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번 관련글을 쓰려다가 징그럽고 역겨워서 말았다
이쯤에서 좀 토해내고자 한다


나는 주위에서 "부정적 인간"으로 취급받는다
일부러 그런건 아닌데 친구들의 '무한 긍정 사고방식'과 나의 '냉소적인 면'은 자주 충돌을 일으켰다
그렇다고 친구들과 사이가 안좋은건 아니다.
아마 이렇게 까칠한 나의 성격을 긍정적인 친구들이 잘 받아주었기때문일듯하다
사실 처음부터 이렇게 냉소적이었던건 아니다. 친구들과 처음 만났을때는 나처럼 대책없이 하하호호 였던놈도 없었을거다.
굳이 변명하자면 세상이 날 이렇게 만들었다. 사람이.

그런데 이번 미투에서 드러나는 추악한 인간군상의 면면은 나의 이런 냉소적인 면을 더욱 심화시킬것같다
안그래도 얼마 남지않은 인간에대한 믿음이 거의다 증발하는 느낌이다

진짜 징그럽다

이번 미투건을 접하면서 과거에 품었던 몇몇 의문들이 다시 떠올려지는데 
그중 하나가 남자들의 룸살롱 취미다.

살면서 여자가 나와서 술따라주는 그 룸살롱이란곳을 두번가봤는데 두번모두 끌려가다 시피했다.
하도 그런데를 안따라가니까 드뎌는 친구들이 "너 남자좋아하냐?" 같은 소리까지 하길래
홧김에 따라간게 첫번째였다

따라갔다온후 소감은 따라가기전의 의문점과 별반다르지않았다

썸을 타는여자이거나, 나이트에서 처음만난 호감가는 여자라던지... 아니면 술집에서 우연찮게 동석하게된 여자들이라던지...
그런 어떠한 일말의 감정의 동요를 일으키는 상대가 아닌 그저 돈받고 옆에 앉아 기계적으로 웃고 기계적으로 술을 따르는 여자가 나오는 술집이 그리도 좋을까?
싶었던 생각.

가기전에도 의문이었고 다녀오고도 의문이었다.
당시에는 "아마 기생을 끼고 노는 조선시대 양반나으리라도 된듯한 기분을 느끼나보지?" 정도로 그 의문의 취미에 대한 생각을 정리했었다

지금은 그 생각이 더욱 진해진다.

이건 성욕도 섹스도 아니지 않을까 싶다
이게 진짜 우리가 하하호호하면서 얘기하던 그 성욕일까?

여자를 굴복시키고, 탐하는것으로 자신의 우월한 지위를 확인하는 도구로서 사용되는것 아닐까?
맞다면 이건 질병이다.
이게 성욕의 본질이라면 거세당하는게 낫겠다


ps) 이참에 곰곰히 나의 어린시절부터 내머리속을 지나갔던 관념들을 짚이는 대로 뒤적여봤는데 나도 징그럽더라
큰일이다. 이러다 우울증 걸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