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얄타밀약'이라는 역사적 사실이 떠올려지면서 '이승만이 없었으면 대한민국 건립도 없었다'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얄타밀약과 관계없이 내 개인적으로는 '이승만같은 기회주의자 때문에 대한민국이 수립될 수 있었다'라는 평가를 하면서 '김구 같은 인물이 세력을 얻었다면 대한민국 수립은 영영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평가도 했으니 내 개인적인 평가가 객관적이거나 얄타밀약이 사실이라면 이승만이 없었으면 대힌민국의 건립도 없었다'라는 명제는 참.




나 역시 이승만이나 박정희를 정치인으로 혐오하는 입장이지만 그들의 공로 역시 인정하는 상황에서 소위 '민주팔이들'의 이승만과 박정희만 죽일 놈 남들면 '제대로 된 민주주의 시민'이라는 멍청한 것들의 주장에는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2018년 8월호 월간조선에 게재된 '얄타밀약' 관련 기사는 이승만의 부인인 프란체스카가 출간할 자서전에서 발췌한 내용이라니 얄타밀약에 대한 내용이 거짓이라고 치부하기 힘들다.


그리고 얄타밀약을 참이라 하고 당시의 역사적 사실에 끼어넣기를 하면 상당 부분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와 충돌을 일으킨다. 


권력욕이 많았고 기회주의자 속성이 있었던 이승만이지만 프란체스카의 인격으로 보았을 때 얄타밀약을 만들어내지는 않았을 것 같다. 단지, 얄타밀약에 대한 외교문서는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고(없어서일수도) 미국 외교부에서는 공개적으로 부인하고 있는 현실에서 어쩌면 이승만이 이미 분단이 확정된 현실에서 미국을 압박하고 해방조선의 남한에서의 자신에게 유리한 정치적 입장을 위해 만들어낸 썰일지도 모르고 그 썰을 부인 프란체스카에게도 이야기했을수도 있으며 그래서 그 썰을 프란체스카가 사실로 인지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썰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얄타회담 관련하여 공개된 것이 없다. 그리고 당시 필리핀에 머물러 있었던 맥아더가 소련군의 한반도 남하에 당황하여 내린 훈령(17호로 기억하는데 훈령 번호는 뒤벼봐야할듯)에는 '한반도에 미군을 빨리 주둔시키되 가능한 한 빠르게 북진을 하도록 하라'라는 것이다.

38선이 이미 만들어졌다면 맥아더 훈령은 필요가 없는 것이었다. 미국만큼 소련 역시 새로운 세계대전을 일으키고 싶지는 않았으니까. 이런 역사적으로 있었던 틈을 얄타밀약은 한편으로는 매워주면서 또 한편으로는 더 큰 틈을 만들어내고 있다.


얄타밀약은 사실일까?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