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유감, 그리고 통일에 대한 단상


                                                                    2018.02.13



벌레소년이 부른 ‘평창 유감’의 가사처럼 평창올림픽이 평양올림픽이 되고 dog10窓이 난 것 같습니다.

저는 진적에 평창올림픽이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고 있다고 생각해 보이콧을 선언했지만, 그래도 피땀 흘려 노력한 선수들은 제전의 주인공으로 평창을 즐기기를 바랬습니다. 평창올림픽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위정자들이 문제이고 체제 선전의 장으로 이용하는 국가나 정권들이 문제이지 선수들이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저는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가 홈피에 별도의 독도란을 만들어 독도를 소개하고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세계지도에 일본을 통째로 삭제한 것을 버젓이 홈피에 올리는 것을 보고 아연실색하고 우리는 올림픽을 개최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거기에다 평창올림픽을 소개하는 홍보동영상의 절반 이상이 촛불로 이야기되는 것을 보고 평창올림픽이 정치에 오염되고 있다고 생각해 보이콧을 선언했습니다.

올림픽이 가까워지면서 더 황당한 일이 벌어지더군요.

이번에 일어난 문재인 정권과 북한 김정은과의 정권 차원의 장난질은 굳이 제가 여기서 따로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겉으로는 세계 평화와 남북대화를 통한 핵문제 해결을 내세우지만 두 정권이 평창올림픽을 자신들의 정권 유지에 이용한다는 것은 종북주의자나 문꿀오소리들 말고는 대충 감을 잡습니다.

지금 평창올림픽이 남북의 두 정권과 이들을 옹호하는 자들에 의해 농락당하고 유린 당하고 있습니다.


1. 최대 피해자는 선수들

올림픽 분위기를 한껏 달아오르게 할 기간인 개최 3주전부터 지금까지 평창올림픽에는 선수들과 올림픽을 준비한 사람들은 없었습니다. 대신 그 자리에는 현송월과 김여정이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각국 선수단의 입국 소식이나 동계 스포츠 스타들의 소개, 그리고 우리 선수단의 동향보다는 현송월과 김여정이 뉴스의 중심이었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개최되는 하계 올림픽이나 동계 올림픽 때도 국민들은 우리나라 선수들이 어떤 종목에 출전하고 메달 가능성이 어떤지는 알았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인데도 국민들은 더 모릅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남북의 정치놀음에 우리 선수들이 철저히 소외된 것입니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만들어 팀 사기 저하시키고 팀웍 엉망으로 만들고 다른 종목에도 북한 선수들이 들어올까봐 선수단 전체가 어수선했습니다. 국민들 절대 다수가 반대하는 남북단일팀을 만들고, 개회식 남북단일팀 입장시에 국호나 국기를 무엇으로 할 것인가를 두고 북한의 눈치를 봤습니다. 국민들은 세계적인 행사이고 올림픽인데 남북 단일팀에 엔트리를 늘려주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더구나 개회를 코 앞에 두고 올림픽에 참가 자격도 없는 북한을 참가시키는 것은 특혜이기도 하고 올림픽 운영에도 차질을 빚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굳이, 왜, 무엇을 위해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가 필요한가에 의문을 가집니다. 우리가 북한을 평창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하도록 제재한 것도 아니고, 북한 스스로, 그리고 출전 자격이 안 되어 참가하지 않았는데(못했는데) 왜 저런 짓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는 것이죠. 북한이 북핵을 폐기하고 진정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해 나서겠다는 의도로 평창올림픽에 참가한다면, 혹은 그런 약속을 우리 정부가 북한으로부터 받아냈다면 모르겠지만 철저하게 북한의 지연전략에 놀아나고 있는 것은 문재인에게 표를 던졌던 사람들도 알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의 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예전 같을 수도 없고, 그렇다 보니 입장권 무료 배포에도 불구하고 경기장 곳곳에 빈 자리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이죠. 저런 분위기에서 우리 선수들이 얼마나 힘을 낼 수 있겠습니까?


