 아니라 자신의 의식(문화)에 있음을 살펴볼만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바람직합니다. 실제로 그렇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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