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사건에서 보듯, 롯데자이언트 구단은 '민주화 사회에서 어떻게 저런 일을 자행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전근대적인 행태들은 보여왔는데 이번 외인 투수 린드블럼 계약 및 이적 관련한 논란에서 롯데 자이언트 구단의 행태는 갑질을 넘어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반인륜적인 갑질'이라는 판단에 몇 자 적습니다.


왜냐하면, 린드블럼 투수의 딸은 심장병을 앓고 있다가 수술을 했고 2년이 지난 올해 11월 13일 완쾌 통보를 받았는데 그 과정에서 린드블럼 딸이 아픈 것을 구실로 롯데 프론트에서 계약 관련 언론 플레이를 했기 때문이죠.


알려진 바에 의하면 린드블럼 투수의 내년 연봉 요구는 총액 150만 달러, 롯데 구단의 입장은 올해 에이스급 활약을 보인 롯데 구단 소속 레일리 선수의 내년 연봉 계약 총액인 117만 달러 이상을 줄 수 없다여서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롯데 구단의 '117만 달러 이상을 줄 수 없다'라는 입장은 나름 성적을 바탕으로 한 합리적인 판단입니다. 그러나 린드블럼 선수 입장에서는 그 결정이 합리적이라고 해도 자존심 상, 그리고 미래에 자신의 성적이 좋았을 때 받을 연봉을 생각한다면 양보할 수 없을 수 있습니다.


즉, 그동안 린드블럼 투수는 롯데 자이어트의 에이스, 레일리 투수는 제2선발이었는데 딸의 심장병 수술 때문에 롯데와의 계약연장을 포기했다가 올해 7월 대체선수로 입단하여 빼어난 성적을 보인 상태이니 레일리 투수보다 더 받을 수도 있다라고 생각을 할 수 있죠. 즉,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는 것이죠.


또 다른 면은, 린드블럼 선수가 보기에 레일리가 올해 거둔 성적에 비해 연봉 인상폭이 크지 않다라는 인식입니다. 흔히 이야기되는 외인 선수가 한국 프로야구 첫 해 연봉이 낮으면 뛰어난 활약을 해도 연봉 폭이 크지 않은 그래서 저연봉일 수 밖에 없는데 레일리 선수의 연봉을 보고 자신이 여기서 양보하면 계속 뛰어난 성적을 거두어도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없겠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는 것이죠.



예. 여기까지는 비지니스 영역입니다. 구단에서는 한 푼이라도 더 깍으려고 할 것이고 선수는 한 푼이라도 더 받으려고 할 것이니 말입니다. 그래서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 갈라서는거고요.




문제는 이 연봉에 대한 입장 차이를 놓고 11월 12일 롯데에서는 '린드블럼 딸 문제 때문에 연봉 협상이 지지 부진하다'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린드블럼 선수 입장에서는 대노할 상황이죠. '연봉 못준다'라고 발표하면 그만일 것을 '심장병 수술을 받은 딸'을 빌미로 핑계를 대니 말입니다. 솔직히, 갑, 을의 입장에서 을이 당하는 것을 이해한다고 치더라도 이런 식의 발언은 '칼 맞아도 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롯데 구단의 입장도 이해가 안되는 것도 아닙니다. 린드블럼 선수는 롯데 자이언트 소속이었던 고 최동원 선수의 이름인 동원을 따 린동원이라 불릴 정도로 롯데 자이언트 구단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데 십억도 안되는, 물론 롯데 구단 입장에서는 작년과 올해 대형 FA들과 잇다른 거액의 계약을 했고 한국 프로야구단 특성 상 예산을 추가 편성하려면 구단주 결재를 받아야 해서 십억이라는 돈은 부담될수도 있습니다만, 돈 때문에 선수를 놓치냐는 팬들의 비난에 직면하게 되니까요.


더우기 이번 FA 협상에서 롯데의 상징이자 프랜차이즈 스타인 강민호 포수를 놓침으로서 팬들의 원성이 높아진 시점에서 린드블럼 선수까지 놓치게 된다면 팬들의 비난은 감당하기 힘든 상황까지 치솟아 오를테니까요.