2. 김미화의 망언

평창올림픽이 개최되자마자 구설에 오른 인물이 있죠. MBC 평창올림픽 개회식 중계를 맡은 순악질 여사 개그맨 김미화입니다. 김미화가 올림픽 개회식을 중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분들이 우려를 표했지만 그 우려가 현실이 되어버렸습니다.

김미화는 평창올림픽 개회식을 중계하는 동안 반말 투의 멘트와 중계에 부적절한 언사를 남발한데다 아래와 같은 망언을 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평창 올림픽이 잘 안되길 바랐던 분들도 계실 텐데 그 분들은 진짜 평창 눈이 다 녹을 때까지 손 들고 서 계셔야 한다.“

“독도가 사라진 한반도기, 독도를 빼라고 한 IOC 결정이 있었다. 정치적인 걸 배제하기 위해 그랬다는데 살짝 불만이 있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

“아프리카 선수들은 눈이라고는 구경도 못해 봤을 것 같은데.”

http://m.entertain.naver.com/ranking/read?aid=0000349166&oid=468&lightVersion=off


제가 평창올림픽 보이콧을 선언하고 개회식 중계를 보지 않았기 망정이지 만약 제가 MBC  중계를 통해 김미화의 저 소리를 직접 들었다면 보던 TV가 박살났을 것 같습니다. (보이콧 선언을 잘 한 것 같네요. 덕분에 우리 집 TV는 무사할 수 있었습니다. ㅋㅋㅋ)

김미화는 독도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정광태의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노래 가사 수준의 지식 말고 더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독도가 우리나라 땅이라는 역사적 근거를 단 하나라도 대보라면 김미화가 댈 수 있을까요? 단 하나도 대지 못한다는 것에 저는 비트코인 하나 걸겠습니다. 독도를 거론해 논란을 일으켜 보았자 우리나라만 손해라는 것을 김미화는 모를 뿐아니라 올림픽 정신이 무엇인지, 올림픽에서 정치, 종교, 인종에 관한 어떤 언행을 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알 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김미화 같은 인간들 때문에 제가 우리나라는 올림픽 개최 자격이 없다고 보고 보이콧을 선언한 것입니다. 북한은 한반도기에 독도 표시가 없다며 자신들이 직접 제작한 독도가 그려진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했습니다. IOC가 올림픽에서 정치적 행위는 하면 안 된다며 독도 표시를 하지 말 것을 요청했는데도 말입니다. 하기사 북한만 나무랄 일은 아니지요. 한반도기에 독도가 없다고 일본 대사관에 항의하는 정신 나간 남한 사람도 있었지요. 그걸 왜 일본 대사관에서 항의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한반도기는 일본이 제작한 것이 아니라 우리 정부가 제작한 건데 그걸 왜 일본에 항의합니까?

김미화나 북한 관계자나 일본 대사관에 항의하는 인간이나 평창올림픽 홈피에 독도란을 만들고 일본을 세계지도에 삭제해 올리는 조직위원회나.....

김미화의 망언은 개회식 중계에만 그치지 않았습니다. 사실 이 이후가 더 큰 문제라고 저는 봅니다. 부적절한 중계 멘트는 김미화의 무지나 자신의 소신에서 나왔다고 치부할 수 있겠지만, SNS에 올린 김미화의 변명은 용납할 수 없는 것입니다.


“‘가랑비에 속옷 젖는다더니 일베들의 악의적인 밤샘 조리돌림으로 일부 비난이 ’여론‘이 되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이것조차 제 불찰입니다. 저를 아껴주시는 분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렸습니다. 올림픽중계에 부족함이 있었음을 겸허히 인정하며 앞으로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헐! 자신의 부적절한 멘트가 여론의 뭇매를 맞자 그 탓을 일베에게 돌리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은근히 자신에게 돌아오는 비난이 부당한 것처럼 일베의 조리돌림에 의해 형성된 일부 비난이 여론이 되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투로 말합니다. 여론의 정당한 비판마저도 일베 탓으로 돌리고 피해자 코스프레를 합니다.

