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바로 읽기

 

 

2019.11.14.

 

 

우연히 주식 갤러리게시판에 들어갔다가 지난 8월 중앙일보가 조사한 조국의 법무부장관 임명 찬반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우리공화당을 공격하는 글을 보게 되었다.

<우공당 조국 임명 찬성 비율>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stock_new2&no=5324829&exception_mode=recommend&page=1

이 게시 글은 우리 공화당 지지자들이 평화당 지지자들보다 조국의 법무부 장관 임명에 더 많이 찬성한다며 우리 공화당을 까고 있다.

하지만 이 게시 글은 통계를 제대로 모르고 보이는 대로 단순하게 분석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

중앙일보의 여론조사결과를 보자.

1,000명의 응답자 중에 조국 임명 찬성이 27.2%, 반대가 60.2%, 무응답 12.6%이다. 한편 우리 공화당 지지자들의 찬성 비율은 평화당의 30.6%보다 높은 무려 41.7%이다.

이 수치로 보면 매주 토요일마다 서울역에서 문재인 퇴진을 외치는 우리 공화당은 욕을 쳐먹어도 할 말이 없다. 하지만 이 수치(찬성 비율)는 우리 공화당 지지자들의 조국 임명에 관한 의사를 제대로 반영했다고 볼 수 없어 우리 공화당을 비난할 근거가 되지 못한다. 통계(여론조사 결과)를 심층적으로 분석하지 못하고 보이는 숫자로 그냥 우리 공화당을 까는 소재로 삼았을 뿐이다.

현재 우리 공화당의 지지율은 1%~2%에서 오가고 있다. 그렇다면 중앙일보의 여론조사에 응답한 1,000명 중에 우리 공화당 지지자는 10~20명이 될 것이다. 우리 공화당 지지자의 조국 임명 찬성 비율이 41.7%로 나온 것을 보니 여론조사에 응답한 사람은 12명으로 보인다. 10~20명 사이에서 41.7%를 고려하여 정수로 떨어지는 사람 수는 12명이다. (12X41.7% = 5.004로 정수로 딱 떨어진다.) 따라서 중앙일보 여론조사에 응한 우리 공화당 지지자는 12명이며, 이 중에 5(41.7%)은 찬성을, 7(58.3%)은 반대라고 답했다.

찬성한 5명 중에 반대를 눌러야 하는데 찬성 버튼을 눌렀거나 조국이 법무부 장관에 임명되어야 문재인 정권이 더 곤혹스러워지니까 찬성으로 응답한 사람이 2명이 된다고 하면 찬성 비율은 25%(3), 반대는 75%(9)로 변하게 된다. 또 우리 공화당을 지지하지 않으면서 우리 공화당이라고 답하고 찬성 버튼을 누르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오류를 범하거나 자신의 진정한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거나 여론조사를 왜곡하기 위해 장난질을 치는 사람이 있어도 표본 수가 많으면 이런 사례들이 여론조사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지만, 적은 표본수에서 이런 일들이 벌어지면 여론조사 결과는 실제 여론과 많은 괴리를 나타내게 된다.

그래서 1,000명 전체의 여론조사 결과는 95% 신뢰도(오차범위 3.1%)를 나타낼 수 있지만, 고작 12명의 우리공화당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한 결과인 찬성 41.7%는 이 신뢰하기 힘들다. 만약 우리 공화당 지지자들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했다면 자유한국당 지지자들의 찬성 비율 4.4%보다 더 낮은 찬성 비율이 나타났을 것이다.

표본수가 적어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여론과 달리 나오는 사례는 위 중앙일보 여론조사 뿐만이 아니다. 리얼미터나 한국갤럽이 조사해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한국 갤럽은 표본수가 적은 정당 지지자들의 여론조사결과는 아예 공란으로 만들어 발표하지 않고 있다. 리얼미터는 표본수가 전체의 1% 이하가 되어도 발표하는데 그 결과는 천방지축으로 나와 전혀 신뢰하기 힘들다.

아래는 리얼미터가 조사한 8월 주간별 문재인의 국정지지율 여론조사 결과이다.

 

구분 전체 강원 제주

기간 표본수 지지율 표본수 지지율 표본수 지지율

12~14 1,502 48.3% 46 33.8% 17 30.6%

19~23 2,512 46.2% 82 58.8% 32 49.4%

 

반면, 표본수가 많은 서울과 경기/인천의 여론조사결과는 어떤지 볼까?

 

구분 전체 서울 경기/인천

기간 표본수 지지율 표본수 지지율 표본수 지지율

12~14 1,502 48.3% 364 46.6% 462 50.1%

19~23 2,512 46.2% 573 44.8% 763 49.6%

 

강원도와 제주도의 문재인 지지율은 실제 얼마로 봐야 할까?

전국적으로 전반적인 지지율은 하향인데 유독 강원과 제주도는 왜 저렇게 대폭 지지율이 상승했을까? 지금 강원도민과 제주도민 58.8%, 49.4%가 진짜 문재인을 지지할까?

표본수가 46, 17, 82, 32가 되어도 저렇게 춤을 추는데 고작 표본수 12의 결과를 두고 유의미한 해석을 해내는 사람들을 보면 놀라울 따름이다.

 

여론조사 결과를 제대로 보려면 여론조사를 어떻게 했으며, 응답자의 구성을 잘 살펴야 한다. 현재 여론조사기관들이 발표하는 정치적 문제에 관련한 조사결과에는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 문재인 지지자들이 과잉 대표되어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다는 사실이다.

리얼미터는 19대 대선에서 찍은 후보가 누구인지 기초조사에서 물어놓고는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찍은 표본 수가 전체의 몇 %인지는 발표하지 않는다. 들리는 바에 의하면, 문재인 후보를 찍은 표본 비율이 전체의 55% 정도라고 한다.

다른 여론조사기관이 조사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비율 같다. KBS, 중앙일보, SBS, 한겨레가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응답한 사람 중에 19대 대선 후보 지지별 표본수(비율)는 아래와 같다.

 

문재인 홍준표+안철수

19대 대선 후보 득표율() 41.1% 45.4%(24.0+21.4)

19대 대선 투표율() 77.2%

유권자 전체 대비 득표율(*) 31.7% 35.0%

KBS(2017.08) 56.2% 21.6%

중앙일보(2017.08) 53.2% 21.2%

SBS(2019.05) 53.8% 22.1%

한겨레(2019.05) 54.4% 18.2%

 

위 표에서 보듯이 19대 대선에서 문재인을 지지한 사람은 적극적으로 여론조사에 응답한 반면, 홍준표와 안철수를 찍었던 사람들은 여론조사를 상대적으로 많이 기피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리얼미터를 비롯한 여론조사 기관의 여론조사 결과에는 실제 바닥의 여론보다는 친민주당이나 문재인 지지자들의 의견이 과잉 대표되어 있다고 봐야 한다. 여론조사결과에서 나오는 문재인 국정지지율에서 약 20%를 차감한 것이 실제 지지율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