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똑같은 장면을 보고 느끼는 감상은 다 다를 수밖에 없으니

딱히 논쟁할 필요는 없고, 다만 저의 개인적 감상을 적자면

동영상을 봐도 특별히 뭐가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문재인 같았으면 "장사 잘 되게 해 드리겠다"며 입에 발린 소리

몇 마디 했을지도...

저는 노무현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유세할 때 (장소는 아마 전통시장?)

"정치하는 놈들 똑같아서 다 싫다"고 하는 상인에게

'당신처럼 정치에 무관심하면 안 된다. 차악을 뽑아라'고 논쟁하는 장면이

오버랩됩니다.

유세현장에서 과일 장수랑 안철수가 논쟁을 벌였다면 저는 도리어 안철수한테

실망했을 겁니다. '논쟁'을 즐기는 노무현이 얼마나 독선적으로 정치를 했고

'우리 편 = 정의'라는 도식으로 국민들을 피곤하게 했는지 기억이 생생하니까요.

시장에서 과일 장수랑 정치 논쟁 하려고 하는 후보... 생각만 해도 짜증납니다.

안철수 대표는 요즘 각계 각층 사람들 만나서 토론회를 통해 여러 제안도 받고

질의 응답도 하고 있습니다.

안철수가 유세 현장에서 입에 발린 소리 하는 스킬이 부족한 것 같긴 한데

애초에 시민과의 소통이라는 건 수시로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정책을 가다듬는

것이지, 유세 현장에서의 말 몇 마디로 소통이 이루어지는 건 아닙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명박이 서울 시장 시절에 청계천 상인들과 수시로 대화하면서

결국 청계천 복원을 관철시킨 건 좋게 평가해 줄 만합니다.

좌파 단체에서 청계천 복원에 대해 '환경 파괴'나 '문화재 보존' 등을 걸고 넘어졌지만

제 기억에 '소통 부족'을 걸고 넘어지진 않았습니다. 그건 그만큼 이명박이

청계천 상인들과 뻔질나게 만나면서 그들을 잘 '구워 삶았다'는 걸 반증하는 거겠죠.

저는 바른정당과의 연대 및 통합과 관련해서 안철수가 하고 있는 행보를 보면

필요한 과정들을 답답할 정도로 차근차근 밟아 간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에 반해, 진보신당 당원투표에서 과반수가 국참당과의 통합을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노회찬, 심상정은 탈당해 유시민과 손잡는 짓을 했죠.

정당 민주주의를 짓밟는 행위였습니다. 하긴, 유시민도 두 번이나 정당 브레이커

짓을 한 놈이니 유유상종입니다.

두 줄 요약:

1.
aaa.png  
(유세는 본질적으로 '쇼'임. 비공개로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정기적으로 만나

토론회를 통해 온갖 다양한 얘기들을 듣는 게 진짜 소통임)

2. 당내 민주주의 측면에서 안철수는 아직까지는 문 모 씨보다 양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