김미화의 피해자 코스프레는 이번만이 아닙니다. MBC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서 하차 (당)하자 마치 권력에 의해 부당하게 하차하게 된 것처럼 말을 했고, 블랙리스트에 올라 방송활동을 제한받았다고 했습니다. 김미화의 이 말이 사실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 개회식 중계에서 보여준 김미화의 멘트와 SNS에 올린 변명은 오히려 MBC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서 왜 김미화를 뺐는지, 블랙리스트에 왜 올라갔는지를 역설적으로 스스로 증명해 보여준 꼴이 되었습니다.

정권이 바뀌니 블랙리스트가 화이트리스트가 되어 자신은 그 수혜를 톡톡히 받았다는 것을 김미화는 알까요? 문제가 되는 사람들에게 지원을 하지 않은 블랙리스트보다 능력도 자격도 되지 않은 인물을 단지 정치적으로 자신의 줄에 섰다고 갖다 쓰고 지원하는 화이트리스트가 더 문제이고 적폐이지 않을까요?

학연, 지연, 혈연에 의한 봐주기를 끊고 학벌, 부와 상관없이 공정한 기회가 부여되는 사회를 주창하는 자들이 자신들은 정치적 진영의 끈을 발판 삼아 온갖 특혜를 누리는 것이야말로 청산해야할 적폐가 아닐까요?


3. 김일성 가면 소동

개회식이나 여자아이스하키 게임에는 태극기를 들고 들어오지 못하게 단속하면서 북한 응원단이 김일성 가면을 쓰고 응원하거나 버젓이 가슴에 인공기를 달고 응원하는 것은 막지 않는(못하는) 현 정권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합니까?

남북단일팀과 스위스가 맞붙은 여자아이스하키 예선전에서 북한 응원단은 휘바람 노래에 맞춰 김일성을 닮은 가면을 갑자기 꺼내들고 정면, 좌우측으로 보이며 응원을 했습니다. 이 괴이한 장면을 본 모 언론사가 ‘김일성 가면’이라는 기사를 올렸다가 통일부(정부)와 민주당으로부터 기사를 내릴 것을 협박 받고 기사를 삭제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누가 봐도 김일성의 젊은 시절의 얼굴을 뽀샵한 것으로 보이는 가면인데 통일부는 그냥 미남 얼굴이고 북한 배우 리영욱이라고 우깁니다. 여러분들도 아래의 동영상과 글에 나오는 김일성의 얼굴과 김일성의 가면을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https://m.youtube.com/watch?v=A3Eiem251Us





<김일성 우상화 그림 사진>

https://www.theglobeandmail.com/news/world/china-and-north-korea-on-the-border/article34817039/



김일성의 젊은 시절의 얼굴을 우상화해서 그린 그림과 싱크로율 99%입니다. 뽀샵을 해 현대적으로 보이게 했을 뿐이죠.

백번 양보해 통일부 말대로 김일성이 아니고 미남 얼굴이라고 합시다. 그런데 왜 뜬끔없이 여자 아이스하키 응원하는데 미남 얼굴이 나옵니까? 출전한 북한 여자 선수들의 가면을 들고 나왔다면 이해하겠지만 왜 미남 얼굴이 등장해야 하는지 통일부는 해명해 보기 바랍니다.

배우 리영욱이라구요? 리영욱은 김일성 역을 주로 맡는 배우로 김일성과 닮게 하려고 성형수술도 했다고 합니다. 가면의 주인공이 리영욱이라면 결국 김일성이라는 것인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설마 북한도 우리나라와 같이 아이돌 문화가 있고 팬덤이 있어 북한 응원단이 리영욱 가면을 쓴 것이라고 우기지는 않겠죠?

