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입 가리개(facial mask)와 이동 제한에는 공통점이 있다.
1. 방역 조치이다.
2. 나가는 것 막기에 대하여는 효과적이다.
3. 들어오는 것 막기에 대하여는 제한적이다.
4. 여과율(濾過率)이 충분히 낮지 않으면 효력이 없다.

정세균이 2020년 2월 2일 발표하기를, 동월 4일 0시부로 공산 지나 호북성 경유자에 대하여만 입국 금지를 실시한다고 하였다. 그 직전 미국은 공산 지나 전역에 대하여 같은 조치를 내렸고, 같은 시기에 일본은 남한과 같은 수준의 조치를 내렸다. 비유적으로 말하자면, 미국은 N99 마슼을 뒤집어 쓴 것이고, 남한과 일본은  고작 KF80 마슼을 쓴 셈이다. 

(※ 미국 NIOSH 기준에는 N95/N99/N100 세 가지가 있다. oil-resistant인 R95/R99/R100, oil-protect인 P95/P99/P100 계열도 있는데, 방역과는 무관하다.)

몇몇 싸잍에서 과연 2월 4일 호북성 경유자'만'에 대한 입국 금지가 남한 정부로서 적절한 조치였느나는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 토론은 당연히 좌파냐 우파냐, 문빠냐 문까냐에 따라 갈리지만, 결론 부분은 항상 "모른다"로 끝날 수밖에 없다. 아직 진행중인 일이고, 모르는 부분이 너무 많고, 가지 않은 길이고, 나라마다 유닠한 사정들이 다 있고, 사람마다 중요시하는 사안이 다르게 마련이므로.

문재인 정권은 아마도 (1)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2) 국민의 재산도 보호하고, (3) 상국(공산 지나) 황제의 비위도 맞춘다는 세 마리 토끼를 잡고 싶었을 것이며, '나름' 선한 의도를 가지고 그리 결정했다고 보아 줄 수 있다.

지금 돌아가는 형편으로는 그러나 (1)과 (2)가 이미 실패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렇다면 (3)만이라도 잡고 있어야 하겠다는 절박감을 문재인이 느낄 수 있으리라고 본다. 따라서 공산 지나 경유자에 대한 입국 제한은 앞으로도 없을 것이며, 결국 원발지인 공산 지나 상황이 종료되지 않는 한, 남한 상황은 계속된다.

2020-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