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잘 하시는 분 도움을 청합니다.

- 문재인의 자서전 운명의 한 대목을 해석해 주세요.

 

2018.11.08.

 

오늘 NAVER팩트체크문건 중에 재미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전광훈 목사가 문재인이 월남 패망하는 모습을 보고 희열을 느꼈다고 한 발언이 사실과 부합하느냐를 두고 팩트체크를 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님으로 판정했더군요. 저도 설마 문재인이 월남 패망을 두고 희열을 느꼈을 리도 없고 또 설사 본인이 그런 생각을 가졌더라도 이를 글로 쓰거나 말로 표현했을 리는 더더구나 없을 것이라 생각해 팩트체크가 판단한 대로 전혀 사실이 아닐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factcheck/end.nhn?id=1140

그런데 팩트체크의 판단 근거가 되는 머니투데이의 기사를 자세히 읽어보니 고개가 갸웃거려지더군요.

논란이 된 문재인의 자서전 운명중에 해당 대목을 읽어보니 전광훈 목사가 그렇게 발언한 것도 무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래는 문제의 해당 대목입니다.

 

<리영희 선생은 나중에 월남패망 후 창작과 비평잡지에 베트남전쟁을 마무리하는 논문 3부를 실었다. 그러니 월남패망이라는 세계사적 사건을 사이에 두고 논문 1, 2부와 3부가 쓰여진 셈이었다. 그 논리의 전개나 흐름이 그렇게 수미일관할 수 없었다. 1, 2부는 누구도 미국의 승리를 의심하지 않을 시기에 미국의 패배와 월남의 패망을 예고했다. 3부는 그 예고가 그대로 실현된 것을 현실 속에서 확인하면서 결산하는 것이었다. 적어도 글 속에서나마 진실의 승리를 확인하면서, 읽는 나 자신도 희열을 느꼈던 기억이 생생하다.>

 

여러분들은 적어도 글 속에서나마 진실의 승리를 확인하면서, 읽는 나 자신도 희열을 느꼈던 기억이 생생하다라는 문장을 어떻게 이해하십니까?

문재인이 희열을 느꼈던 대상은 무엇일까요? 제 국어 실력으로는 진실의 승리라고 보이고, ‘진실의 승리라 함은 전체적인 맥락에서는 미국의 패배와 월남의 패망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문재인은 자신이 희열을 느꼈던 이유는 "(리영희의 글이) 아주 중요한, 국제적인 그런 사건을 놓고 1, 2부와 3부가 수미일관 된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하고, 머니투데이 기자도 문재인은 미국이 월남전에서 패배할 것을 예견한 리영희 선생의 글을 보고 희열을 느낀 것이지 월남이 패망하는 모습을 보고 희열을 느낀 것은 아니라고 해석하면서 문재인의 말에 동조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기자와 문재인은 희열을 느끼게 된 이유리영희의 글이라고 보고, 저는 진실의 승리’, 미국의 패배와 월남의 패망으로 해석합니다.

서두에 적어도 글 속에서나마라는 문구도 제가 이렇게 해석하는 이유의 하나입니다. 그리고 나 자신도에서 조사 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은 리영희와 함께 자신도 (미국의 패배와 월남의 패망에) 희열을 느꼈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희열을 느끼게 한 것은 수미일관한 리영희의 글쓰기가 아니라 미국의 패배와 월남의 패망이라고 밖에 해석할 수 없다고 봅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가 운영하는 'SNU FactCheck'의 판단이 옳다고 생각하십니까? 언어 영역에서 탁월한 성적을 내신 분이나 국어에 전문가이신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뱀발)

문재인은 전환시대의 논리등 리영희의 저작들에 큰 영향을 받고 감동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이네요.

하지만, 저는 20대 학생시절에는 리영희가 쓴 책에 맹목적으로 빠져들었다가 나이 40이 넘어서는 리영희에 엄청 실망했습니다.

리영희가 쓴 책들은 사실을 왜곡하고 선동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중국과 북한을 미화하고,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일방적인 시각으로 서술합니다. 특히 ‘8억인과의 대화는 완전 쓰레기 글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 책을 쓴 리영희는 생을 마감할 때까지 반성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에 대해 비판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자신이 직접 쓴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쓴 글들을 번역한 것이지만, 리영희 자신도 이런 글에 동의해 번역하여 출판한 것이라 이 책에 대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봅니다.

‘8억인과의 대화에는 모택동을 칭송하고 대약진운동과 문화대혁명을 긍정적으로 묘사하여 사실과 완전히 다르게 기술해 놓고 있죠. 40대 들어 문혁의 실상을 제대로 알고 리영희가 쓴 책들을 전부 쓰레기통으로 집어넣었습니다. 그 당시 느낀 배신감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하지만 리영희는 죽을 때까지 이를 수정하거나 반성하지 않았고 오히려 진보의 대부로 숭상받았습니다. 이성이 사라진 진보진영에서 우상으로 군림한 것이죠.

 

* ‘8억인과의 대화가 얼마나 엉터리인지는 아래에 링크하는 글에서 확인하십시오. 네빌 맥스웰이 1973년 중국 상해를 방문해 쓴 글로 리영희가 번역해 ‘8억인과의 대화에 수록한 것입니다. 이 글을 지금 중국인들이 읽으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1973년이면 모택동이 대약진운동으로 수천만의 중국인을 굶어죽게 한 뒤이고, 문화대혁명의 광풍의 한 가운데에 있던 시기입니다. 그런데 이 책은 당시의 중국을 이렇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걸 사실이라고 리영희는 버젓이 ‘8억인과의 대화에 실었습니다. 그걸 또 사실이라 믿고 모택동을 대혁명가라 생각하고 모택동의 모순론으로 세상을 바라보던 20대의 제 모습을 반추하면 쓴웃음만 나옵니다.

 

완전고용이고 거지도 없다. 그 사회의 관찰과 감상으로써 매음행위가 없다는 중국인들의 주장을 확인해 주는 것 같다. 전시(全市)에 걸쳐서 보건 의료의 시설과 혜택이 조직화되어 있는데, 시민의 위생 문제는 시()나 국가의 관리책임이 아니라 동(), () 구역의 책임 관리하에 운영되고 있다.

(중략)

중국의 과거와 비교해서 경탄해 마지않을 오늘의 성과는 다른 제3세계의 나라들이 이룩한 것과 비교할 때 역시 그 대조가 두드러진다. 사회정의, 또는 심지어 사회혁명을 지향해서 다 같이 25년간의 계획적 노력을 한 결과의 인도(印度)를 보면 중국을 따를 엄두도 내지 못할 지경이다. 중국에서는 기후조건이 나쁜 해에도 좋은 식량생산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인도에서는 풍작이 계속된 뒤에도 대중적 기아의 요괴는 변함없이 인도의 국토를 누비고 다닌다. 문제는, 중국은 혁명을 한 나라이고 인도는 혁명을 회피했거나 의도적으로 거부한 나라라는 점이다.“

 

https://blog.naver.com/control_me/220947656046

 

* 머니투데이의 기사에 달린 댓글도 읽어보면 이제 우리 국민들도 미몽에서 깨어나는 듯하여 위안이 됩니다.

https://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008&aid=0004129625&date=20181108&type=1&rankingSectionId=100&rankingSeq=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