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가 'DJ 정신을 이어받는다'라고 했는 바, 그 DJ 정신은 햇볕정책이, 위키릭스님이 언급하신 것처럼, 아닙니다. 


제가 햇볕정책을 지지하는 이유는 남북관계를 이데올로기가 아닌 비지니스 정신으로 접근하겠다는 것 때문입니다. 제가 햇볕정책을 지지하면서도 '북한온정주의자들'과 '극우들'을 동시에 비판하는 이유입니다. 이 두 집단은 햇볕정책 찬반을 비지니스가 아닌 이데올로기로 접근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트럼프가 북한을 침공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하는거고요. 내 회사의 안녕을 해치는 회사는 궤멸시키는 것도 비지니스입니다. 아닌가요?


햇볕정책이 실패했다면, 그건 비지니스의 패배일 뿐이고 비지니스 성공을 위한 대안을 내놓아야 합니다. 그런데 안철수는 물론, 정동영, 박지원 그리고 천정배(이하 3인방)는 그 것을 이해 못하니까 유승민의 햇볕정책 반대에 대하여 설득은 커녕 내분이나 일으키고 있습니다.


3인방은 DJ의 햇볕정책 정신을 계승하기는 커녕 그에 기생한 인물입니다. 정동영은 햇볕정책을 이용 짱 먹으려고 했던 인간이고 박지원은 햇볕정책을 자신의 합리화에 이용했던 인간이며 천정배? 굳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되겠죠?


그리고 이 세 인간, 박주선 한 명보다도 표 동원력이 떨어집니다. DJ 정신에 기생하고 표 동원력도 떨어집니다. 그리고 친노에 부역한 사실이 있습니다. 그들이 합당에 반대한다? DJ 정신에 기생하겠다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물론, 합당에 대하여 수시로 말을 바꾼 안철수가 분란의 원인제공자이지만 어쨌든 안철수는 DJ정신을 이어받으려면 유승민을 설득하던지, 아니면 이해도 안되는 'DJ 정신을 이어받겠다'라는 말을 거두고 박주선, 이광진 그리고 손학규계인 유성엽을 삼고초려해서 내 사람 만든 후 이 세사람과 함께 유승민에게 투항하십시요. 3인방과 같은 모리배 등과는 큰 뜻을 이루지 못합니다. 이번에 DJ 백억 비자금 등을 유포한 안철수 주변의 떨거지들도 내치세요. 걔들은 3인방이 DJ 정신에 기생하는 것이라면 안철수 측근은 안철수에 기생하는 인간들이니까요.


안철수 본인도 잘 알겁니다. 안철수 측근들이 그동안 만들어낸 불협화음이 얼마나 많은지를. 조직을 생각하지 않고 자신만 돕보이려는 3류들의 특질이 그런 불협화음을 일으킨겁니다.



DJ정신은 3당 합당 당시 노태우가 YS보다는 DJ에게 먼저 합당을 제의했는 바, DJ는 필연적인 정치적 고립을 각오하고 거절했습니다. 정치 9단인 DJ가 만일 노태우가 아닌 다른 정치인의 합당 제의라면 '불감청 고소원'으로 흔쾌히 받아들였을겁니다. 노테우의 합당을 거절한 것은 불의와 타협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물론, DJ 자신이 대통령이 되어 스스로 불의를 시전, 실망스러운 면보를 몇번 보여주었습니다만 '불의와는 타협하지 않겠다'라는 것이 DJ 정신의 요체입니다.


DJ 정신의 요체인 '불의와의 비타협'은 바로 인내의 극한점을 보여주는 표현인 인동초 정신이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세상이 온통 나를 비난해도 '내가 옳다고 생각하면 그 뜻을 굽히지 않되' 끊없는 인내를 하되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 안철수 당신은 어땠습니까? 당신에게 붙은 별명인 '안초딩'이라는 별명이, 그 별명이 옳고 그름은 차치하고, 정치시장에서 먹히는 것은 바로 당신이 인내심 제로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아닌가요? 대선 토론에서 '내가 MB 아바타냐?'라고 한 이후로도 당신은 비슷한 발언을 했습니다.


