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에 의료진들은 지쳐만 가고 (feat 코로나19 진단키트)

 

2020.03.27

 

오늘도 문재인의 정치쇼는 계속됩니다.

전세계가 한국을 방역 모범 국가로 칭찬한다면서 자화자찬하기에 바쁩니다.

트럼프가 직접 전화해 한국의 의료장비를 지원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면서 미국(트럼프)도 우리에게 사정하는 것처럼 청와대는 발표합니다. 그런데 이런 청와대의 말은 사실에 부합할까요?

 

<"코로나로 세계가 찾아" 자화자찬 사실일까?>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3/26/2020032603141.html

 

트럼프는 문재인 뿐 아니라 일본의 아베 등 주요 정상들과도 전화를 해 코로나 사태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청와대는 마치 트럼프가 문재인에게만 전화한 것처럼 말했지요. 문재인과 트럼프의 대화 내용도 청와대의 발표와 백악관의 발표가 조금 다릅니다.

문재인과 청와대가 자화자찬하며 노닥거리는 사이 우리의 의료진은 골병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의료진 지쳤다. 외국인 입국 막아 달라"..감염학회 이사장 SNS에 호소>

https://news.v.daum.net/v/20200326220046260

<"와주면 예우" 호소하더니···의료진 수당 슬쩍 깎은 당국>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5&aid=0002987938

 

정부는 초기에 의료진에게 방호복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가운을 입고 검체하라고 하고, 마스크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서 병원의 수술실에는 면 마스크를 쓰고, 의사들에게도 하루 1개씩 밖에 지급하지 못했습니다.

대구, 경북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확진자가 폭증하자 의료진에게 대구, 경북 지역의 지원을 요청해 놓고는 지금에 와서는 의료진의 수당도 깎고 자가 격리 14일 동안의 지원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의료진의 헌신적 노력과 높은 시민의식으로 그나마 이 정도로 방역을 하고 있지만, 이제 의료진도 서서히 한계에 봉착하는 것 같습니다. 감염학회 이사장은 이제 의료진도 지쳤으니 제발 외국인 입국을 막아달라고 호소합니다. 대한의사협회가 1월말부터 6차례 걸쳐 해외발(중국발) 입국을 차단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여전히 문재인 정부는 요지부동입니다.

요즈음은 확진자의 1/3~1/2이 해외 입국자에게서 발생합니다. 입국자들을 전수 조사하다보니 의료진에게 과부하가 걸리고 격리할 시설도 부족해 계속 전수검사를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중국, '사실상 모든 외국인 입국 금지' 기습 발표>

https://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092&aid=0002184474&date=20200327&type=1&rankingSeq=9&rankingSectionId=105

 

중국도 사실상 외국인 입국 조치를 취하는데 왜 우리 정부는 똥고집을 부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러다 우리 의료진 중에 과로로 쓰러지거나 감염되어 사망하는 일이 나올까 걱정입니다.

언제까지 우리 의료진들을 갈아 넣는 방역을 하고 세계에 자랑질을 하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정신 나간 WHO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Tedros Adhanom Ghebreyesus) 사무총장이 한국은 출입국을 차단하지 않고 개방형 방역에 성공한 국가라며 치켜세우자 문재인 정부는 이 말에 더 고무되어 의료계의 외국인 입국 차단 요구를 무시하고 있습니다. 의료진이 죽어나든 말든 테드로스 사무총장의 말을 실현해 보겠다는 굳은 의지(?)를 가진 것 같습니다.

테드로스는 중국에서 수 만명의 감염자가 발생하고 수천 명이 죽어나갈 때도 중국이 방역을 잘 하고 있으며, 팬데믹은 아니라고 국가간 출입국 통제를 해서는 안 된다고 나불대었던 인간입니다. 이제 와서 두 달 전에 조치를 취했어야 한다느니 코로나19 감염으로 수백만이 사망할 수 있다는 개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문재인이나 테드로스나....

 

문재인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정부가 방역을 잘 하고 있다는 비율이 올라가고 국정지지도도 상승하고 있는 것에 자신의 쇼가 먹혀든다고 생각했는지 점점 더 오버하기 시작합니다.