퉁일부나 문빠들은 북한은 폐쇄되고 김일성이 신격화된 사회라 김일성을 가면으로 쓰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하면서 김일성 가면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백번 양보해 이 주장이 맞다고 합시다. 그렇다면 저런 비정상적인 국가와 신격화된 김일성의 손자가 통치하는 북한 정권과 대화가 된다고 생각하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미치광이, 망나니와 무슨 대화가 된다고 평창에 부르고 남북정상회담을 하고 개성공단을 재개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미치광이와 망나니에게 할 수 있는 것은 두 가지 밖에 없습니다. 그들에게 굴복하여 평화를 구걸하거나 두드려 잡아 진정한 평화를 만드는 것입니다.


김일성 가면이냐의 여부를 떠나 이번에 정부나 민주당이 한 짓은 명백한 언론 탄압이며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 것으로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닙니다.

김일성 가면 기사를 쓴 언론은 없는 이야기를 지어낸 것이 아닙니다. 김일성을 닮은 가면이 실제 했고, 그 가면을 쓰고 나온 배경이나 이유도 현 북한 정권의 의도로 보아 설명이 가능합니다. 언론이 그 가면을 김일성 가면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하등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정부는 이 기사가 야밤에 올라오자마자 내릴 것을 압박했습니다. 이건 북한 입장을 옹호하거나 현 정권이 곤혹에 빠지는 것을 막자는 목적으로 밖에 해석할 수 없습니다.


4. 북한 예술단이 부른 노래들

현송월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이 강릉 아트센터와 서울 국립극장에서 부른 노래들도 문제가 심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노래를 부른 장소들의 상징성과 이런 장소를 택한 북한의 목적도 살펴보아야 합니다. 오늘자(2/13) 조선일보에 실린 <기자의 시각> ‘현송월과 국립극장’이라는 글을 아래에 링크합니다. 북한이 얼마나 교묘하고 현정권이 얼마나 나이브한지 잘 알 수 있는 글입니다. 그렇게 길지 않은 글이니 꼭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2/12/2018021202725.html


북한의 교묘함과 음흉함은 북한 예술단 공연 장소뿐만이 아닙니다. 이들이 부른 노래를 보면 이들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한 목적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북한 예술단이 강릉과 서울에서 부른 우리나라 노래는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사랑의 미로’, ‘J 에게’, ‘여정’, 이라고 합니다.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는 김정은의 친어머니인 고영희의 애창곡이고, ‘사랑의 미로’와 ‘ J에게“는 김정은이 좋아한 노래라고 합니다.

그런데 제 눈길을 끈 노래는 ’여정‘이었습니다. 저는 노래는 잘 부르지 못하나 노래 부르기를 좋아해 어지간한 유명한 곡들은 부를 수 있거나 적어도 흥얼거릴 정도는 됩니다만, ’여정‘이라는 제목의 노래는 들어본 기억이 없습니다. 알고 보니 이 노래를 부른 가수가 ’왁스‘라고 합니다. ’왁스‘는 아는 분들도 있겠지만 20대들도 잘 모르고 특히 50대 이후의 분들은 잘 알지 못하는 가수인데다 ’여정‘이라는 더더욱 생소한 노래입니다. 그런데 북한 예술단은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생소한 ’여정‘을 불렀다고 합니다. 왜 북한 예술단은 하필 우리 국민들 대부분이 알지도 못하는 왁스의 ’여정‘을 선곡할 것일까요? 그 답은 제가 굳이 말하지 않겠습니다.

북한 예술단의 노래 중 가장 문제가 심각한 것은 국립극장 공연에서 현송월이 직접 나와 마지막에 불렀다는 ‘백두와 한나(라)는 내 조국’입니다. 이 노래는 ‘광명성 3호 발사’ 축하곡으로 만든 노래로 원래 가사는 주체사상이 담겨져 있다고 합니다. 현송월이 이 노래를 마치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앙코르를 3번 외쳤다고 합니다. 저런 인간이 통일부 장관을 하고 있으니 참.....


