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사회 게시판
안철수에 대해서
판단을 유보하고 있고, 오히려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다음에 기회가 되면, 글을 올릴 예정입니다. 그런데 이것과는 별개로 제가 좋아하는 흐르는
강물님 같은 분들이 오해를 하고 있는 부분이 많은 것 같아서 길벗님과의 논쟁을 정리해 봤습니다. (인용글에서
강조와 밑줄은 제가 한 겁니다.)
1. BW 발행시 신주인수권의 행사가격(1,710원)
적정성
(1) BW 발행 이후의 주가로 BW 신주인수권 행사가격의 적정성을 판단할 수 있는가?
길벗 :
무상증자와 액면 분할이 이루어지고 그리고 안철수가 BW 행사를 했지만 아직 상장되기 전의 2001년 6월 14일의 안랩의 장외 거래 가격은 69,000원/주(액면가 500원/주)입니다. 믿기 어려워 하거나 믿고 싶지 않은 분들을 위해 아래에 관련 자료를 링크해 드립니다. ….
안철수가 BW를
행사한 가격이 1,710원이니까 안철수는 무려 40.4배의
차익을 불과 6개월 사이(2000년 10월 ~ 2001년 6월)에 본 것이 됩니다. 상장시 가격이
23,000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더라도 13.5배의 차익을 본 것이 됩니다. 이상에서 살펴보았듯이 BW 발행가격은 안랩의 해명과는 달리 객관적인
자료에서만 보더라도 터무니 없이 낮게 발행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제가 반론하기를
미래에 결정된 결과를 가지고 의사결정이 이루어질 당시 과거의 의사결정 행위를 소급해서, 결과론적으로 판단해서 법적 책임(도덕적 책임에 대해서는 논외로 하고)을 물어서는 안된다.
라고 반론을 했고 길벗님도 동의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 98년 대비 99년의 손익실적의 상승이 신주인수권 행사가격의 적정성을 판단하는 객관적인 기준이 될 수 있는가?
길벗 :
안랩은 BW를 발행(1999년 10월)하기 1년 전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였는데 그 때의 가격이 주당 5만원이었습니다. 액면가 5천원/주의 10배로 발행이 되었습니다. 1998년의 안랩의 실적은 매출액이 22억원, 순이익이 5억원으로
유상증자 전 환산 주당 순이익이 1,428원(5억원/35만주)이었습니다. 그러면 BW를 발행한 1999년의 안랩의 실적을 볼까요? 1999년은 매출액 83억원, 순이익 32억원으로 1998년보다 급신장합니다. BW 발행 전 기준 환산 주당 순이익은 5,333원(32억원/60만주)가 나오게
되지요. 1998년 유상증자시에 주당 1,428원에 비해 3.375배가 올랐습니다. 이 기준을 단순히 적용하면 1998년 유상증자시 주당 5만원에 발행했음으로 1999년 10월의 BW는
주당 186,730원에 발행되는 것이 정상입니다. 거기에다 1999년 후반은 IT 및 코스닥 강풍이 몰아쳐 안랩에 대한 기대치는
단순히 순이익으로 환산한 가치 이상이었을 것입니다. 이런 무형적 가치는 고려하지 않더라도 객관적인 실적을 감안하더라도 5만원/주 발행은 인수자(안철수)에게
어마어마한 특혜가 됩니다.
여기에 대해서
제가 반론하기를
3. "98년보다 3.4배나 저가로 발행되었다."라는
주장이 성립하려면,
98년에 의사결정하는 이해관계자들이 예상했던 장래 영구적인 순이익의 수준(98년의 순이익 5억원이 아니라)이 99년에
들어와서 3.4배가 증가했다.라는 전제가 충족되어야 합니다.
99년의 순이익 32억원이 98년에 의사결정하는 이해관계자들이
이미 예상했던 장래 영구적인 순이익의 수준에 포함된 것이라면, 주식가치가 상승할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순이익이 3.4배 증가했으므로 기업가치가 3.4배 증가해야 된다는 주장은 너무나 어설퍼 보입니다.