트럼프가 한국(문재인)에 의료장비 지원 요청을 했다는 전화 통화가 있은 바로 다음 날, 대표적인 진단키트 생산업체인 씨젠을 방문해 자신의 치적(?)을 국민들에게 과시하려 했습니다.

문재인이 씨젠을 방문한 다음 날부터 씨젠의 주가는 연속 상한가를 치고(3/24 67,800, 3/25 88,100, 3/26 114,500) 오늘(3/27) 10:20 현재 주가가 137,400원으로 시총이 무려 35,809억에 이릅니다. (코스닥 상장사 중 시총 3)

코로나19로 인해 종합주가지수는 연일 폭락하는 상황에서도 국내 바이오 회사, 특히 진단키트를 생산하는 업체들의 주가는 상승하고 있는데, 문재인의 씨젠 방문이 씨젠 주가에 불을 질러버렸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이거 나중에 분명 문제가 발생할 겁니다. 개미들이 아무 생각 없이 분위기에 휩싸여 씨젠 주식 매입했다가는 나중에 곡소리 날 것입니다. 언론들이 무차별적으로 우리나라 진단키트 치켜세우기 기사를 쏟아내고 대통령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이를 이용하는 사이, 개미들은 지옥 굴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과연 씨젠의 주가가 137,400, 시총이 35천억이 될 정도로 회사의 가치가 있을까요?

씨젠의 2019(추정) 매출액은 1,221, 영업이익은 225억입니다. 영업이익률이 높은 편이지만 중견기업 수준의 회사입니다. 물론 기업의 가치는 과거 실적이 아니라 미래의 성장성에 있으니 씨젠이 35천억의 가치가 있다고 할 수도 있겠죠.

그런데 씨젠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진단키트 부문이 언론에서 떠드는 것처럼, 그리고 주식시장에서 평가되는 것처럼 노다지를 안겨줄 수 있을까요?

씨젠은 현재 하루에 코로나19 진단키트를 5만개 정도 생산, 판매하고 있고, 하루 10만개 생산은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진단키트 가격은 1만원으로 알려져 있으니 현재는 하루에 5억 매출, 10만 개를 생산하면 10억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1365일 생산설비를 풀로 가동하고 이 생산량이 모두 내수나 수출로 판매된다면 10/* 365= 3,650/년 매출을 올릴 수 있겠네요. 하지만 이건 이상적인 이야기이고,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매출이지요. 향후 1년간 전세계가 코로나19로 팬데믹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도 않지만, 설사 1년 내내 진단키트가 대량으로 필요한 상황이 된다고 하더라도 씨젠이 생산하는 진단키트가 내수와 수출로 다 소화할 수도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우리의 진단키트의 우수성을 연일 떠들고, 우리나라 진단키트가 최고이며 전세계에서 우리 것만 찾는다고 착각하고 있지만 현실은 전혀 다릅니다.

씨젠 등 우리나라의 진단키트의 정확성은 높이 평가받고 있긴 합니다만, 진단키트 개발 및 생산은 우리나라만 할 수 있을 정도로 기술 장벽이 높은 것은 아닙니다. 후진국을 빼고 어지간한 나라들은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만들 수 있고, 현재 유럽과 미국은 대량의 진단키트를 생산하고 현장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유럽과 미국은 코로나19를 처음에는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고 방심하고 있다가 순식간에 지역 감염에 의한 확진자가 폭증하자 순간적으로 진단키트 부족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유럽과 미국은 초기에 진단키트 부족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이미 코로나19를 겪고 진단키트를 개발, 생산한 우리나라, 중국, 대만, 베트남 등에 진단키트 지원(수출)을 요청한 것뿐입니다.

현재 8만 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온 미국에서 우리나라 진단키트는 극히 일부만 미승인 상태에서 사용되고 있을 뿐입니다, 아직 우리나라 진단키트 중에 미국 FDA의 긴급 승인을 받은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긴급 승인을 신청한 건은 있지만.) 반면에 중국의 BGI사 진단키트는 3/26 승인을 받았습니다. BGI 외에 FDA 승인을 받은 진단키트는 20 건 정도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BGI는 중국에서 대표적인 바이오 회사로 진단키트 생산능력이나 회사 규모에서 씨젠을 월등히 앞서고, 중국은 코로나19를 먼저 경험했기 때문에 데이터 역시 많습니다.

