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민기에 이어 성추행 의혹을 받던 교수가 자살했군요.

망자를 욕하는 것은 인간이 할 짓이 아니지만 이 두 사람의 자살에 대하여는 추호의 동정심도 느끼지를 못합니다.


그 이유는, 그들이 자살하면서 남긴 유서에는 반성의 기미와 피해자들에게 사과 한마디 없이 가족에게 미안하다, 아내에게 미안하다...라는 말만 남겼기 때문입니다. 자살할 용기는 있으면서 피해자들에게 진솔한 사과를 할 용기는 없었던 것일까요?



더욱 이들의 자살에 내가 분노하는 이유는 표리부동함 때문입니다. 미국 등 해외에서는 그렇게 수많은 me too 운동으로 많은 남성들의 성추행/성폭력 주범으로 드러났음에도 그들은 자살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왜 이들은 자살을 택했을까요? 이건 또다른 폭력행위입니다. 피해자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주는 행위라는 이야기입니다. 죽은자에게 욕하는 것은 인간이 해서는 안될 짓이지만 정말 욕하고 싶네요. 그리고 추호도 이들의 명복을 빌어주고 싶지 않습니다.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는 용기 대신 그들은 피해자들에게 용서를 빌 용기는 없었던 것일까요? 저는 이 자살을, '인간이기를 포기한 최후의 선택'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한국에서만 me too 운동으로 자살자가 발생하는 것은 그들도 그들이 저지른 범죄가 얼마나 추잡한 것인지를 알았음에도 범죄를 저지른 것이되, 그 범좌를 저지른 후의 대가는 취하지 않겠다는 아주 이기적인 발상으로 자살을 택한, 전형적인 반도남자들의 비겁함의 발로입니다.


앞으로 me too 운동으로 성범죄 가해자로 밝혀지더라도 자살하지 말고 피해자에게 진솔한 사과와 자신이 저지른 추잡한 범죄에 대하여 평생을 두고 비난과 조롱을 받으며 그 죄의 일부라도 씼겠다는 용기를 냈으면 합니다. 남자 꼭지라면.


자신들의 여성도 지키지 못해 적군에게 포로로 끌려갔던 이 땅의 여인들, 그리고 그녀들이 돌아오자 환향녀라 칭하며 특정 장소에서 살게 해서 자신들의 무능함을 반성하기는 커녕 이 땅의 여성들의 정조만을 강요했던, 반도 남자들의 드러운 유전자를 더 이상 되물림해서는 안되겠지요.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