위와 같은
저의 반론에 대해서는 답이 없으시군요!
2. BW의 발행조건
길벗 :
발행조건이 연리 10.5%에 20년 만기, 권면가격 25억의 13.38%인 3억4천만입니다. 이것은 무지무지한 특혜이지요. 3억4천만원만 넣고 25억의
주식을 인수할 권리를 준 것입니다. 그것도 향후 10배 이상의
수익이 기대되는 주식을 말입니다. 이것이 님은 정상이라고 생각하는지요?
여기에 대해서
제가 반론하기를
3억 4천만원을 넣은 것은 형식이고, 실질은 25억원(주당 1,710)을
납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25억원을 납입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형식이 아니라 (형식은 얼마든지 변형될 수 있습니다.) 실질(주당 1,710)이고
실질의 측면에서만 특혜여부를 따질 수 있습니다. (BW의 이자율부분은 그리 중요해 보이지 않습니다.)
라고 반론을
했는데 여기에는 답이 없고 다른 글의 댓글에서 아래와 같이 주장하시는 걸 보니 저의 반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셨나 봅니다.
길벗 : 3. 이자를 발행기간
동안 현가할인한 금액으로 갈음한다는 조항을 악용하여 만기를 100년으로 하면 단돈 11만원만 납입하면 나중에 1,710원/주*146만주를 행사할 권리를 가질 수 있죠. 만기 20년과 100년은
차이가 있지만 악용한 것은 마찬가지라고 보여집니다.
----- > 100년으로 해서 11만원만 납입해도 아무 문제
없습니다. 이해하기가 어려우신가요?
길벗 : 4. BW든 CB든 말 그대로 회사채의 성격이 주이며, 이것은 회사가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발행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안랩은 25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기회를 (일부러) 포기하고 저런 조항을 넣어 3.4억만 확보하는데 그칩니다. 엄밀히 보면 배임일
수 있습니다.
--- > 안랩이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 BW를 발행했나요? 아니면, 자금확보 목적이 아니면 BW를 발행해서는 안된다는 법이라도 있나요? 경영권 보장 목적으로 BW를 발행하면 안되나요? 실질(2,710원) 있다고
제가 말씀드렸는데요!
길벗 : 6. 이자율 10.5%도 고율입니다. 1999년 연간 평균 회사채(AA-, 3년물) 금리가 8% 후반대였으며.
1999년 10월(BW 발행 시기)의 회사채 금리가 9% 중반이었습니다. BW가 신주인수권을 부여하는 것임으로 이자율은 당시의 회사채 이자율보다는 낮아야 합니다. 신주인수권도 부여하고 이자율도 시장의 회사채 이자율보다 높게 주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지금의 회사채 이자율이 4%대인 것을 감안하면 20년간
10.5%를 주는 것은 엄청난 고리이지요.
--- > kuks님의 반론 : 당시 국고채 3년물 금리가
9.1%입니다. 미상장 중소업체에 대한 무보증 20년으로
보면 10.5%는 오히려 저렴한 편이에요. 이 문제는 애초에
자금조달이 목적이 아니라고 했으니 더 이상 논할 가치가 없습니다.
--- > 지금의 국고채 금리와 과거의 국고채 금리를 비교하면서, 과거에는 정부가 나서서 고리대금업 했다고
주장하면 어떻게 되나요?
길벗 : 안랩이 아철수에게 이자를 현재할인가액으로 갈음하는 형태로 BW를
발행함으로써 안철수는 20년간
이자를 한꺼번에 일시불로 받은 결과가 됩니다. 그 이자가 25억-3.4억 = 21.6억이나 됩니다.
따라서 안철수는 1999년에 이 이자소득 21.6억에
대해 이자소득세를 납부해야 합니다. 안철수가 1999년에 21.6억에 대한 이자소득세를 납부했는지 확인할 수 없지만, 만약 납부하지 않았다면 문제가 될 소지가 있습니다.
