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와안식'님이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을 연결하면서 현 정권을 비판하시길래 한마디. 나도 문국쌍 정권을 혐오하고 극딜하지만 비판은 사실관계에 입각하여 해야지 엉뚱한 것을 연결해서 하면 안된다는 취지에서 이 글을 쓴다.


비트코인에 호의적인 사람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내세워 비트코인을 합당화 시킨다. 그 주장은 올바른 방법이 아니라 기술의 트렌드를 모르다는 것이다.


내가 예전에 스마트팜 쪽의 일을 해볼 요량으로 IoT 관련 모듈을 개발했다가 판매처 찾기가 쉽지 않다고 했는데 내가 창업 멤버로 참여한 회사(내가 이직한 회사와는 다른)에서 사용처를 찾아서 프로젝트화 했다. 동일기능의 중국제보다 훨씬 값이 싸게 만들었는데 1~2원하는 저항 하나 줄여 M/C를 낮추려고 개발시간의 50% 이상을 투자했다. 하드웨어 설계 및 소프트웨어 설계는 그깟이니까. 즉, knowhow의 승리가 아니라 knowwhere의 승리. 한 곳에 수백개가 장착될 모듈이니까 m/c portion이 의외로 크다. '망하면 내 발상이 터무니없는 것은 아니었구나'라고 정신승리하고 대박나면 남태평양 무인도 하나 사서 왕놀이나 해볼까 한다. ^^


그 스마트팜에서 사용되는 빅데이터는 블록체인 방식. 물론, 블록체인의 알고리즘 증명에 비트코인이 커다란 공헌을 했지만 그 역인 '블록체인 기술 때문에 비트코인이 활성화 되어야 한다'라는 주장은 잘못된 주장이다. 예를 하나 들어볼까?


자동주행에서 필요한 것은 도로의 상태. 그런데 자동주행으로 해도 사고를 100% 막지 못한다. 특정지점에서는 사고가 많을 수 있다. 그걸 빅데이터화 해서 그 지점에서 사고나는 경우의 도로 상태, 날씨 상태 등을 local화 한다. 즉, 독립적 서버에서 관리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중앙 서버에서 또는 다른 서버에서 그 데이터를 가지고 가서 데이터 시뮬레이션을 하여 비슷한 조건에서 사고가 나지 않는 방법을 자동주행차에 전송할 것이고 그 축적된 결과 데이터를 원 데이터를 생성한 서버가 가지고 가서 자신의 조건에서 더 낳은 주행을 추출해 자동주행차에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민간기업에서는 이미 블록체인 기술을 빅데이터와 연결해 상품화하려는 시도가 벌써 있어왔다.
SK텔레콤은 또 개인 수면시간과 걸음 수, 칼로리 소모량 등 건강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보관한 뒤, 보험업계가 요율 산정에 참고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김종승 블록체인TF팀장은 “통신사업자를 비롯해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 글로벌 ICT 업계와 금융, 보험, 제조 현장에서 수많은 데이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여기에 인공지능(AI)가 결합돼 더욱 정교해진 데이터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수익화할 수 있는 기술 환경이 블록체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AI와 자율주행 등 다른 첨단 기술·산업은 우리나라가 선진국 대비 3~4년 가량 기술이 뒤쳐져 있지만, 블록체인은 이제 막 논의가 시작됐기 때문에 민관이 협력해 생태계를 조성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 전문은 여기를 클릭)


따라서 정권 차원에서 해야할 일은 '민관 합동의 생태계 조성'과 폐비 박씨 정권처럼 대기업 몰아주기가 아니라 '중소기업도 자생력을 독려하는 것'이다. 그리고 다행히도(?) 문재인 정권에서도 블록체인에 올인하겠다라고 한다.


"[기고]문재인 정부의 4차 산업혁명 ‘블록체인’ 올인" (관련기사는 여기를 클릭)


그리고 내년 중기청 기술과제에서도 블록체인 기술 신청회사가 많을 것이며 기껏해야 1억 개발비에 비해 몇 배 많은 산자부 등의 기술과제에서도 블록체인 관련 '대기업+중소기업 콘소시엄' 참여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비트코인을 규제한다, 그러니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정권이 없다 , 라는 주장은 블록체인 기술을 잘 모르는 소치이다.



사실, 블록체인 기술과 유사한 기술은 이미 PC와 스마트폰에서 실행되고 있다. 당신이 특정 앱을 깔았다면 당신도 모르는 사이 특정 사이트에 접속하는 순간 당신의 PC나 스마트폰은 단말이 아니라 유사 서버가 되어 다른 이용자에게 데이터를 전송해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관련 글은 내 글 "'네이버 스피드 뷰'에 대한 작은 논란"을 참조)



비트코인의 규제 여부와 블록체인의 기술 중요성은 별개이다. 물론, 문재인 정권의 실력을 믿지 않지만 정책의 방향은 지극히 맞다.



그리고 비트코인 관련 네이버 웹툰 하나를 소개한다.



이 웹툰 끝에 가면 아이디어스라는 핸드메이드 회사를 소개하는 것이 있는데 처음 1,000만원 매출이 2년여 만에 누적거래 300백억 매출을 달성했다. 핸드메이드에 대한 수요, 그러니까 인류의 생존본능인 차이 또는 차별을 만족시키는 상품 수요층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요즘 중국에서 DIY 3D 프린터들이 출시된다. 아두이노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인데 그 궁극점은 개인이 집에서 가내수공업으로 생산자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블록체인 기술과 VR(virtual Realirt)기술이 접속되면 내 컴퓨터는 전시장의 한 부스 역할을 할 것이다. 지불은 비트코인. 비트코인이 부족하면 내가 생산자가 되어 무엇인가 물건을 만들어 물물교환을 하면 된다.


아크로에서 빨갱이, 그러니까 공산주의로 낙인 찍힌 내가 원하는 공산주의 시대보다 이전인 물물교환 시대가 오는 것이다. 중앙정부는 분쟁을 해결하고 폭력만 방지하면 된다. 언젠가 내가 이야기했던 'Extreme technopia' 시대가 오고 모든 인류는 억압에서 해방되어 진정으로 자유스러울 것이다.


그런 내가 비트코인을 부정하는 이유는 비트코인이 출발 당시부터 독점 및 투기를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돈을 돈주고 사는 것은 자본주의에서도 가장 저질이다. 내가 자본주의릉 인정하면서도 신자유주의를 비토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