5. 펜스 미 부통령과 환담하는 자리에서 A4 용지에 적어 온 글을 읽는 문재인

문재인 재임 시절에는 이제 얼굴 들고 외국에 나가기 힘들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대통령이 외국의 국빈들과 대화하는 모습이 저 모양이니 어디 쪽 팔려서 외국에 다닐 수 있겠습니까?

먼저 펜스 미 부통령과 문재인이 청와대에서 환담하는 장면을 담은 뉴스 동영상과 박근혜 대통령이 국빈을 맞아 대화하는 모습을 비교해 놓은 글을 보시기 바랍니다.

https://m.youtube.com/watch?v=y-L1Duw7tAA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stock_new2&no=2986825&page=1&exception_mode=recommend

문재인이 영어를 못하니 박근혜 대통령처럼 직접 영어로 대화하기 힘들어서 통역을 배석시키는 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대화하는 자리에서 미리 준비해 써 온 글을 그대로 읽었다는 것입니다. 내 평생 우리나라 뿐아니라 외국에서도 국가원수가 외국 국빈과 대화하는 자리에서 A4 용지에 미리 써 와서 그것을 그대로 읊조리는 것은 처음 봤습니다. 그것도 영어로 써 와 영어로 읽은 것도 아닌 한글로 쓴 것을 그대로 읽었습니다. 이건 상대에 대한 예의도 아닐 뿐아니라 상대에게 얕잡아 보일 짓을 한 것으로 국격을 문재인이 심대하게 훼손한 것입니다. 문재인이 글을 읽고 있는 동안 펜스의 표정을 보십시오. “뭐 이 딴 게 대통령인가”라는 표정이 얼굴에 보이는 것 같습니다.

펜스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에 회의적이고 불만이 많습니다. 펜스의 말과 문재인 정부의 발표는 항상 엇나가고 있습니다. 펜스(미국)의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시각은 평창에서도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펜스는 개회식 전 마련된 오찬 자리에 초대되었으나 참석하지 않았고, 북한의 김여정이나 김영남과는 상종하지 않으려 동선이나 좌석을 철저히 계산했습니다.

펜스의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심기는 아래의 사진에서 적나라하게 볼 수 있습니다.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stock_new2&no=2988248&page=1&exception_mode=recommend

펜스가 문재인과 악수하는 장면을 보면 이게 악수인지 손가락 걸침인지 모를 정도로 그 심기가 악수에 그대로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한국 방문 직전 일본에서 아베와 악수하는 장면을 비교해 보면 문재인과의 악수가 무얼 의미하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펜스(미국)는 문재인 정부가 북한을 평창에 불러 대화를 시도하려는 자체를 마땅치 않게 생각합니다. 비핵화가 전제되지 않는 어떤 대화도 무의미하다는 것이 미국 정부의 확고한 생각인데 문재인은 미국과 달리 북한에게 숨통을 터주려 하고 있으니 평창에 온 펜스가 어떤 심경이었을지는 짐작이 갑니다.


6. 통일이 아니라 해방해야 할 북한

국립극장에서 북한 예술단이 소녀시대 서현과 함께 마지막에 부른 노래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 노래를 불러 본 지가 언제인지 모를 정도로 이 노래를 부르지 않은 지 오래 되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통일이 우리의 지상과제도, 절대 선도, 당위도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같은 민족이니까 통일해야 된다구요? 같은 민족끼리라도 통일이 남한 대중과 북한 인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없다면 왜 해야 합니까? 동남아 외노자들이 우리의 경제 저변에 자리 잡았고 다문화 가정들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에서 민족을 내세우는 것이 올바르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솔직히 저는 북한보다는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들에 대한 처우나 외국인의 이민 문제, 그리고 다문화 가정들에 대한 포용 문제에 더 관심이 있고, 이들이 내 삶에 더 크게 영향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이들이 대한민국에 녹아들게 하는 것이 통일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죠.

북한은 자기 방식대로 살겠다면 그 방식대로 살아가면 됩니다.(물론 북한 인민들의 자발적인 선택이어야 하겠죠.) 왜 체제가 다른 두 국가가 굳이 연방제를 해서 서로 구속 당하며 살아야 합니까? 각자 방식대로 살면 되는 것이죠.