--- > kuks님이 반론했듯이 밑줄친 부분은 아크로의
다른 분들을 위해서라도 명백하게 잘 못된 주장임을 인정하셔야 합니다.
3. 결론
길벗 :
강용석은 BW 발행 당시의 액면가가 5천원/주이고, BW 행사할
때의 액면가가 500원/주이라는 것을 모르고 한 말도 아니며, BW 발행(1999년 10월)과 BW 행사(2000년 10월) 사이의 1년간
무상증자와 액면 분할이 일어났다는 것을 감안하지 않고 그런 문제 제기를 한 것이 아닙니다. 이 모든
것을 감안했을 때 행사가격(혹은 BW 발행가격)이 1,710원/주(액면가 500원/주)이라는 것은 터무니 없는 특혜이고
그 과정에 있어서도 불법과 편법이 내재되어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 > 터무니 없는 특혜, 불법과
편법이 내재되어 있다. 터무니 없이 낮게 발행되었음, 객관적인 실적을 감안하더라도 5만원/주 발행은 인수자(안철수)에게
어마어마한 특혜 엄청난 고리라는 주장을 입증할 수 있는 아직까지 반론되지 않은 <객관적인
근거>가 있나요? 없다라고 한다면, 적어도 잠정적으로라도 위와 같은 주장은 철회하셔야 하는 것 아닌가요?
저의 반론을 아래의 제 글 "안랩의 꼼수 찾기"에 댓글로 대신합니다.
1. BW 발행과 CB 발행후의 행사가격의 조정의 편파성
안철수가 인수한 BW의 발행가격과 행사가격(8항과 12항), 그리고 유승삼이 인수한 CB의 발행가격과 행사가격(11항과 15항), 한근희외 14인이 인수한 CB의 발행가격과 행사가격(13항과 16항)을 유심히 살펴 주시기 바랍니다.
안철수가 인수한 BW는 발행시 행사가액은 50,000원/주이었으나, 행사시의 발행가격은 1,710원입니다. 이는 BW 발행(1999.10.12)과 행사(2000.12.13) 사이 1년간 무상증자(9항)과 액면분할(10항)이 있었기 때문에 이를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안랩은 해명합니다.
그런데 유승삼이 인수한 CB와 한근희 외 14인이 인수한 CB는 발행시의 행사가액과 실제 행사시의 발행가격이 똑같습니다. 안철수 BW의 행사가액을 조정 사유가 발생할 때마다 그대로 반영해 행사가액을 현저히 낮추어 준 것에 비추어 차별 대우를 하고 있습니다.
먼저 유승삼의 것을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행사시의 발행가격 5,000원/주이 발행시의 행사가액 5,000원/주와 동일하여 변함이 없습니다. 발행과 행사간의 1년6개월 동안 유상증자(12항, 안철수의 BW 행사, 1,710원/주*1,461,988주), CB 발행(13항), 공모를 통한 유상증자(14항)라는 행사가액을 조정할 사안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각 조정 이유가 발생할 시에 행사가액을 조정해 주지 않았습니다.
이와 같은 현상은 한희근 외 14인의 CB에서도 그대로 나타납니다. 행사시의 발행가격 47,511원/주이 발행시의 행사가액인 47,511원/주 그대로입니다. 발행과 행사간의 1년 6개월 사이에 일반 공모를 통한 유상증자(14항)과 유승삼의 CB 행사(15항)가 있었음에도 전혀 행사가액을 조정해 주지 않았습니다. 한희근의 CB의 경우 14항과 15항으로 인해 막대한 피해(CB 행사가격 47,511원/주보다 훨씬 낮은 23,000원/주에 1,912,732주를 공모했고, 5,000원/주에 76,000주를 유상증자함으로써 발행 당시보다 주식 수가 1,988,732주, 38%가 늘어나 주당 가치 하락)를 보았음에도 전혀 보정을 해 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안철수가 인수한 BW는 무상증자(9항, 1999년 10월 27일)와 액면 분할(10항, 2000년 2월 9일)이 일어나자 곧바로 3월 23일에 이사회를 소집하여 안철수의 BW의 행사가액을 종전 50,000원/주(액면가 5,000원/주)에서 1,710원/주(액면가 500원/주)로 하고 행사가능주식수를 종전 50,000주에서 1,461,988주로 조정하는 것을 가결해 주었습니다. 유승삼과 한희근에게 발행한 CB에 대해서는 변동사유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조정해 주지 않은 것과 큰 대조를 보이고 있지요. 회사와 특수관계자 신분인 대표이사에게만 이렇게 조정해 주는 것이 형평성에 맞는 것일까요?
