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문재인은 영어를 못한다. 이는 외교에서 큰 문제를 야기한다. 각국 정상끼리 '오프 더 레코드'를 전제로 오피셜한 발표와는 다른 자신의 속내를 밝힐 수 있는데 통역관을 통하여 대화를 한다면, 대화가 끊긴다는 것은 예외로 하더라도 통역관에서 '오프 더 레코드'를 아무리 주지시켜도 상대방 정상이 그 속내를 다 털어놓는데는 한계가 있다.


각국 정상의 통화를 감히 일개 회사의 엔지니어 사례에 비유하는 것이 적당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일본어를 할 줄 안다는 이유 때문에 일본과의 기술 관련 미팅은 물론 영업 관련 미팅에 반드시 호출되었던 사례가 방증일 것이다. 내 역할은 영어는 하지만 일본어는 '모르는 척'.


그러면 미팅 중에 상대 일본인들은 자기들끼리 '은밀한 사안'에 대하여 일본말로 대화하는데 그 대화 내용을 캐치하여 유리한 입장에 서게 만든다. 카드에 비유한다면 상대방은 자기의 카드를 보여주고 치는 셈이다. 즉, 정상끼리 '영어로 대화한다는 것'은 '오프 더 레코드'를 활용하는 것이고 보다 더 깊은 것을 논의할 수 있다.


뭐, 문재인의 영어 실력을 언급하면서 졸렬하게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 왜냐하면, 현재의 국제정세는 그 누구도 풀기 힘들 정도로 어려운 것은 사실이니까. 단지, 문재인은 이랬다 저랬다 하면서 대북 문제를 '국내용과 국제용'으로 나누어 주장하고 있는데 뉴스를 전부 챙겨보지 못하는 국민들로서는 그런 사실을 캐치하기 힘들 것이다. 그러나 한사람은 속여도 많은 사람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 이번 갤럽 여론조사 결과는 그 것을 보여준다.


2. 물론, 지지율이 3%정도 하락하여 69%의 지지율, 그래서 60%대로 떨어졌으니 3% 정도야 언제든지 만회할 수 있다. 그러나 90%대에 육박했던 지지율이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69%로 떨어진 것은 그 내면을 보면 앞으로의 추이를 가늠할 수 있다.


우선, 문재인의 지지율의 바탕을 이루는 것은 '소통을 잘한다', '서민 복지 확대' 및 '열심히 일한다'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 지지율의 바탕은 바로 박근혜가 탄핵된 이유인 '불통', '대기업 위주 정책' 및 '일을 하는건지 의아스러운 행보' 등과 겹쳐 떠올린다면 박근혜에의 염증에 대한 반사이익이라고 봐도 된다.


왜냐하면, 문재인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 중에 '전반적으로 부족하다'라고 평가한 응답자가 4%로 새로 생겼으며 또한, 독단적이라는 이유를 든 것이 여전히 7%로 무시하지 못할 비율이기 때문이다.


3. 문재인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들 중 Top 3는 안보 문제, 인사 문제 및 과도한 복지 순인데 안보 문제는 오히려 6%가 감소했고 과도한 복지 역시 3%가 감소한 반면 인사문제가 13% 증가했다는 것이다.


다른 문재인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가 '전반적으로 부족하다'라는 4%의 새로운 응답층 및 Top 3 항목 이외에 비율의 변동이 없는 것으로 보아 안보 문제나 과도한 복지에 대한 불만층이 인사문제에 대한 불만으로 옮겨갔다고 보는 것이 맞다.


이런 인사정책의 난맥 상은 바로 박근혜 정권 당시 박근혜의 인사정책의 난맥상 때문에 지지율이 떨어진 것과 같다. 박근혜가 새로운 인사정책을 실시할 때마다 지지율이 뚝뚝 떨어졌다는 것을 생각하면 문재인 정권은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해야 한다. 아직은 수면 밑에 잠재해 있지만 조국민정수석에 대한 경질 주장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인사정책에 대하여, 내가 아는 한, 민주당은 나름대로 잘 조직된 검증체계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내가 이미 언급한 것처럼 인사 정책에서 '문재인의 심증'에 의하여 인사정책이 최종 결정된다는 것이다. 즉, 비선라인 때문에 시스템이 가동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비선라인의 암약을 문재인이라도 나서서 제동을 걸어야 한다.



4. 문국쌍이 뭔 짓을 해도 기대하지 않는 입장이지만, 시국이 시국인만큼 그래도 이 위기를 탈피 또는 완화시키라는 희망에서 이 글을 쓴다.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