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용> 제 국가가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대한민국의 관료들은 한심하다.
 제 국가가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는 사실을 알아도 모르는 척하는 대한민국의 정치인들은
한심하다고 생각해줄 가치조차 없다.
저들은 대한민국을 통합하려는 어떠한 선한 의지도 없고 통일 대한민국에 대한 어떤 통찰과
소망도 없어 보인다. 그리고 그런 음식물 쓰레기들을 자신의 거울로 선출한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그 어떤 불행보다 가엾고 위태로우나 차마 동정의 여지가 없다.- 
    
              -소설가 이응준의 <미리 쓰는 통일 대한민국에 대한 어두운 회고>에서 발췌(경향신문)

  12월14일자 조간을 읽다가 위에 인용한 다소 과격한? 글귀들이 눈길을 끌었다. 이 신문에 여덜번째
소개되는 이 작가의 통일관련 연재물이다. 이 작가가 어떤 소설을 썼는지 모르고 어느 세대인지도 모
른다. 다수 독자들도 작가로서 그의 이력은 어두울 것 같다. 다만 그가 최근 통일 관련 소설을 출간했고
그가 과거 독일에서 오래 거주했으며 독일 통일 과정에 관해 상당히 깊은 공부를 했다는 것은 그의 이
연재물을 통해 알 수 있었다.

 그의 글이 첨부터 맘에 든 것은 아니다. 흡수통일을 전제로 한 논리전개가 다소 무리가 있고 독일통일
사례를 지나치게 한반도에 적용하는 게 아닌가 의구심을 느끼기도 했다. 그러나 그 열정에는 감복했고
다양한 자료동원에도 일정한 평가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위에 인용한 글에는 필자도 평소에 생각하는 바와 유사하고 표현이 다소 엇나가는 데가 있긴 하나
80프로 이상 동의할 수 있는 내용이다. 전문을 소개하긴 어렵고 위의 글이 나온 배경을 아주 간략하게
쓰자면 이렇다.

  -북한은 멀지 않아 붕괴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특히 최근 사태를 보면서 더 그런 징후를 느끼게 된다.
북한이 붕괴하면 중국에서 접수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중국은 이미 국경선에 군사를 배치해 거기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놓고 있다. 아마 중국의 동북 네번째 성이 될 것이다.
북의 집권자들도 남한에 흡수되는 것 보다는 중국에 가는 걸 선호할 것이다. 그쪽이 자기네 생명보장
에 훨씬 유리하다 보기 때문이다. 자, 그렇게 되면 반도 남쪽만의 한국은 어떻게 되나?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4강에 끼어 아무런 힘도 못쓰는 피동적인 소국가로 전락하고 최악에는 4강의
노예 같은 처지가 될 수도 있다. 그 길이 훤히 보이지 않는가? 3류 분단국의 그 길.

 그 전에 한국은 보다 적극적으로 통일 전략을 수립하고 국제적으로도 전략의 승인을 받아내고
북한 대중에도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정치권은 내부 갈등으로
통일전망에 관해 눈 돌릴 여유가 없다. 도리어 분단을 강화하는 쪽으로 치닫고 있다고 봐도 무리가
아니다.  이상이 이 작가의 주장이다.

 중국의 반도 북부 접수론이 어느 정도 근거와 신빙성이 있는지 나는 모르겠다. 그러나 북한 광물자원
을 지금도 조금씩 접수해가는 걸 보면 그런 사태가 오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어 보인다. 한국전 당시
가장 많은 인명손실을 입은 나라가 중국이고 모주석 아들도 한국전때 전사했다. 그 피값을 중국은 주
장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28세의 철권 살인독재...과연 지속가능할까? 북이 지키고자 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아직도 마르크스
엥겔스인가? 진일보한 주체사상? 주체사상탑에 적힌 글을 보면 사람이 으뜸이고 희망이란 글이 나와
있다.그러나 수십만명의 집단수용소를 생각하건데 사람이 희망이 아니라 사람이 절망이란 말이
더욱 어울린다.
이 필자도 누누이 강조했듯이 문제는 남쪽의 정치상황과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