2. 비상식적 BW 발행 조건
안랩이 안철수에게 BW를 발행하면서 사채의 이자율 : 연 10.5%, 사채의 만기 : 발행일로부터 20년, 이자 지급방법과 기한 : 이자는 사채의 이율로 사채의 액면금액을 발행기간 동안 현가할인한 금액으로 갈음하는 특혜를 주었습니다.
먼저 사채 이자율의 적정성부터 따져 보겠습니다. BW 발행 당시인 1999년 10월의 회사채(AA- 등급, 3년) 이자율은 9.12%였으며, 1999년 연간 평균은 8.86%였습니다. BW는 신주인수권을 부여하기 때문에 회사채 이자율보다 2~3% 낮게 발행하는 것이 통상적인데 안랩은 거꾸로 회사채 이자율보다 높게 발행했습니다. 만약 정상적으로 7%로 발행했다면 회사(안랩)은 연간 25억*(10.5%-7%) = 8천7백5십만원의 이자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20년이면 17.5억을 절감할 수 있지요. BW 발행 이자율만 보더라도 안랩은 회사에 피해를 주는 배임의 혐의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다음은 BW 만기일입니다. 20년으로 하여 통상 3~5년으로 발행하는 것과 비교하면 비상식의 극치입니다. 당시 안랩이 장기적으로 현금 유동성이 불투명하거나 다른 방법으로 자금 확보가 어려웠다면 모를까 BW 발행 후 2년 뒤에 유상증자할 것을 계획하고 실제 실행에 옮겨 공모를 통해 440억이라는 자금을 확보한 것을 비추어 볼 때, 20년 만기의 초장기 BW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입니다.
또 다른 특혜의 하이라이트는 “이자를 사채의 이율로 액면금액을 발행기간 동안 현가할인한 금액으로 갈음한다”는 조항입니다. 이 조항을 이용해 안철수는 권면금액 25억의 BW를 13.58%에 해당하는 3.4억만 납입하고 나중에 1,710원/주*1,461,988주를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됩니다.
위 사항들을 살펴보면 제1회 사모 신주인수권부 사채 25억 발행은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자금의 확보가 목적이 아니라 회사 대표인 안철수가 적은 돈으로 많은 지분을 용이하게 확보하기 위해 쓴 꼼수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이런 조건들을 승인한 이사회나 담당자는 회사에 피해를 준 것임으로 배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하겠습니다. 또한 이런 조건의 BW 발행으로 이를 인수한 안철수는 결과적으로 수백억대의 평가차익을 보게 되었습니다. 법률적으로는 문제가 없을지 모르나 도덕적으로는 비판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3. 이자의 현가할인 갈음에 따른 문제점 - 이자소득세 납부 여부
2항에서 이자의 현가할인 갈음 조건의 부당성을 이야기했습니다만, 이 조건은 2항에서 살핀 것 이외에도 문제가 더 있습니다. 이 방식은 20년간 이자를 BW 발행 시점에 이미 떼고 그 차액만 회사(안랩)에 납부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20년간 이자 21.6억을 선이자로 미리 떼고 3.4억만 안철수가 현금 납입하고 권면금액 25억의 BW를 인수한 것입니다. 이것은 고리대금업자가 자금이 급한 서민들을 대상으로 고리의 이자를 선이자 형태로 미리 떼고 잔액만 빌려주고 일정 기간 후에 원금 전액을 갚게 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100만원을 1년간 빌릴 때 고리대금업자는 연리 20%를 떼고 80만원만 빌려주고 1년 뒤에 100만원을 갚으라는 것과 다를 게 없습니다.
