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보호하겠다는 선한의도로 추진된 정책이 대형마트 의무 휴무 제도이다.

제도의 요지는 대형마트 또는 SSM의 영업시간을 규제하고 휴일에 의무적으로 쉬도록하는 것이며 이 제도를 통해 골목상권이나 재래시장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이 제도 시행의 명분이었다.

어떤 제도의 시행 이후의 결과를 예측하는 것이 쉬운일은 아니지만 대형마트나 SSM의 영업을 규제하면 물건을 살 수 없는 소비자가 재래시장에 가서 물건을 살것이라는 단순한 사고에 머무르는 사람들이 정책을 집행하는 경우 그 피해는 소비자와 상인 모두에게 돌아간다.

게다가 다수의 국민이 (본인들은 대형마트 문닫는다고 절대로 재래시장에 가지 않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대형마트를 규제하면 재래시장에 가서 물건을 살거라고 믿게 되는 수준에 이르면 그들을 낭만적이고 어리석은 우중이라고 비난한다고 해서 문제가 될 것은 없다.

이런 측면에서 아시아경제에 보도된 서용구 교수의 분석은 정치권과 어리석은 국민들의 판단착오를 수정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7091313134601676

서용구 교수는 '신용카드 빅데이터를 활용한 출점규제 및 의무휴업 규제효과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그의 분석중 재미있는 몇가지를 보면


첫번째, 대형마트 이용 고객 중 당일 주변 점포 이용 현황을 살펴본 결과 반경 1㎞ 이내의 음식점을 40.17% 이용하며, 편의점 9.84%, 슈퍼마켓 4.38%(대형마트 및 SSM 제외), 커피전문점 2.44%로 나타났다고 한다.

두번째, 대형마트 출점 이후 전통시장의 고객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마트 출점 이후 전통시장 전년도 고객을 100명으로 볼 때, 전통시장 고객 4.91명이 대형마트로 이동하지만 대형마트를 이용하면서 신규로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고객이 14.56명으로 오히려 전통시장에 신규 고객 유입 효과가 컸다고 한다.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을 동시에 이용하는 고객이 출점 후 1년이 지난 시점에는 25.55명에서 출점 후 3년이 되는 시점에서는 39.15명으로 동시 이용 고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 두가지 내용을 보면 대형마트와 전통시장/골목상권간에는 고객을 빼앗는 제로섬 경쟁관계 아니라 해당 상권을 동시에 발전시키는 상생의 관계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데도 대형마트 들어온다고 전통시장 상인들은 데모를 한다. 참으로 안타깝지 않은가? 스스로 장사가 더 안되는 길로 가는 사람들...... 레밍이다.

대형마트로 유입된 고객이 주변의 식당에서 밥을 먹고, 커피도 마시고 있으며 오히려 재래시장의 고객도 증가시키는 등 대형마트의 출점은 해당 상권을 활성화 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대형마트 규제에 찬성하는 분들은 이런 결과에도 관심을 갖고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여서 진짜 재래시장이나 골목상권을 보호하는 길이 어떤 것인지 깊이 고민해보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