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배달 후 아침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자고 초청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수락했다는 기사가 떴습니다. 어안이 벙벙할 정도로 놀라운 기사입니다. 무슨 글을 써야 할지 정리가 안 되었습니다.


세상일이라는 게 제 예상대로 흘러가는 일이 있는가 하면, 제 예상과는 정반대로 흘러가는 일도 있고, 제 예상을 훨씬 벗어나서 흘러가는 일도 있습니다. 반쪽짜리 지력을 가졌으니, 제 예상도 반만 맞으면 잘 맞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저는 애초에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후보가 되고,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어서, 이재명의 똘기가 발휘되어서 국민투표-적대관계 청산-북핵문제 해결이 이뤄지기를 기대했습니다. 문재인은 똘기(또라이 기질)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국민투표를 할 것 같지 않아서 지지하지 않았더랬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개월간 북한과 별다른 외교를 벌이지 않는 것을 보면, 제 예상이 이 부분은 맞은 셈입니다.


북핵위기-전쟁위기를 걱정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문재인 대통령식의 해결법이 있는가 하여 비판하는 말을 아끼고 또 아꼈습니다. 이중잣대를 재어, 문재인을 편들어서 비판을 안 하려고 한 게 아닙니다. 국민투표-적대관계 청산-북핵문제 해결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여전히 믿습니다만, 이 방법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되는 것이고, 순서를 조금 바꾼다거나 주인공이 바뀌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며칠 전에 대북특사의 발표를 보고도 저는 김정은의 진의를 함부로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동안 핵을 갖겠다고 그 고집을 부려왔으니, 비핵화니 실험 중단이니 하는 말을 믿을 수가 있어야죠.... 그런데 오늘 정상회담 뉴스를 보니, 김정은의 진의가 핵포기로 돌아선 것으로 해석이 됩니다.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을 만날 이유가 없으니까 말입니다. 친서에 뭐라고 썼는지 몰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즉각 반응한 것을 보면, 대충 그렇게 짐작이 됩니다.


축구로 치면 패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슛을 때릴 찬스이고, 야구로 치면 2사후 만루 찬스에서 홈런을 때릴 찬스입니다. 이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안 되겠죠.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열심히 잘해서 성과를 올려 주기를 기대합니다. 잘 되면 나중에 훈장을 드려야 될 것이고, 잘못되면 만고역적이 될 수도 있습니다. 내일은 토요일이니, 오랜만에 맥주와 치킨이라도 먹으면서 즐겁게 지낼까 합니다. ^ ^


멸공에 세뇌된 사람들이 보면, 남북정상회담이든 미북정상회담이든 역적질로 보이겠지요. 그들은 평화가 우선이 아니고, 멸공이 우선일 테니까요. 뭔 짓을 저지를지 모르니까, 멸공에 세뇌된 애들을 감시를 좀 해야 합니다. 국정원의 대테러센터가 열심히 노력해 주어야 하겠네요.


북핵문제가 해결되고 나서, 적대관계 청산까지 나가기를 바라면서 이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