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기업들이 사원을 채용할 때 장애인을 일정 비율 채용하게 되어 있습니다. 만일 이 규정을 위반하면 그 기업은 부담금을 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부담금을 삼성전자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연속 5년동안 대기업 중 가장 많은 금액의 부담금을 냈습니다. 삼성전자 주장은 '업무 상 9만여명에 달하는 사원 중 2%를 장애인으로 채우기 쉽지 않다'라는 것입니다. 차라리 부담금을 내는 것이 더 낫고 그래서 삼성전자는 5년 연속 부담금을 대기업 중 제일 많이 냈습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장애인이 취업을 하기 가장 쉬운 기업이 삼성전자라는 것입니다. 지금은 GSAT로 이름이 바뀐 삼성의 인재채용 시스템인 SSAT는 인재를 뽑는 공정한 룰로 다른 대기업에서 삼성의 SSAT를 모방하여 비슷한 인재채용 방식을 채택하고 있을 정도로 공정성에서는 소문이 났다고 합니다.


삼성에서는 이력서를 심사할 때 이력서에 명시하는 '출신대학'란을 가린다고 합니다. 출신대학 때문에 서류심사관 또는 면접관이 어떤 선입견을 가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죠. 장애인 채용에 가장 인색한 삼성전자, 그러나 SSAT의 공정성으로 인하여 오히려 장애인이 취업하기 가장 쉬운 대기업이 삼성전자라는 아이러니는 바로 호남차별 극복을 위해 실제적으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판단하게 해주죠.

호남차별 관련 논란을 지켜보다가 답답해서 몇 자 적습니다.


참조하시라고 논문 하나, 그리고 기사 하나 인용합니다.

지역주의의 변화: 1988년, 2003년 및 2016년 조사결과 비교(숙명여자대학교 윤광일 교수) - 전문을 파일 첨부 시켰습니다. 시사하는 바가 크니 한번씩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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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권 및 박근혜 정권 당시 영남 출신에 대한 편견이 늘었음에 주목-편견에 정치적 요소가 크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북한에 온정적이었던 김대중 및 호남에 대한 편견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는 것.)


호남 출신에 대한 편견요인에 대한 회귀분석 결과 무엇보다 88년 조사와 03년 조사에서 다른 조건이 같다면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에서 호남 출신에 대한 편견을 높였던 영남 출신 변수가 최근 조사에서는 통계적으로 의미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지만, 반면에 이전 조사에서는 통계적으로 의미가 없었던 연령 변수가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에서 독립적으로 호남 편견을 높이고 있다는 사실이 두드러진다. 이는 일견 한국사회 갈등의 중심 축이 지역갈등에서 세대갈등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일련의 연구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기사 : '지역차별' 전라도→충청도', 영·호남 '지역감정' ↓ (2003년도 기사이고 2002년도는 김대중이 집권했던 시절이니까 민주주의 진일보라는 것이 호남차별의식(지역감정의식)을 얼마나 개선시켰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전문은 여기를 클릭) 즉, 위의 논문과 마찬가지로 지역에 대한 편견은 정치적 요인이 크다는 것을 의미


요즘은 충청도 사람들이 과거 전라도 사람들이 겪은 정도의 심각한 지역차별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도 사람들도 출신지 때문에 모욕을 당하거나, 금전 손해를 본 경우가 15년 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경상도와 전라도 사람끼리 싫어하는 감정은 갈수록 줄어 영ㆍ호남 지역감정은 서서히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중략)

논문에 따르면 출신지역 때문에 인간적인 모욕을 당하거나 금전 손해를 본 사람의 비율이 중복 응답을 포함해 88년에는 전남(38.9%) 전북(36.1%) 제주(35.6%) 순이었던 것이 2003년에는 충남(37.0%) 전남(35.7%) 제주(31.3%) 순으로 바뀌었다. 9.5%에 불과하던 충남 사람들의 지역차별 경험은 15년 만에 4배 이상 늘었다. (중략)

88년 10% 안팎에 불과했던 경남ㆍ북 사람은 2003년 20% 안팎으로 2배나 늘었고, 서울ㆍ경기지역도 차별 경험이 10% 중반대로 꽤 높아졌다. 이에 반해 88년 30%에 이르던 강원 사람들의 지역차별 경험은 2003년 7%대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인용자주 : 지역차별의 원인 중 하나인 기득권 쟁투에서 강원도 지역은 거의 탈락했다고 보아도 무방) (중략)


88년에는 경남 사람들이 전라도 사람을 가장 싫어했지만, 2003년에는 경북 사람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라도 사람들의 경우 과거에는 지역갈등의 원인을 정부의 경제정책 같은 구조적인 데서 찾았지만, 지금은 주민의식 등 개인적인 요인에서 찾는 것으로 바뀌었다. (인용자주: YS는 PK, 노무현도 PK. 즉, 집권 구조에서 쟁투 대상이 싫어하는 요인 중 하나라는 이야기)


하지만 88년이나 2003년 모든 지역민들이 내부집단을 편애한다거나, 외부집단 평가에서 호감도가 충청도 사람이 가장 높고 전라도 사람이 가장 낮다는 점, 호남에 대한 비호남의 배타성 그리고 영ㆍ호남 사람간의 배타성 등의 큰 구도에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용자주: 그럼에도 호남차별은 지역감정에서 가장 큰 문제)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