같은 민족이니까 반드시 통일해야 하니까 통일의 전단계로 연방제가 필요하다구요? 무슨 개뼈다귀 같은 헛소리인지 모르겠습니다. 북한이 사회주의 체제를 버리고 시장경제를 지향해서 남한과의 체제가 같아지거나 남한이 북한의 적화 전략에 말려들어 사회주의 국가가 되면 그 때 통일하면 됩니다.

북한이 인권 침해가 심하고 전근대적 비정상적인 국가라서 북한 인민을 김정은 체제에서 구하는 것이 정의라고 생각하면 김정은을 굴복시키거나 레짐 체인지를 위해 우리나라 뿐아니라 전세계가 협력해 나가야 하는 것이죠.

이제 통일을 추상적으로 막연하게 이야기하지 맙시다.

우리의 통일은 신음하는 북한 인민을 해방하는 것이지 김정은 체제와 함께 하는 것이 아닙니다. 김일성 3대 세습체제는 불의이며 혁파해야 할 대상이지 통일을 논할 상대가 아닙니다. 


북핵을 보는 입장도 이에 입각해야 합니다.

김정은을 비롯한 김씨 세습 체제의 수혜자들은 핵이 필요하지만 북한(인민)은 핵이 필요 없습니다. 김정은은 핵을 절대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게 생명줄인데 포기할 리가 없지요.

그렇다면 북핵을 해결하는 방법은 현재로서는 두 가지 밖에 없습니다.

하나는 핵이 필요 없는 사람들에게 북한을 지배하게 하는 것입니다. 바로 김정은의 굴복(비핵화를 전제한 대화), 제거, 망명을 통해 레짐 체인지를 만들어 내야 하는 것입니다. 레짐 체인지는 자연스러운 북핵 해결책이고 가장 희생이 적은 방법입니다.

또 하나는 북한의 핵시설을 외과적으로 수술하는 방법입니다. 앞의 방법이 힘들거나 요원할 경우 현재 할 수 있는 것은 물리적으로 북핵을 제거하는 것 밖에 달리 도리가 없습니다.

혹자는 현재의 북한 핵을 동결하는 상태에서 인정하고 우리도 시간을 벌어 북한의 붕괴를 기다리자고도 합니다. 하지만 이건 그냥 김정은의 핵에 그냥 굴복하고 평화를 구걸하자고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것입니다. 핵탄두를 완성하고 ICBM도 완성 단계에 와 있는 북한의 현 상태를 인정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모르나 봅니다. 사실상 북핵 보유를 인정해 주면 김정은 체제는 북한 인민을 겁박 혹은 결속하는 것이 수월해지고 그럴수록 북한 인민들의 삶은 더욱 피폐해 질 것입니다. 북한 붕괴를 촉진하기보다 연장시키는데 더 일조할 북핵 인정 혹은 동결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대개 DJ나 노무현의 햇볕정책을 지지했던 사람들입니다. 그 때 이들은 햇볕정책을 펴면 북한(김씨 왕조)이 핵 개발도 하지 않고 개방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자신들의 주장이 잘못되었고 그 주장에 의해 지금의 북핵 위기까지 왔다는 것에 반성은 못할 망정, 이미 일어난 일이니 어쩌겠냐고 하면서 북한이 설마 핵을 남한에 사용하겠냐고 합니다. 핵은 사용하는 순간에 그 가치는 없어지고 사용한 자는 지구상에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김정은은 핵을 남한에 사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핵으로 남한을 주물럭거리며 갖은 요구를 해 올 것입니다. 무릎 꿇고 평화를 구걸하는 신세를 우리 후대들에게도 물려주고 싶으신가요?