문제는 안철수가 이자를 현가할인으로 갈음함으로 해서 실제 21.6억의 선이자 소득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에 대한 과세가 어떻게 되는지와 만약 이자소득세 과세대상이 된다면 안철수는 당시에 이자소득세를 납부했는지 여부입니다. 저는 조세 전문가가 아니라서 과세 대상이 되는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선이자에 대해 안랩이 원천징수를 하고 국세청에 대납을 했는지, 원천징수를 했더라도 종합소득과세대상으로 연말에 추가 소득세 납부가 이루어졌는지도 확인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현가할인 갈음으로 한 이자는 과세 대상이 되지 않는다면 위에 제가 제기한 의혹은 헛발질이 되겠습니다.)
4. 특수관계인에 대한 우대
안랩은 2000.6.27(11항)과 2001.4.10(13항)에 각각 3.8억과 142.8억의 CB를 발행합니다. 두 CB 발행의 기간 차이는 약 10개월 차이임에도 불구하고 액면가 500원/주은 동일한데 11항에서는 전환가액을 5,000원/주에, 13항에서는 47,511원/주에 발행하여 그 차이가 거의 10배에 달합니다. 더구나 두 CB 발행 사이에 2000.10.13(12항) 안철수의 BW 행사가 있어 2001.4.10(13항)의 CB 발행시에는 그 전보다 주식수가 늘어나 1주당 가치는 38.5%가 떨어진 상태입니다. 10개월 사이에 9.5배(실제는 13.3배) 만큼의 안랩의 기업가치가 올랐던 것일까요? 아무리 IT 열풍이라지만 10개월 사이 13.3배가 오를 정도의 호재가 있었다고 보기는 힘들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디에 문제가 있을까요?
먼저 뒤에 발행한 CB(13항)인 한근희 외 14인에게 전환가액 47,511원/주로 한 것이 타당한가 살펴 보겠습니다. 2001년 6월의 안랩의 장외거래 가격이 6만원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장외시장가격보다는 낮게 책정했다고 볼 수 있지만 크게 벗어난 것이 아니라 전환가격 47,511원/주는 어느 정도 타당성을 인정할 수 있겠습니다.
2001년 4월에 발행한 CB의 전환가액도 장외시장보다 낮게 책정된 것인데 이보다 불과 10개월 전(2000년 6월)에 발행된 CB는 이것보다 13.3배 작게 전환가격이 책정되었다면 무언가 문제가 있다고 보아야 하겠지요. 2000년 6월 CB의 전환가액은 이 보다 1년 6개월 전(1998년 12월)에 유상증자를 할 때 발행한 가격 50,000원/주(액면가 5,000원, 액면가 500원 기준시에는 발행가격은 5,000원/주로 환산)와 동일한 가격인 것을 보아도 2000년 6월의 전환가액은 상당히 저가로 책정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년 6개월이 경과해도 동일한 행사가격을 책정하면서 그보다 적은 10개월이 경과한 뒤에는 13배로 높게 책정하는 것은 타당성이 없다고 보아야지요. 즉 2000년 6월 발행된 3.8억 CB를 인수한 사람에게 특혜가 있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CB를 인수한 사람은 유승삼으로 안철수가 안랩을 설립, 운영하는데 도움을 많이 준 사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5. 안철수의 BW와 한희근의 CB 발행 조건과 전환가격의 현격한 차이
안철수 BW 한근희 CB
발행일자 1999.10.12 2001.4.10
발행금액 25억 142.8억
실납입금액 3.4억 142.8억
이자율 10.5%/년 ?
