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원문에 추천을 한 방 눌렀습니다만, 그래도 지적할 부분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도 원문에 댓글로 지적을 안 하고 있어서, 부득이 제가 지적합니다.


1. 남한이 얻는 것은 적어도 3가지는 있습니다.


첫째는 북핵문제가 해결되지요. 북핵문제와 종전선언+평화협정은 세트로 이뤄지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북핵문제의 해결은 전쟁의 위험을 크게 줄입니다. 이게 남한이 얻는 이익이 아니라고 생각하십니까? 이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큰 이익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둘째는 드디어 전쟁을 끝낸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맨날 서로 공격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거의 멈췄죠. 제가 정확한 내용은 알지 못하지만, 무슨 협정으로 그리 된 걸로 기억합니다. 우리도 전쟁을 끝낼 때가 되었습니다. 지났습니다. 6.25전쟁의 원한 때문에 다시 전쟁을 할 생각도 없고, 각종 군사도발과 무장공비 남파 때문에 전쟁을 할 생각도 없으니, 이제 전쟁을 공식적으로 종료해도 이상할 게 없습니다.  


셋째는 북한에 본격적으로 퍼줄 수 있는 획기적인 계기가 된다는 겁니다. 이적죄, 여적죄 운운하면서 북한에 퍼주기를 반대하는 분들이 참 많죠. 적대관계에 있으니까 그런 말이 성립합니다. 하지만 종전선언을 하고, 우호친선관계가 되면, 이적죄 여적죄가 해당할 수가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2. 휴전협정이라는 게 지금 65년이 지나고 있는데, 애초에 이렇게 오래 갈 거라고 예상하고 맺은 게 아닐 겁니다. 다시 전쟁이 일어난다면, 16개국이 자동으로 참전하는 것도 아닐 것이고, 참전할 필요도 없이 금방 끝이 날 텐데,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고 도움이 되는 건 미군밖에 없을 테죠.


3.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이 맺어진다고 해서 북한의 군사력이 갑자기 남한의 군사력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올라올 수도 없고, 남한의 군사력이 북한의 군사력보다 약한 수준으로 갑자기 내려갈 수도 없습니다. 남한에 위험이 실질적으로 증가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특히 주한미군의 철수를 요구하지 않음으로써 이것이 보장됩니다.


4. 투명성을 군사 부분에서 요구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핵과 탄도미사일 부분에는 투명성을 요구할 수 있고, 요구하겠지만, 그 나머지 부분에는 투명성을 요구하는 게 무리이죠. 우리도 북한에 투명하게 군사력을 공개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도 안 되고요. 그러면서도 평화체제는 유지가 가능합니다.


5. 체제 안전 보장이라는 말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김정은일당에 대한 시위나 반란이 일어났을 때, 남한이나 미국이 개입하여 김정은일당을 보호한다는 말로 해석해야 할까요? 저는 체제 안전 보장이라는 말을 '김정은의 실각을 위해서 공작을 펴지 않는다', '남한과 미국이 김정은을 죽일 목적으로 공격을 하지 않는다'는 말로 해석합니다.


6. dd 님의 지적과 비슷합니다. 김정은일당이 적화통일 야욕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분들이 많이 있죠. 김정은일당이 적화통일을 할 수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 분들은 그걸 믿습니다. (북한에도 비슷한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겁니다. 남한이 북한을 공격할 것이고, 자본주의로 통일할 욕심을 버리지 않을 것이니까, 종전선언은 불가하다...... 이렇게 생각하겠죠. 처형당할 것이 무서워서 겉으로 말은 못하겠지만요...) 이런 분들 때문에 '감나무에서 감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며 입을 벌리고 기다리자'는 식의 통일정책을 수행할 수는 없습니다. 갑자기 감이 떨어지는 날이 오면, 통일비용 뒷감당이 어려울 것이 명백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