중동 국가들이 왜 이스라엘의 미사일 공격에도 제대로 대응 못하고 끌려다니는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스라엘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았다면 이스라엘이 저렇게 중동 국가들을 마음대로 쉽게 재래식 무기로 공격하지도 못할 뿐아니라 중동 국가들도 이스라엘 공격에 저렇게 무기력하게 대응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북핵을 인정하는 순간, 북한은 이스라엘 같이 정치적 군사적으로 절대적 우위에 서고 남한은 중동국가들처럼 이스라엘의 행동을 쳐다만 봐야 하는 신세가 될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봅니다.

북핵 폐기를 전제로 한 대화로의 해결이 최선이겠지만, 이것을 북한이 거부한다면 북핵의 외과적 수술 밖에 없습니다. 북핵 제거에 무력이 행사되어 남북한의 전쟁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그것을 감수하겠다는 각오와 의지가 필요할 때입니다.

미국은 김정은 체제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고, 김정은은 절대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모든 수단을 동원해 최대한 압박을 가해 북핵 폐기를 전제로 한 대화의 장으로 나오게 하려 합니다.

트럼프는 오늘 드디어 해상봉쇄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3개월 전에 쓴 글에서도 제가 밝혔지만 우리 정부는 해상 봉쇄에 적극 참여하여 북한을 압박해 나가야 합니다. 이런 미국의 전략을 와해하려고 나온 것이 평창올림픽 이용과 남북정상회담 제안입니다. 이렇게 뻔히 보이는 북한의 얕은 전술에 말려들어(말려든 것이 아니라 문재인 정권의 방침이고 자청한 것이라고 봅니다) 김여정에게 황제 대하듯 굽신거리고, 태극기도 못 들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런 판국에 북한에게 인도적 차원에서 800만불을 지원하겠다고 하고, 남한-북한-러시아 가스관을 연결하겠다는 발표를 합니다. 한미연합훈련 재개 여부에 대해서는 모호한 답변으로 얼버무거리고 이낙연 총리는 국회의 대정부질문 석상에서 북한의 탈북자 북송 요구에 대한 우리측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 자리에서 답변을 할 수 없다는 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또 박원순도 내년 전국체전은 평양과 서울에서 공동 개최하겠다는 개소리를 지껄이고 있습니다.

이런 문재인 정권을 미국(트럼프, 펜스)은 어떻게 보겠습니까? 문재인 정권 하의 대한민국을 믿을만한 동맹국으로 여길까요?

펜스의 아버지 에드워드 펜스는 6.25에 참전해 훈장까지 받았다고 합니다. 트럼프를 탄핵시키고 싶어도 트럼프보다 더 강경한 펜스 부통령이 대통령 자리를 물려받을까봐 트럼프 탄핵도 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펜스는 강경파입니다. 펜스는 변호사, 상원의원, 주지사를 거친 엘리트이고 독실한 기독교인입니다. 이런 가족사와 이력을 가진 펜스가 이번에 문재인을 만나고 가서 트럼프에게 북핵 처리 방안에 대해 어떤 조언을 했을지는 누구나 예측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는 북한을 제재하는 최후의 수단(해상봉쇄)을 행사하겠다고 했습니다. 해상봉쇄를 한 후에도 북한이 굴복하지 않으면 그 다음은 군사적 옵션 행사가 될 것입니다. 만약 문재인 정권이 미국의 해상봉쇄에 동참하지 않고 지금처럼 대화의 소꿉장난을 한다면 미국은 한국 정부와의 상의도 없이 미국 독자적 무력행사에 들어갈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되면 북한을 마지막까지 몰고 가 압박해서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회마저 문재인이 날려 버리는 꼴이 되고, 전쟁의 책임도 문재인이 져야 합니다.

지금은 비핵화 전제의 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북한을 모든 수단을 동원해 압박을 가해야 될 때이지, 어설픈 핵동결이나, 조건 없는 대화를 한답시고 남북정상회담이니 개성공단 재개니 하는 시덟잖은 짓을 하는 것은 북한에게 시간을 벌게 해 줄 뿐아니라 전쟁 가능성도 높여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