만기일 2019.10.11(20년) 2004.4.09(3년)
청구(행사)기간 2000.10.12~2019.9.11 2002.7.1~2004.4.9
전환(행사)가액 1,710원/주 47,511원/주
액면가 500원/주 500원/주
발행가능주식수 1,461,988주 300,675주
기타 이자를 현가할인 갈음 변동사항 발생시 조정 없었음
위의 안철수 BW와 한근희의 CB 비교표를 보시면 더 이상 그 차이를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한근희 외 14인은 142.8억을 납입하여 안철수(3.4억)보다 42배 많은 자금을 투입하고 발행주식수는 300,675주로 안철수(1,461,988주)보다 1/4.86 수준입니다. 전환(행사가액을 비교해 보면 안철수의 BW는 한근희의 CB의 3.6% 수준입니다. 투자효율로 보더라도 안철수가 불과 1년 6개월 BW를 먼저 인수함으로써 204배의 천재(?)적인 투자를 한 셈이 됩니다.
1. BW
신주인수권의 행사가격의 적정성에 대해서는
(1)
BW 발행 이후의 주가로 BW 신주인수권 행사가격의 적정성을 판단할 수 없다.
(2)
98년 대비 99년의
손익실적의 상승이 신주인수권 행사가격의 적정성을 판단하는 객관적인 기준이 될 수 없다.
위의 2가지에는 동의하면서
BW 발행 이후에 있었던 CB발행의
행사가격 조정과의 형평성 문제(특수관계인의 우대 포함)를
새로이 제기하시는 것으로 알겠습니다.
그러나, BW 발행 이후에 일어난 사건들을 가져다가 도덕적인 비난은 가능할지라도, BW 신주인수권의 행사가격의 적정성 여부의 판단의 <객관적인 근거>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런데 혹시 한근희 외 14인에게 CB를 발행한 이유를 아시나요? 이것이 CB의 전환가격을 결정하는데 영향은 없었나요?
2. BW
이자 10.5%
길벗 :
만약 정상적으로 7%로
발행했다면 회사(안랩)은 연간 25억*(10.5%-7%) = 8천7백5십만원의 이자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20년이면 17.5억을 절감할 수 있지요. BW 발행 이자율만 보더라도 안랩은
회사에 피해를 주는 배임의 혐의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계산방법을 모르시는
건지, 알고도 그러시는 건지 헷갈립니다.
잘 모르시는
거라면 <회사에 피해를 주는 배임의 혐의>라는
주장은 참 용감하시고요, 알고도 그러시는 거라면 …..
현가할인 기준으로
보면 10.5%와 7%의 차이는 20년 동안 약 3억, 연간 15백만원 수준입니다. 9%수준이면
20년간 약 1억원, 연간 5백만원입니다. 17.5억원이라니요!!!
3. "또 다른 특혜의 하이라이트" ?
자금조달 목적이 아니고 경영권
확보 목적이라면, 그냥 신주인수권만 주거나 스톡옵션으로 줘도 그만입니다. 정당한 절차를 거치면 법적, 형식적으로 아무 문제 없습니다.
4. 이자소득세 ?
길벗 :
문제는
안철수가 이자를 현가할인으로 갈음함으로 해서 실제 21.6억의 선이자 소득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에 대한
과세가 어떻게 되는지와 만약 이자소득세 과세대상이 된다면 안철수는 당시에 이자소득세를 납부했는지 여부입니다. 저는
조세 전문가가 아니라서 과세 대상이 되는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kuks님도 반론했듯이 세법은 이자에 대해서 현금주의 과세이기 때문에 21.6억원은 과세대상이 아닙니다. 안철수가 BW를 조기상환 받은 금액이 얼마일 것 같습니까? 25억인가요?
이 부분은 누차 제가 그 부적합성을 이야기했지만 님께서 수용하지 않으시니 더 이상의 논쟁은 무의미할 듯하여 pass.
