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등록 뒷자리 8번째와 9번째가 출생지를 나타낸다는 것은 처음 알았음.

편의점 주인 인터뷰를 보니 가관도 아님. 아닌 말로 호남사람들 때문에 진짜 피해를 입었다면 이력서에 기재된 주민등록번호를 가지고 골라내면 되지 않나? 그걸 공공연하게 떠든 편의점 주인도 그렇고 그걸 또 방송한 KBS도 그렇고 의도가 '호남 사람들은 이렇다'라는 것을 광고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건 그렇고 주민등록번호에 출생지가 기록되어 있다니 그럼 내 출생지는 서울? 이게 뭥미? 나에게 출생의 비밀이 있었다니......


고등학교 때인가? 친구들 몇몇은 육군사관학교로 진학할 것을 결정했고 그 과정에서 군복무 이야기가 나왔어.

그런데 제주 출신은 면제가 아니면 무조건 해병대에 입대한다는거야. 해병대? 어릴 때 물에 빠져 죽을 번한 기억이 잠재의식 속에 남았는지 물을 유독 무서워했고 친구들과 놀러간 수영장에서도 입수 한번 못한 내가 해병대? '귀신 잡는 해병대'에 입대해서 물귀신 0순위가 되라고?


그래서 아버지를 졸라졸라 호적을 파왔어. 제주에서.


근데 막상 군에 입대하니까 '거주지 기준'이 아니라 '본적 기준'으로 제주 출신들은 타지역 출신에 비해 휴가가 5일이 더 길고 휴가비도 두 배가 나왔어. 


역시 사람은 잔머리를 굴리면 안돼. 그리고 뭔가 행동을 하려면 좀 뭘 알고 제대로 행동하던가.

병역신체검사는 거주지에서 가까운 곳에서 받게 되었고 내 본적이 제주지만 반드시 해병대 갈 일은 전혀 없었거든? (그리고 아마 그 때에는 해병대는 모집병 위주였는데 신입병 TO를 항상 채워서 입영병 중에 해병대로 징발할 필요도 없었을거야)


유일하게 국가에서 주는 혜택(?)을 받아먹을 찬스를 잘못된 정보와 잔머리를 굴린 결과 발로 뻥 차버렸으니 으이구~



어쨌든, 호적을 이동시키면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바뀜? 내 기억으로는 이미 어릴 때부터 부여된다는 주민등록번호가 호적에도 똑같이 명시되어 있다는데? 혹시.... 나 줏어온 아이? O.,O;;;



내 출생의 비밀은 그렇고, 편의점 사건은 예전에 내가 이야기한 '선택편향효과'로 그걸 일반화 시키는 것은 아니라고 봐. 

편의점 알바생이 먼 지역에서도 지원하는지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는 그 부근 지역 주민이나 학생들이 지원한다고 보는게 맞지 않아? 그리고 아직도 호남출신 사람들의 경제적 수준이 낮다는 통계를 볼 때 편의점 알바에 지원하는 사람 중에 호남출신이 많을 수 있지.


즉, '그만둘 때 아무 소리 안하고 잠적한다'라는 예에서 호남사람들이 더 많다면 그건 환경에 의한 것이라고 봐. 편의점 주인도 '잠적한 알바' 중 타지역 출신도 있다고 했잖아?


뭐, 어디 호남차별만 그렇겠어?

자식에게 '자기 거주 아파트 평수보다 낮은 평수에 사는 아이들과는 어울리지 말라'라고 하는게 뉴스에 다 나올 정도이니.

차별의 천국, 대한민국.



500년 동안, 그러니까 토인비 말대로 '500년 동안 왕조가 유지되다니 노예의 나라 아니냐?'라는 말처럼 노예로 살아서 그래.


하다 못해 소작농이라면 날씨, 파종, 해충 구제 등 조금이라도 수확을 건지려고 머리를 쓰겠지. 그런데 노예들은 안그렇거든? 주인이 시키는대로 하기만 하면 되지. 주인이 논에 나가봐라 하면 나가는거고 아니면 잠 퍼질러 자는거고.


그런 노예 상태로 살았던 백성이 70%에 가까왔던게 조선이고 그 노예 근성은 DNA에 박혔겠지. 그 노예 근성 어디가겠어? 노예들은 절대 주인을 향해 연대해서 투쟁하지 않아. 노예들끼리 싸우지.


그 폭악적인 '앙시앙 레짐'을 탈피하고자 프랑스 혁명이 일어났는데 조선은? 프랑스보다 더 폭악적이었던 조선은?


그러니 그런 노예의 근성이 각종 차별로 나타나는거야.


따라서, 차별하면서 그 X같고 말도 안되는 우월의식 느끼지 말고 너의 DNA 유전자 지도에 박혀 있는, 아직도 개선의 여지가 없어 보이는 노예근성에 대하여 수치심을 느끼는게 정상이지. 안그래?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