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를 축복합니다.

내일 국민의당 모든 당원들께서 당의 운명을 결정하십니다. 저는 당장은 당원은 아니어서 아쉽기도 하지만, 현명하신 당원들께서 올바른 결정 하시리라 믿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입니다.

올해 6월부터인가 페이스북에 가입해서 제나름 정치적인 욕구를 소비하고 했습니다. 본래 큰 선거 앞뒤로만 정치에 관심이 높아져서 철지난 커뮤니티에서 이름도 모르는 낯선 이들과 토론하며 지냈지요. 페이스북을 통해서 SNS라는 것에 적응하게 되고 올드했던 패턴이 그나마 업그레이드 된 것 같습니다.

익명의 사이버 캐릭터가 아닌 현실의 사람들과 소통하다 보니 좀 더 깊은 관계를 맺게 되었고요. 보통 한 2~3개월 유지되던 정치에 대한 관심이 지금은 페북을 통해서 꽤나 오래 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 와이프도 조금 의아해하네요. 싫증 안내고 오래
논다고요.

두달여간 미친개마냥 막말을 많이 쏟아냈습니다. 안철수의 새정치 가운데 막말정치 안하는 일도 중요한 부분인데, 그런 면에서 저는 새정치 말할 자격이 없습니다. 습관이 무섭다고, 오래 온라인 바닥에서 게시판질 하다보니 손가락이 거칠고 하네요. 어찌됐든 늘 자각하고 반성하면서 선한 말이 오고가며 선함이 증폭되는 새정치에 뒤쳐지지 않아야 겠습니다.

우리당에 여러 리더들께 싸가지 없고 입에 담지못할 말들을 쏟아냈습니다. 그 욕지거리들이 제 충심이라고 하면 믿어주실지 모르겠네요. 관심이 있고, 또 내 편이고, 그래서 사랑하기에 심한 말도 경책으로 하는 것이죠.

문재인이나 홍준표는 막말로 까자면 끝이 없을 거에요. 그러나 지금 그 분들한테는 관심없고, 내 편도 아니고, 내 편이 될리도 없고, 또 하는 행동이 자명하게 스스로 망할 행동들을 하시니 내가 굳이 욕지거리 할 이유가 없죠. 욕한다고 팬덤에 쌓여서 들리지도 않을 거니까요.

그래서.. 변명입니다만, 여하튼 소중한 동지들이시고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낙오되는 분들 없이, 떠나시는 분들 없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하고요. 그러나 함께 하자면 이제는 좀 올바른 마음으로 정치하시는 것으로 함께 하셔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제 나름 소견으로 말들이 거칠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제 결론의 시간입니다. 물론 끝나도 끝난 것은 아니고 늘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는게 인생이고 끝없이 밀려드는 파도를 넘어가는 것이 또 인생아니겠습니까.

바른정당과의 관계설정문제는 일단락 되는 것입니다. 당원들이 결정한 것이니 당대표께서 이제 힘있게 추진하시면 됩니다. 그것은 대업이고, 당내 갈등은 작은 일입니다. 갈등의 당사자들이 각자 자기 길 찾아 가는 일이죠. 당대표가 그런것 까지 일일히 챙기면 좋겠지만 불가능이고요. 아무리 당대표라도 남 인생에 해라마라 할 수 없습니다.

이제 대세는 뒤집을 수 없습니다. 안철수 대표께서 중도정치노선을 반석에 올려놨습니다. 국민의당원들 마음에 그렇게 되겠구나라고 수긍하게 했고, 그렇게 되어야만 한다고 동의하게 만들었습니다. 권력자로서 정치과정을 조직해서 당심을 얻은 것이죠.

또, 상대인 바른정당 당원들에게도 파트너로서 신뢰를 줬습니다. 이것도 중요한 일이죠. 우왕좌왕 했으면 바로 아웃일텐데요. 상대에게 신뢰를 주는 첫번째는 세상 누가 와서 뭐라해도 '너와 함께 하겠다'는 굳은 심지를 갖는 것입니다. 안철수 대표는 합당을 결정한 뒤로는 물러섬이 없었습니다. 곧고 굳은 심지를 수지하신 거죠.

합당 조속히 마무리하고, 지방선거 잘 준비해서 꼭 승리합시다. 선거기간 동안은 막말도 자제하고 자중하겠습니다. 국민의당 모든 분들 삶에서 항상 승리하시고, 연말연시 가족과 함께,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따뜻한 마음 나누시면서 편안하십시오.

아! 그리고 새정치!

안철수 대표 정치 입문하시고, 새정치라는 말 이제 안 대표 정치연차만큼이나 오래된 수사가 되었는데요. 아직 우리가 새정치를 시작도 못했으니, 항상 새로운 마음으로 새정치를 희망하고 축복합시다.

안철수 대표님. 항상 고생많으십니다. 고맙습니다. 늘 무쏘의 뿔처럼 홀로가는 길, 혼자 애먹고 혼자 돌파하시고, 홀로 대중앞에서 악심 다 받아내시고, 그래도 늘 웃으시고 자명한 뜻과 말로서 정치하시는 모든 노력들 눈물나게 고맙습니다.

국민들이 늘 함께 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