2. BW 이자율 : 연리 10.5%와 7%
권면가격 25억을 만기 20년으로 이자율을 연리 10.5%와 7%를 적용했을 때 안랩이 매년 부단해야 하는 이자가 얼마일까요?
연리 10.5%일 때는 매년 2.625억, 연리 7%일 때는 매년 1.75억을 안철수에게 주어야 합니다. 연간 이자 차이는 8천7백5십만원이 됩니다. 이것은 정상적인 BW 발행일 경우인데, 안랩은 안철수에게 "이자는 현가할인으로 갈음한다"는 조건으로 BW를 발행함으로써 안철수는 20년간 이자 21.6억을 미리 할인 받아 3.4억(원금 25억 - 20년간 이자 21.6억)만 납입하고 신주인수권을 확보하게 된 것이죠. 님은 현가할인을 기준으로 한 것의 차이를 20년으로 나누니 매년 15백만원만 차이가 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구요.
3. 자금 조달 목적이 아니라면 스톡 옵션을 주면 되는데 왜 그렇게 하지 않았죠? 스톡 옵션을 줄 경우 BW 발행할 때와 같이 저렇게 특혜를 주면 되나요? 1999년 10월 BW 발행 과정과 2000년 10월 BW 행사과정에서 법적 절차가 정당한지는 따져 봐야 알 일이니, 검찰이 수사에 들어갔다고 하니 기다려 보지요.
4. 이자를 현가할인으로 갈음할 경우에 이자소득세 과세여부는 저도 전문가가 아니라 잘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저런 식의 BW 인수는 이자를 선취한 것이 됨으로 이자소득이 발생했다고 볼 수 있어 과세 대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는 제 개인적 소견입니다.
1. BW 신주인수권 행사가격의 적정성
님의 주장은 <객관적인 근거>가 아니라 주관적인 주장일뿐이고 이러한 <주관적인 주장>으로는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없습니다.
2. BW의 이자율 : 연리 10.5%
BW의 액면이자율은 0%이고 보장수익률이 10.5%입니다. (무이표채)
님의 주장은 액면이자율이 10.5%라는 이야기로 안랩이 발행한 BW의 기본적인 구조를 이해하고 있지 못하니까 자꾸 잘못된 주장을 하고 계시는 겁니다.
3. 여러가지 선택 가능한,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여러가지 대안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 1가지를 선택했는데, 왜 이걸 선택했냐고 따지고 들면 님은 뭐라고 답변하실 수 있습니까?
4. 2000년에 안랩이 BW를 조기상환 하면서 지급한 금액은 약 3억 8천만원입니다. 안철수는 이자소득으로 약 4천만원에 대한 세금을 냈겠지요.
논쟁이 치열하군요. 안철수에 대한 호불호와는 별개로, 이 건에 대해서는 이기는 쪽 편에 설랍니다. 논쟁에 끼어들만한 전문 지식이 없어서 안타까운데, 주말에 차근 차근 사전이라도 찾아가면서 읽어보겠습니다.
고생들 하시는데 시원한 맥주라도 대접하고 싶지만, 걍 말로 때우겠습니다. ㅎㅎㅎ
맘일몸님이 저를 좋아하신다니 기분이 되게 좋습니다
맘일몸님 말씀을 보니 맞는것 같고 길벗님 말씀을 들으니 그도 맞는것 같고
황희정승이 되어가는 기분
그렇다고 머리아프게 직접 찾아서 공부해가며 판단할 일까지는 아닌듯 하고
기왕 하시는것 두분이 열심히 하셔서 끝장내서 누구말이 맞는지 결론내시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기업인 말고 정치인도 교도소 담장위를 걸어가는 사람이라는 격언도 있습니다
흐르는 강물님에게는 왠지 모르게 인간적인 친근감이 들어서 좋습니다.
