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313, 박영선과 고엽제전우회 간부들 간에 어떤 말이 오갔을까?

 

2019.04.02.

 

 

박영선이 자신의 청문회를 황교안 청문회로 만들려 하다가 역풍을 맞았다. 자신의 주장에 신빙성을 더하기 위해 스스로 제출한 2013313일의 일정표가 오히려 부메랑이 되어 자신을 옥죄는 형국이 된 것은 여러분들도 잘 알 것이다.

자한당이 황교안과 점심 식사를 하지 않았음에도 선관위에는 황교안과 42만원 어치의 점심 식사를 했다고 신고한 것은 명백한 정치자금법과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역공을 가하자 박영선은 그 이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런데 박영선이 정치자금법과 공직선거법 위반 때문에 그게 마음에 걸려서 일체 반응을 하지 않는 것일까? 뻔뻔하기로 둘째 가라 하면 서러운 박영선이 공소시효 5년이 이미 지나 처벌하지 못하는 정치자금법 위반과 공직선거법 위반(기부행위금지제한 위반)이 겁이 나서? 남이라면 핏대를 세우며 공소시효와 무관하게 특별법이라도 만들어 처벌하자고 난리를 피우겠지만, 내로남불이 체질화 된 박영선과 민주당이 자신들이 저지른 일이 공소시효 지났는데 겁을 내고 여론을 의식할까?

필자는 박영선이 그 이후 거의 1주일간 장기간 입을 다물고 잠적한 것에는 다른 이유가 있다고 본다. 201331312시에 있었던 일이 정치자금법과 공직선거법 위반 이상으로 파헤쳐지는 것을 막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 무슨 뚱딴지같은 이야기냐고?

 

박영선은 201331312, 여의도의 외백이라는 중식당에서 고엽제전우회 이형규 회장을 비롯한 간부들과 만나 식사를 했다. 예약을 한 사람은 고재욱(박영선의 비서진으로 추측)이고, 참석자는 박영선, 고엽제전우회 이형규 총회장, 강인호 회장, 김복수 본부장, 엄지석 이사, 김성욱 사무총장, 박근규 상임부회장, 황규준 경기부회장, 김만용(박영선 지역구 구민으로 고엽제전우회 회원으로 추정)이다.

 

<박영선 일정표- 313일 점심 참석자 명단>

http://www.newsfreezone.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5165

 

박영선은 왜 고엽제전우회 수뇌부들과 식사를 했으면서 황교안 법무부장관과 식사를 했다고 선관위에 신고했을까? 고엽제전우회 수뇌부들과 식사를 하고 자신이 식대를 지불했다고 해서 정치자금법 위반이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걸릴 일이 없는데도 말이다. 이상하지 않은가?

함께 식사한 인사 중에 김만용이라는 사람이 자신의 지역구 사람이라 공직선거법 기부행위금지제한 위반에 걸릴까봐? 김만용은 지역구 구민의 자격이 아니라 고엽제전우회 회원 혹은 지역회장 자격으로 그 모임에 참석했기 때문에 기부행위금지제한을 위반했다고 볼 수 없다.

박영선이 황교안과 식사했다고 신고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유추해 볼 수 있는 단서가 한겨레 신문 2018122일 기사에 있다.

 

<‘위례 특혜분양고엽제전우회, LH에 인분 뿌리고 알몸 난동>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828894.html?_fr=st1#csidxbfacccc719d1f6480c2dc0ece9532b7

<'LH 사기분양' 전 고엽제전우회장, 1심서 징역 8년 중형>

http://www.newsis.com/view/?id=NISX20180803_0000382049&cID=10201&pID=10200

 

박영선이 2013313, 오찬을 함께 했던 고엽제전우회 이형규 총회장 등 간부진들이 공교롭게도 20181월에 LH를 압박해서 1천억이 넘는 택지를 특혜 분양 받았다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공갈, 사기, 배임수재, 엄무방해죄로 구속되어 실형을 선고 받았다. 1심에서 이형규 회장은 징역 8년에 추징금 22.9, 김성욱 사무총장은 5년에 2.9, 김복수 사업본부장은 6년에 6.5억을 선고 받았다.

우연인지 아니면 박영선이 개입했는지 모르지만, 희한하게도 박영선이 이들과 만난 지 3개월 뒤에 보훈처는 이들을 위해 LH에 공문을 발송해 준다. 보훈처의 보훈의료과 명의로 발송된 이 공문은 위례 신도시 택지 공급(A2-3BL) 사업이 고엽제전우회 주택사업단이 우선 공급자로 선정되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추천한다는 추천서이다. 이규형 회장은 이 추천서를 이용하여 건설을 실체도 없는 고엽제전우회 주택사업단이라고 LH공사를 속여 토지를 특혜 분양 받아 200억원의 이익을 챙겼다가 검찰에 덜미를 잡힌 것이다.

보훈처의 공문, 고엽제전우회 수뇌부가 LH 압박을 해 특혜를 받은 것이 박영선과 관련이 없을까? 필자가 이들과 이들의 사기 특혜 분양 사건을 박영선과 연결짓는 것은 합리적 의심을 넘어서는 무리한 음모론일까?