DJ는 그 오랜 기간, 국민의 상식이 되다시피한 'DJ는 빨갱이'라는 비난에 어디 한번이라도 '내가 빨갱이냐?'라고 이야기한 적 있습니까? 당신이 할 일은 'MB 아바타가 아님'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보여주는겁니다. 안그런가요?



그리고 유승민의 햇볕정책 거부. 거기에 말 한미디 못하고 수시로 말바꾸기를 시전하면서 결국 분란의 단초를 제공했습니다. 유승민이 햇볕정책을 거부한 이유가 이데올리기 차원에서 말한 것인지 아니면 비지니스 차원에서 말한 것인지 안철수 당신은 확인도 하지 않고 합당에 대하여 수시로 말을 바꾸었습니다.



경제통인 유승민, 그리고 518 학살자의 묘비를 안타까운 시선으로 끌어앉았던 유승민이라면 '비지니스 차원에서 실패한 햇볕정책을 여전히 지지하는 정치인과는 같이 할 수 없다'라는 뜻으로도 해석이 됩니다. 최소한 안철수 당신은 유승민이 어느 차원에서 발언한 것인지 확인을 했어야 합니다. 


그래서 유승민이 이데올로기 차원에서 거절한 것이라면 그 것을 설득해서 다른 관점에서 보도록 했어야 합니다. 비지니스 차원에서 거절한 것이라면 대안을 내놓아라 라고 요구하던지 합당 후 당론을 통해 결정하자고 제안했어야 합니다.


그런데 안철수 당신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말바꾸기를 시전하면서 합당을 강행, 결국 평지풍파를 만들어냈습니다. 만일, 유승민이 이데올로기 차원에서 접근했고 뜻을 굽히지 않았다면 그건 불의입니다. 대한민국에서 털어내야 할 이데올로기 쏠림을 견지하는 것은 불의이고 그 것은 곧 호남차별이며 518학살자의 묘비를 끓어앉은 유승민은 학살자의 넋을 기리는게 아니라 우롱한 것이니까요.



최후의 선택입니다. 당신에게는.


안철수 당신이 정말 DJ 정신을 이어받겠다면 온 국민의 비난을 감수하더라도 햇볕정책의 대안을 만들어 바른정당에, 박주선, 이광진 그리고 유성엽만 데리고 합당하십시요. 그리고 인내의 시간을 가지고 자신의 역량을 키우세요. DJ정신에 기생하는 3인방을 내치고 당신에게 기생하는 측근 떨거지들을 내치고 말입니다.


DJ 정신을 이어받을 자신이 없다면 혈혈단신으로 바른정당에 합류하던지 DJ정신에 기생하는 3인방과 당신에게 기생하는 측근들을 내치고  당대당 통합을 하십시요. 원내교섭단체 요건? 그건 나중의 일입니다. '아생연후 살타'가 먼저입니다. 


당신을 지지하는 지지자들이 당신에게 요구하는 것은 아주 간단합니다.


"사자가 이끄는 사슴 무리"


지금 당신의 꼴은 '사슴이 이끄는 하이에나 떼'라는 것을 자각하기 바랍니다. 사자가 되어도 힘든 상황에서 말을 수시로 바꾸면서 스스로 사슴이 되기를 자처하니 참 안타깝습니다. 당신을 지지했던 사람들 중 상당수가 '문국쌍은 액면=진면목이지만 안철수는 스스로 진면목을 드러내고 있다'라고 합니다. 물론, 여기서 당신의 진면목은 안타깝게도 사자의 모습이 아니라 사슴의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인내의 시간이, 지금 안철수에게 가장 필요한 시점입니다. 대선놀이를 차차기에서도 할 각오를 가지고 말입니다.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