이렇게 댓글까지 달아주시니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직원들에게 주식을 다 준 것처럼 이야기 하더니, 실제로 자기는 엄청난 이득을 봤으면서 직원들에게는 아주 쪼금밖에 안줫다. 안철수는 나쁜 놈이다."라거나 "그거라도 준게 어디냐, 그런 오너가 있으면 말해봐라. 안철수는 훌륭하고 좋은 사람이다."라는 정도의 주장이라면 제가 끼어들지도 않았을 겁니다. 도덕적 판단에 대해서는, 각자의 생각이 다를 수 있으므로 황희정승처럼 이말도 맞고 저말도 맞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런데 강용석처럼 안철수를 교도소에 보내야 된다고 단정적으로 주장하려면, 각자의 생각이 다를 수 있는 주관적인 기준을 넘어서는 보다 분명하고 객관적인 기준에 부합하는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 그런 근거는 아직까지 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출처(ref.) : 자유게시판 - 안철수의 BW 인수와 행사에 얽힌 과정 - http://theacro.com/zbxe/?_filter=search&mid=free&search_target=comment&search_keyword=%EB%AC%B4%EC%A6%9D&document_srl=478256
by 길벗
길벗님은 저번에 액면분할, 무상증자로 1,710원이 된건 그래도 좀 설명하니 이해를 하시던데 "액면이자율"은 아무리 여러명이 설명을 해줘도 전혀 이해를 못하시는 군요.
그런 기본개념도 없는 분하고 토론을 하니 벽보고 얘기하는 것 보다 못하는 결과가 나오는게 아닐까요...
그리고,
밑줄친 저게 도대체 왜 비교대상이 되는건지 황당할 지경입니다..
[[[ BW 발행 당시인 1999년 10월의 회사채(AA- 등급, 3년) 이자율은 9.12%였으며, 1999년 연간 평균은 8.86%였습니다. BW는 신주인수권을 부여하기 때문에 회사채 이자율보다 2~3% 낮게 발행하는 것이 통상적인데 안랩은 거꾸로 회사채 이자율보다 높게 발행했습니다. 만약 정상적으로 7%로 발행했다면 회사(안랩)은 연간 25억*(10.5%-7%) = 8천7백5십만원의 이자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
1) 만기 20년짜리 채권이자율과 3년짜리 채권이자율을 곧바로 비교할 수 있는 건지요?
2) 이 둘을 비교할 수 있다 하더라도 이자비용의 차이를 계산한 과정과 결과가 이해가 안 됩니다.
님이 말하는 그 정상적인 7%발행이라면, (채권자 입장에서 볼 때) 지금 6억4천 주고 20년 뒤에 25억으로 되돌려 받겠다는 계약이고, 10.5% 발행이라면 지금 3억4천 주고 20년 뒤에 25억으로 되돌려 받겠다는거 아닌가요? (물론 여기서 후자의 경우에 걸린 신주인수권은 무시합시다)
그렇다면, 두 경우를 비교할 때 총 이자비용차이는 대략 3억, 이 3억을 다시 20년으로 극히 단순무식하게 평균해서 년간 차이를 계산하면 (8천7백5십만원이 아니라) 년간 1천5백만의 이자비용차이가 나와야 될 거 같은데요.

주1) 신주인수권 행사가격 산정근거
신주인수권 행사가격은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당시 삼일회계법인에서 "상속세법 및 증여세법에 의거하여 평가"한 31,976원(액면 5,000원 기준)과 동사채의 발행 직전 유상증자시 발행가액 50,000원중 큰 금액으로 산정하였습니다.



출처(ref.) : 자유게시판 - http://theacro.com/zbxe/?document_srl=521969&mid=free&act=dispBoardReplyComment&comment_srl=522283
by 맘일몸
==> 상장 여부와 무상증자, 액면분할이 전체 주주에게 다 적용되는 것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무상증자, 액면분할 하면 모든 주주가 똑같은 비율로 주식이 늘어나는 겁니다. 지금 이 기본적인 내용에 대한 이해가 안되니까 자꾸 주장이 안드로메다로 가고 있는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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