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키오님이 댓글을 다셨길래 '뭔 말씀을 하시나?'라고 클릭했다가 한마디.


629 항복, 역사에서는 629선언이라고 불리는 당시 민주화 운동에 한 사회주의자는 이렇게 푸념을 했다. 말지에서 읽은 기억이 나는데 출처는 글쎄? 지금 대라고 하면 대기는 힘들 것이다만.


"운동은 사회주의자들이 했는데 과실은 민주주의자들이 따먹었다"


당시 사구체 논쟁으로 인한 대한민국을 사회주의로 전복시키겠다는 운동권의 열망과 서울역 회군과 518학살에 아무 것도 못한 운동권들의 반성의 결과 운동권을 조직화시킨 결과가 629 항복이다.


629항복을 정리하자면, '독재정권의 잔당들이 민주주의를 팔아, 대한민국이 공산주의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 민주주의 진영에 help me!를 외친 결과'


그 결과, 독재잔당이 다시 집권하게 되었지만 사회의 지배층은 PD계열이 다수 진출하게 되었다. 노태우의 북방정책이 추진된 이유가 '북한엔 냉담하면서 소련 등 공산주의 국가에게는 온정주의로 흘렀던 PD계열이 노태우 정권의 브레인으로 자리잡으면서였다. 이 상황을 mbc 라디오의 다큐 드라마(매일 11:30분에 방송했는데 외근이나 출장이 많았던 당시 꽤나 자주 들었던 방송이다) '제 n공화국 비화'에서 '그쪽 애들(NL)은 북한위주이니까 굳이 대화할 필요가 없다'라고 묘사했었다.



그러니까 629 항복을 이끌어낸 동기는 사회주의자 실제 그 것을 완성한 것은 민주주의를 원하는 다수의 시민이 이끌어 낸 것인데 실제 권력구조는 독재잔당과 사회주의자들. 즉, 박종철식 정권 네다바이라는 것이다. 실제 민주주의를 이끌어낸 세력은 권력 구조에서 배제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518학살의 진상이 드러나면서 한국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은 그 depth를 높였고 518학살을 당한 호남은 드디어 그들의 한과 같았던 정권을 창출했다. YS정권이 민주주의 정권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지만 3당합당으로 인하여 그 빛이 상당히 바래진 상태에서, 물론 YS 때문에 쿠테타가 발생할 가능성을 현저히 낮춘 공로도 있지만, 어쨌든 본격적인 민주주의 정권이 들어선 것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그 민주주의 정권 이후에 들어선 진영은 NL. 그리고 그 NL 진영은 문국쌍이라는 허수아비를 내세워 폐비박씨 정권 당시에 광장에 모인 '불공정 사회에 대한 분노'를 반영하지 않은 채 정권 네다바이 했다.



박종철식 정권 네다바이와 문국쌍식 정권 네다바이의 공통점.


실제 민주주의를 원하는 시민들의 분노가 한번은 PD라는 사회주의자들이 또 한번은 NL이라는 괴물적 민족주의자들에게 정권 네다바이를 당했다는 것이다.


문제는 두번이나 사회주의자들에게 정권 네다바이를 당하는 동안 '정통 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주장하는, 현재는 자유한국당으로 쪼그라든 정당을 지지하는 인간들은 무엇을 했느냐?이다. 한번은 몰랐다...라고 치고 또 다시 정권 네다바이를 당했으면 '정통 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이끌 깜냥은 원천적으로 없다고 보는게 맞지 않을까? 즉, 자격상실이라는 것이다.


창피하면 국으로 가만히 있는게 그나마 중간은 간다. 창피한 줄 모르고 나대는거 보면 정말.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