그렇다고 '병마와 싸우는 선수의 딸'을 빌미로 핑계거리로 삼는다는 것은 절대 용납이 안됩니다. 용납해서도 안되고요. 더 큰 심각한 문제는 올해 7월 달에 린드블럼 선수가 대체 선수로 들어왔을 때와 연결지어 생각하면 롯데 자이언트 구단의 갑질은 점입가경에 이른다는 것입니다..


린드블럼 선수가 딸 심장병 수술 관계로 롯데 자이언트와의 계약 연장을 포기하고 미국으로 가자 다른 외인 투수를 들여왔는데 그 투수가 한없는 부진에 빠지자 급해진 롯데 구단은 린드블럼 선수를 대체선수로 다시 부른 것입니다.



무엇이 핵심이지 아시죠?


'자신들이 급할 때는 대체 선수여서 싼 연봉에 선수를 쓸 수 있으니 선수 딸의 건강은 논외였다가 그 급한 불을 끄고 연봉 의견 차이가 크고 그 의견 차이를 좁힐 의도가 없을 때는 선수 딸의 건강이 재계약이 안되는 이유가 된 것'이 바로 핵심입니다. 갑질도 할 것이 있고 못할 것이 있는데 이건 갑질 중에서도 패륜적인 갑질입니다. 당시 롯데 자이언트가 얼마나 급했는가 하면 '한국프로야구에 취업한 외인 선수는 일정 기간 한국프로야구 내 타구단에 이적을 못한다'는 보류권까지도 포기했으니까요.




사실, 많은 의혹들이 남아 있습니다. 


린드블럼 선수가 자신의 인스타에 '롯데 구단의 잘못된 행태를 바로 잡고자 사실을 고발한다'라는 글을 올린 당일 린드블럼 선수는 두산베어스와 총액 140만불로 계약을 했는데 그렇다면 대체선수로 계약을 할 때, 보류권을 포기해 달라는 린드블럼 선수는 어떤 노림수가 있었는지, 그리고 11월 12일 롯데구단의 인터뷰 다음 날 린드블럼 딸은 완쾌 판정을 받아 한국까지 여행을 해도 된다...라는 허락을 의사로부터 받았는데 린드블럼 선수는 그 사실을 롯데 구단에 통보를 했는지, 안했다면 롯데 구단과는 재계약을 해도 자신이 원하는 연봉을 받을 가망성이 희박하다는 판단에 11월 12일 롯데 구단의 인터뷰를 이적의 명분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는지(물론, 그동안 린드블럼이 보여준 인성으로 보아 이런 치졸한 그리고 반인륜적인 방법을, 더우기 자기 딸을 활용해, 쓰지는 않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등등 많은 의혹들이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딸의 심장병 수술로 미국으로 간 린드블럼과 그 가족......은 자의에 의해 간 것인지 롯데가 재계약을 거부해서 간 것인지도 의문입니다. 물론, 당시에 린드블럼 선수는 '자신이 계약을 포기했다'라고 했지만 미국의 고달픈 마이너 선수 생활보다는 한국에서 선수 생활이 더 낫기 때문에 언젠가 돌아올 한국, 그리고 보류권 때문에 롯데 구단에만 입단할 수 밖에 없는 현실에서 굳이 롯데 구단과 불협화음을 낼 필요가 없기 때문에 '실제는 롯데 구단의 계약 포기를 자신이 능동적으로 계약 포기'로 말을 바꾸었는지 모르죠.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한국이 심장병 수술에서는 최고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굳이 미국으로 갈 필요가 있겠느냐?라는 의혹이 들기 때문이죠. 물론, 환자 입장에서는, 저 같아도 선택권이 있다면, 한국보다는 미국으로 가겠습니다만 그건 병에 따라서이고 어린이 심장병 수술의 경우 완치율이 높아서 의료환경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정황 상 린드블럼 선수가 비난을 받을 짓을 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진실은 영원히 밝혀지지 않겠지요. 그러나 진실이 어디에 있던, 롯데 구단의 반인륜적 갑질은 반드시 사회적 응징이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