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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寂易騷"를 남기고 간다.
이회창의 두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폭로자였던 김대업이 도리어 감옥에 갇힌 것은 참 아이러니한 일입니다만, 의혹이 명쾌하게 해소되지는 않았죠.
언젠가는 누군가의 양심선언이 추가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그루 님/
2002년의 상황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제 댓글을 읽고서 '김대업이 병역비리 의혹을 폭로해서 도리어 감옥에 갔나 보다'라고 잘못 받아들일 수도 있겠죠. 하지만 여기 아크로의 회원님들 대부분은 이 사건이 일어난 상황을 경험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특히나 한그루 님은 더더욱 그럴 것이고요. 따라서 제 댓글이 잘못 받아들일 소지는 매우 적다고 하겠습니다.
김대업이 처음 폭로했을 때, 이회창쪽에서는 제대로 반론을 못했습니다. 허위 사실이었다면, 이회창은 왜 명예훼손죄로 고소를 하지 않았을까요? 이회창캠프는 왜 선거법 위반으로 김대업을 고발하지 못했을까요? 김대업이 한인옥과 대질을 요구했을 때도 응하기는 커녕 기자들의 취재에도 응하지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왜 '김대업을 만난 적이 없다'고 공식적으로 부인을 못했을까요??? 유학 중이던 차남이 한국에 잠깐 귀국해서 키를 재고 되돌아간 사실이 있습니다. 왜 몸무게는 재지 않았을까요? 쌍용이던가요? 차남은 그 회사 신체검사서를 왜 공개하지 못했을까요???? 이 모든 행동은 이 의혹이 터무니 없거나 조작된 것이 아니라는 심증을 갖게 만듭니다. 이를 확인하려면 검찰 조사가 필요한데, 검찰 조사는 이뤄지질 않았죠.
김대업이 병역비리 수사에 협조한다면서 검찰에서 조사 과정에 참여하는 중에 수사관인 것처럼 굴었던 것은 신분사칭죄로 당연히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만, 이것이 김대업의 말을 거짓말이라고 단정지을 근거는 되지 못합니다.
김대업이 그 뒤에도 제 버릇을 못 고치고, 각종 브로커 노릇을 하면서 거짓말을 일삼고 처벌을 받고 망신을 당한 것은 저도 압니다만, 이회창 일가의 대응과 비교해 보면, 누구의 말에 더 신뢰를 부여해야 할까요?
천하의 개새끼라..... 말은 남을 난도질할 수도 있지만, 그 말이 틀린 말일 경우에는 말하는 사람이 난도질을 당한다는 점이 재미있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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