 

<미국 FDA 긴급 승인 코로나19 진단키트 리스트>

https://www.fda.gov/medical-devices/emergency-situations-medical-devices/emergency-use-authorizations

 

애보트사는 318일에 FDA 승인을 받았는데 주당 100만개 생산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FDA, 애보트코로나19 키트 긴급 사용승인주당 100만개 생산>

https://n.news.naver.com/article/003/0009766515

 

미국은 MIT와 하버드대가 공동으로 개발한 10분 이내 신속 진단 키트를 이미 현장에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진단키트는 분자진단(RT-PCR)이 아닌 항체진단으로 RT-PCR보다 정확도에서 떨어졌으나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정확도를 RT-PCR만큼 끌어올렸다고 합니다.

 

<외국이 주목한 '신속 진단키트', 한국은 안 쓰는 이유>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718990&plink=ORI&cooper=NAVER&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

 

미국 내 진단키트 상황이 위와 같은데 씨젠을 비롯한 한국산 진단키트가 얼마나 미국에 수출될 수 있겠습니까? 이미 FDA 승인을 받은 업체들이 저렇게 수두룩한데 아직 승인도 받지 못한 한국산이 미국에서 얼마만큼의 점유율을 올릴 수 있을까요?

유럽의 사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초기에는 진단키트 부족으로 한국산에 러브콜을 보냈지만, 지금은 몇 국가를 빼고는 자체 생산해서 사용합니다. 로슈, 바이엘 등 삼성전자급 규모의 제약, 바이오 회사들이 즐비한데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만들어내지 못할까요?

체외진단기업협의회에 따르면 국내 전체 진단 업체는 200개 내외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한국에도 200개 내외의 진단 기업이 있는데 하물며 유럽과 미국이 진단키트를 자체 생산하지 못해 한국산 진단키트에 계속 의존하겠습니까?

언론과 진단키트 회사들이 유럽에 대량 수출된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나중에 올 상반기 진단키트 수출 실적을 뽑아보면 민망해질 것입니다.

현재 국내의 진단키트 생산업체 60여 곳이 진단키트를 개발하고 식약처의 승인을 받았거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과연 후발 개발 업체들은 개발 비용을 뽑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코로나19 테마주라며 진단키트 생산업체 주식을 사는 개미들은 각별히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청와대는 트럼프가 요청한 의료장비는 진단키트라고 말하고 있습니다만, 저는 좀 다르게 생각합니다. 물론 한국산 진단키트도 FDA 승인 절차를 밟아보라고 했을 수는 있습니다. 트럼프가 요청한 것은 진단키트보다는 방호복, 산소포화도 측정기나 인공호흡기 등 진단보다는 치료용 의료장비일 것으로 봅니다. 팬데믹이 이미 진행된 상황에서 미국 입장에서는 치료가 급선무입니다. 실제 미국 병원에서는 진단과 치료에 필요한 의료진의 방호복과 치료용 장비들이 부족해 애를 먹고 있습니다.

저는 오히려 진단키트 회사보다는 산소포화도 측정기나 인공호흡기 생산업체, 그리고 보호 안경과 방호복 생산업체가 더 수혜를 입을 것으로 봅니다. 마스크 생산업체가 진단키트 회사보다는 더 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구요. 미국이나 유럽은 마스크 사용을 잘 하지 않기 때문에 마스크 생산설비가 별로 없다고 합니다. 세계 마스크 생산의 대부분을 중국과 한국이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국내 마스크 생산 기업이 코로나19의 수혜를 계속 볼 것으로 봅니다.

 

문재인 정부에게 초기 대응을 잘못한 책임을 묻지 않을 테니 제발 지금이라도 외국인 입국자들이라도 차단해서 의료진 부담을 줄여주고 지역 감염 위험을 줄여주기 바랍니다. 플리즈!

 

 

참고 :

<씨젠 향후 매출 및 수익 분석>

https://blog.naver.com/pokara61/2218730163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