 

박영선은 국회에 들어 온 후 보훈처나 보훈 관련한 소관 위원회에 소속된 적이 없다. 보훈처와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을 소관 부처나 기관으로 하는 국회 상임위원회는 정무위인데, 박영선은 법사위, 정보위, 예결위 소속으로만 활동했지, 정무위 소속인 적이 단 한번도 없다. 그런데 왜 박영선은 고엽제전우회 최고위 간부들과 만나고 그들의 의견을 들어주었을까?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박영선이 고엽제전우회 행사에 참석한 기사들이 주루룩 뜬다. 국회의원 중에 고엽제전우회 행사에 가장 많이 참석한 의원이 박영선이다.

 

<박영선 - 20127, 15회 고엽제의 날 참석>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23&oid=303&aid=0000003798

 

<박영선 - 20147, 17회 고엽제의 날 축사>

http://www.newsis.com/pict_detail/view.html/?pict_id=NISI20140718_0009936128

 

<박영선 - 2015, 고엽제전우회 회관 개관식 축사>

http://daily.hankooki.com/lpage/politics/201511/dh20151102163604137430.htm

 

<박영선 - 20164, 고엽제전우회 정기총회에서 축사>

https://www.yna.co.kr/view/PYH20160422115800013?input=1196m

 

<박영선 - 20177월 제20회 고엽제의 날, 충혼 위령제 행사 참석>

http://www.kyeonggi.com/news/articleView.html?mod=news&act=articleView&idxno=1375177

 

박영선이 평소에 국방이나 안보, 그리고 보훈에 큰 관심을 가졌다거나, 보수 정당(자한당)의 국회의원이라면 소관 소위 소속이 아니더라도 고엽제전우회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겠으나, 천안함, 연평해전 전사자들의 추모식 등 다른 보훈행사에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으면서 유독 고엽제전우회 행사만은 이렇게 알뜰히 챙긴 이유가 무얼까?

여러분들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그런데 필자의 추정과 달리, 자한당이나 언론들은 박영선의 2013313일의 고엽제전우회 수뇌부와의 회동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이나 공직선거법 위반만을 강조할 뿐 더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조갑제 선생마저도 그 이면을 더 들여다보지 못하고 박영선을 비판하는 듯한 KBS 보도를 칭찬하고 있다.

조갑제 선생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 조갑제TV'에서 박영선과 함께 식사한 김모씨를 직접 인터뷰하고 박영선의 공직선거법 위반을 지적하는 KBS 최창봉 기자를 치켜 세우며, KBS가 웬 일로 이런 기사를 내는지 놀라워 하고 있다.

<박영선과 점심 먹은 사람을 찾아낸 KBS 최창봉 기자!>

https://www.youtube.com/watch?v=8Q1Vh_FjVBc

그러나 필자는 최창봉 기자의 보도는 박영선의 고엽제전우회 수뇌부 회동을 더 이상 확대시키지 않으려는 고도의 노림수라고 생각한다.

박영선의 일정표에 나오는 당시 박영선과 점심을 함께 한 고엽제전우회 인사는 모두 8명이다. 이 중에 가장 말단 직급(직책)을 가진 사람이 KBS 최창봉 기자가 인터뷰한 김모씨이다. 당시 점심 식사를 함께 한 고엽제전우회 인사 중 김씨 성을 가진 사람은 김수복 사무총장과 김만용, 두 사람뿐인데, 김수복 사무총장은 현재 수감중임으로 KBS와 인터뷰할 수 없다. 따라서 KBS 최창봉 기자가 인터뷰한 김씨는 김만용이다.

<김만용과 인터뷰하는 KBS 보도>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168934&ref=A

김씨(김만용)KBS와의 통화에서 "박 후보자, 보좌관들과 점심을 먹었고, 다른 전우회 간부들은 없었다"고 말하고, 주로 지역 민원을 얘기했고, 점심 값 계산은 자신이 안 했다고 밝혔다.

KBS와 김만용의 이 인터뷰는 이상해 보이지 않는가?

KBS 최창봉 기자는 왜 8명의 고엽제전우회 사람 중에 가장 말단의 지위에 있는 김씨(김만용)를 인터뷰 했을까? 상식적으로 보면 김씨보다 지위가 높은 이형규 회장 등 7명에게 먼저 연락해 사실관계를 알아보는 것이 정상일 텐데 왜 KBS는 김씨를 인터뷰했을까? 박영선과 점심을 함께 한 인사들을 추적하다 보면, 이들이 LH 공사를 압박해 위례 신도시 특혜 분양 받은 사건으로 형사처벌 받은 사실을 인지했을 텐데도 왜 그런 내용은 보도하지 않았을까?

김만용의 인터뷰 내용도 사실과 맞지 않고 무언가 숨기려는 것이 있음을 알 수 있다.

8명의 고엽제전우회 수뇌부들이 함께 식사를 했는데 왜 김만용은 다른 전우회 간부들은 없었다고 말할까?

그리고 구태여 말할 필요도 없는, 박영선에게 불리하다 여겨질 수 있는 지역 민원 이야기를 했고 밥 값은 자신이 안 냈다는 말을 덧붙일까? 김만용의 이 말은 박영선이 기부행위금지를 규정한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증거가 되는데 굳이 왜 이 말을 한 것일까? 김만용이 박영선에게 억하심정이 있어서?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필자는 김만용이 박영선의 고엽제전우회 간부들과의 회동을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축소하려 의도적으로 저렇게 말했고, KBS 최창봉 기자도 이를 알면서도 마치 박영선을 비판하는 꼭지의 뉴스인 것처럼 보도했다고 생각한다.

 

여러분들은 필자의 추론이 근거 없는 음모론이라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합리적 의심을 충분히 할 수 있음으로 박영선과 고엽제전우회 사건이 어떤 연관이 있는지 조사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