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중립 화장실 - 약자의 권력화


                                                               2017.09.21


성공회대가 남녀가 공히 사용할 수 있는 성중립 1인 화장실을 추진한다고 한다.

http://v.media.daum.net/v/20170921044237224?rcmd=rn

성소수자와 장애인을 위한 화장실이라고 하는데 필자로서는 이런 화장실의 필요성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성소수자(동성애자, 양성애자)는 성정체성이 신체적 구조와 반대인지는 모르지만 신체적으로 남성과 여성이 갖는 배설기관(배뇨와 배변을 하는 기관)은 현재의 남자, 여자 화장실의 구조에 맞지 않는가? 그런데 왜 게이가 여성 화장실에 가야 하고, 레즈비언이 남성 화장실이 필요한가? 게이는 꼭 앉아서 배뇨를 해야 하나? 그렇게 하고 싶다면 남자 화장실의 좌식 변기에서 처리하면 될 일이 아닌가?

신체 구조와 다른 성정체성을 가졌음으로 혹시 옆 변기를 사용하는 남성의 성기를 보는 것이 민망하고 비도덕적인 것이라 생각해서 그런 것인가? 성중립 화장실에서도 같은 게이들이 화장실을 사용하면 서로의 성기를 보게 될 텐데 그 때는 괜찮다는 말인가?

성소수자에는 동성애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양성애자도 있는데 이들이 성중립 화장실을 이용하면 어떻게 되는가? 오히려 성중립 화장실에서 발생하는 비도덕적 문제가 더 크지 않을까?

거기다 성소수자라는 것을 확인 받고 출입하는 것이 아닐 텐데, 이성애자들도 이 화장실을 이용하게 되는 경우는 더 큰 문제가 아니겠는가? 이곳을 출입하게 되면 성소수자라는 것을 본의 아니게 커밍 아웃하게 되는 결과가 되는데 얼마나 많은 성소수자들이 이곳을 이용할 수 있을까? 최악의 경우, 이곳이 성소수자의 밀회(?) 장소로 이용될 가능성도 있다. 몰카의 문제 뿐아니라 여성이나 약한 남성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을까?

미국이나 일본에도 성중립 화장실이 있다며 마치 선진 국가들은 다 설치하는데 우리나라만 뒤떨어진 것처럼 몰아가는 분위기도 엿보이는데, 선진국이 모두 옳은 것만은 아니지 않은가?


작년 6월, 필자는 서울시청 광장에서 있었던 동성애자들의 ‘쿼어 축제’를 우연히 본 적이 있다. 필자는 동성애에 대해 기본적으로 반대하지는 않는다. (동성애 문제는 매우 복잡하며 반대하지 않는 이유도 제각각이고 인정하는 스펙트럼도 대단히 넓다. 필자는 자신들의 성정체성에 따라 성애를 사적 공간에서 나누는 것에 대해 반대하지 않지만 동성애 결혼 합법화에 대해서는 반대한다) 하지만 현재 벌어지는 ‘퀴어 축제’ 방식에는 반대한다. 먼저 링크하는 글에서 작년 ‘퀴어 축제’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살펴보기 바란다.

http://mlbpark.donga.com/mlbpark/b.php?m=search&p=41&b=bullpen2&id=2752359&select=sct&query=%ED%80%B4%EC%96%B4%EC%B6%95%EC%A0%9C&user=&reply=

우리 사회에서 동성애자는 성소수자로서 그 동안 불이익을 받아 왔고 자신들의 성정체성에 따라 표현하는 행위를 제약 받아왔던 것도 사실이며, 아직까지도 이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곱지 않은 것도 현실이다.

하지만, 자신들의 성정체성을 발산하고 자신들의 축제를 하는 것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왜 벌건 대낮에 서울시청 광장이라는 공공장소에서 저런 행위들을 보여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만약 이성애자들이 축제를 열고 저런 행위를 보인다면 ‘퀴어 축제’를 하는 동성애자나 동성애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이를 문제없다고 할까?

아이들도 함께 있는 공공장소에서 성기를 드러 내놓고, 음란물을 전시하는 것이 그들의 사랑방식이라면 필자는 동성애에 반대한다. 저것은 엄연히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주는 것이며, 반사회적 행위이며 처벌의 대상이다.

자신들이 약자이고 소수자이기 때문에 저런 행위들을 용납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 아닐까? 이성애자들이 저런 짓을 공공장소에서 하면 경찰의 단속을 받아야 하듯이 저런 저들의 행위 역시 동등하게 처벌 받아야 한다.

저런 행위들을 남들이 보지 않은 곳에서 자기들끼리 하면 될 일을 굳이 남에게 혐오감을 주며 왜 하는지 모르겠다. 나는 동성애자들이 개인적인 공간에서 자신들의 사랑을 나누는 것에 대해 간섭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들의 선택이 아닌 천부적 성정체성으로 인해 자신들의 사랑방식이 이성애자와 다를 뿐이라는 것을 이해한다.

물론 모든 동성애자들이 저런 일탈행위를 하는 것이 아니고 대부분의 동성애자들은 자신들만의 아름다운 사랑을 동성간에 나누고 있을 것이라고 보지만, 저런 모습들이 동성애에 대한 편견을 깨는데 오히려 장애를 주고 있다는 점을 알았으면 좋겠다. 성중립 화장실 추진 역시 서울시청 광장의 ‘퀴어 축제’처럼 오히려 일반인들이 동성애에 대해 부정적 생각을 하게 만들지 않을까 우려된다.


필자는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배려를 하지 말거나 늘리지 말자는 주장을 하는 것이 아니라 무분별하고 비이성적 요구들에 대해 단호하게 대하되, 진짜 보호 받아야 하고 배려가 필요한 약자와 소수자들에게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성애가 특권이 될 수 없듯이 동성애 역시 특혜를 누릴 권리는 없다. 게이나 레즈비언은 성소수자일 뿐, 소수자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아서도 안 되겠지만, 그렇다고 특별한 대우를 요구해서도 안 된다고 본다. 오히려 사회가 성소수자에게 특혜를 부여하려 할 때 거부하는 것이 자신의 성정체성을 당당히 지키는 것이 아닐까?


언제가부터 우리 사회는 약자 코스프레가 유행하고 약자의 권력화가 만연하고 있다.

열악한 노동자의 처우 개선과 권익을 위해 시작했던 노조는 귀족화 되고 권력이 된 지 오래 되었고, 독재 체제와 맞서 민주화운동을 했던 인간들은 제도권 권력에 심취해 있다.

이들은 여전히 자신들은 약자이며 억압받는 피해자인 양 행동하고 소수자와 서민을 위해 투쟁하는 것처럼 말하며 권력 쟁취의 당위성을 주장한다.

정도가 지나치면 사회가 분열하고 계층간의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지게 된다.

우리 사회도 이성적, 합법적, 상식적 범주를 벗어난 약자나 소수자의 요구에 대해서는 냉정한 거절이 필요하다. 어설픈 동정심이나 포퓰리즘으로 이성적 판단을 하지 못하면 결국은 약자나 소수자들에게도 피해를 준다는 것을 인식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