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에서 '보드카 수박'에 대하여 albina님과 방문객님의 댓글을 보고 수박에 대하여 첨언.


보드카 수박?

맛있는 것을 찾기 위한 인류의 탐험이 재미있음. 한없이 게으른 나는 귀찮아서라도 안하겠는데 말이지.

어쨌든, 보드카 수박 이야기가 나왔고 그 과정에서 방문객님이 언급하신 두가지의 의문에 대한 해답.


1) 수박 겉만 보고 수박의 수분 함유량을 어떻게 알 수 있느냐?
2) '서양 수박에 비해 한국 수박은 수분 함량이 많이 때문에 서양 수박만큼 잘 되지 않을 것'

이에 대한 답은 아래 기사.
기사에는 다섯가지 중 세가지만 나왔고 기사에 링크된 동영상과 순번이 달라 동영상을 보면서 두가지 추가했고 순번을 동영상과 일치시킴.

1번: 땅에 눌려 색이 바랜 부분이 클수록 당도가 더 높다
2번: 실금이 많을수록 더 많은 벌이 수분을 했다는 증거라서 더 달다
3번: 수박에는 암수가 있는데 숫놈은 보다 퉁퉁하고 크다. 그리고 암놈이 더 달다.
4번: 적당한 크기가 좋다(그런데 국내에선 무게별로 판다).
5번: 꼭지가 마른 것일 수록 당도가 높다.

(기사 출처는 여기를 클릭. 동영상은 기사 상단에 있으며 또는 여기를 클릭)


그러면서 추가한 코멘트

"위 동영상에선 가장 맛있는 수박을 고르는 5가지 방법을 설명하는데 사실 한국상황에 해당하지 않는 사항도 많다."


방문객님이 언급하신 두가지 의문이 풀렸을 것이고 그 중 두번째 의문인 '한국 수박과 서양 수박이 다르다'라는 것에 대한 역사적 고찰.



수박은 원래 사막지대에서 자라던 과일. 한반도에 들어온 시점은 몽골 침임. 
들여온 사람은 '싸다구'와 이름이 비슷한 '홍다구'. 당연히 돈을 벌려고 했던 목적이었을 것.


그러나 사막지대에서 자라던 수박이 한반도에 와서 잘 재배되지 않았을 것. 
당시 품종개량 기술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따라서 수박은 매우 비싼 것이었고 세종실록에 보면 수박 하나에 쌀 다섯가마 가격이었다고 함. 당연히 수박은 토호들에게 수탈의 대상이어서 돈을 벌려고 애써 수박을 재배하던 농민은 수탈의 대상이 되었음.


유전학 상식으로 볼 때, 사막지대에서 자라는 수박은 물 자체를 흡수할 수 없었지만 한반도에서 자라는 수박은 물을 양껏 흡수했을 것. 
삼라만상의 자연적인 현상으로 '있을 때 먹어두어 생존에 유리하도록 하는 것'. 
그리고 홀쭉한 돼지와 살찐 돼지 중 인류의 선택의 결과 살찐 돼지만 남은 것처럼 수박은 당도가 높은 것만이 선택되어 한반도의 수박은 사막지대의 수박보다 당도가 높은 것만이 남았을 것이라는 합리적 추론이 가능.


그리고 일제시대에도 '참외는 서민의 음식, 수박은 양반의 음식'이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 
이는 마치 옥돔을 사려는 조선인들에게 옥돔을 유독 좋아했던 일본인들이 '조센징 주제에 뭔 옥돔'이라고 핀잔을 주었던 것과 같은 맥락.

수박은 여전히 흔하지 않았던 과일. 박정희 정권 시절에도 수박은 온가족이 둘러 않아 수박채를 만들어 먹는 것이 연례행사일 정도로 비쌌던 음식.


내가 다어이트 할 때 주로 먹었던 과일이 수박. 

이따금 휴일날 수박만 먹고 운동을 한 후 다음날 일어나면 배의 불순물(?)이 온통 빠져나간 느낌이어서 컨디션 최상. 

개인차가 있으므로 함부로 권장할 사항도 아니고 함부로 따라해서는 안되겠지만 아마.... 일반적으로는 적용되지 싶은 현상.

컨디션 부재로 고전하는 기간 동안 약 등에 의존하지 말고,
하루 날잡아서 아침에 수박 한조각 먹고 점심은 건너뛰고 저녁에 수박 한조각 먹고 잠든다.
수면 중 화장실을 자주 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다음날 일어나면 컨디션이 상당히 좋은 것을 느낄 것이다. 

다시 한번 이야기하지만, 당연히 개인차가 있으니 함부로 따라하지는 말 것.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