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힘

오늘 다이안 레임쇼(링크)를 듣는 중에 인상적인 언급이 나와서 소개를 해 봅니다.

한국으로 치면 예술진흥원쯤 되나요? 미국에 'National Endowment for the Art' 라고 예술가들을 지원해주는 연방기금의 의장인 로코 랜더스맨 (Rocco Landesman)이 나와서 인터뷰를 했습니다. (인터뷰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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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코 랜더스맨 (사진출처 - The WP)

로코 랜더스맨은 브로드웨이에서 엄청 잘 나가는 연극을 여러개 만들어낸 프로듀서죠. 저야 연극에 약하니 잘 모르지만 Big River, Angels in America, The Producers 같은 작품은 정말 유명하다고 하더군요.

아무튼 제가 이 양반 소개를 할 내공은 안되고 이 양반이 오늘 풀어 놓은 말들 중에서 제 뇌리에 강하게 남은 몇마디를 옮겨볼까 합니다.

다이안 레임이 요즘 성대치료하느라 자리를 비운 동안 수잔 페이지가 대신 호스트를 맡고 있는데... 이런 질문을 합니다.

'미국도 요즘 불경기인데... 예술이 영혼을 풍성하게 해주는 건 알겠는데 경제를 살리는데(revitalize) 도움이 되나요?'

순간 우리나라 생각이 퍼뜩나더군요. 경제 하나 전면에 내세울줄만 알았지 민주주의나 예술, 문화재, 역사.. 뭐 이런 크고 작은 무형의 자산들에 대한 이해가 퍽이나 낮은 정부가 들어선 우리나라 상태말이죠. 실제로 그런 대통령에게 50% 정도의 지지를 몰아준 우리나라 국민들도....

아무튼 예술과 경제에 대해 로코 랜더스맨은 이런 반응을 보입니다.

'예술과 경제의 상관관계에 대한 다양한 연구 논문들이 있지만 가장 인상적인 논문은 10여년의 기간동안 필라델피아와 볼티오어 지역의 연구를 수행한 펜실바니아 대학의 논문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 논문의 주요 내용은 3가지 정도로 요약됩니다.

1. 강력한 예술의 존재는 해당지역의 민간참여(civic engagement)를 늘린다. (중략) 결국 공동체의 결속력(cohesive community)을 강화시켜준다.
2. 미성년범죄(juvenile delinquency)를 감소시킨다.
3. 예술은 빈곤퇴치(poverty fighter)에 강력한 힘을 발휘한 다. 사람들은 흔히 사람들이 기업체를 뒤쫓아 간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기업체들이 사람들을 쫓아 간다 (People do not follow businesses but businesses follow people) 비지니스는 동기부여된 잘 교육받은 인력을 찾아 나서게 되어있다. 이들 고급 인력들을 끌어 들이는 것은 교육과 문화이다. 예술이 사람을 끌어들이고 다시 이들 사람들이 또 다른 사람을 끌어들이고 궁극적으로 비지니스를 끌어 오게 된다.'

참 인상적인 언급이었습니다. 물론 로코 랜더스맨이 언급한 저 논문의 원문을 찾아 보지는 못했지만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내용이었죠.

결국 경제라는 것도 그 안에서 사는 사람들의 행복을 위한 것인데 요즘은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 많습니다. 정말 우리나라 사람들은 돈만 많이 벌면 다들 행복해진다고 믿는 건지... 예술과 건강한 공동체같은 부분은 이제 다 잊어버린건지... 예술과 문화를 담당하는 부서의 장관은 오히려 토건정부의 홍위병같은 느낌이 드는 판이니...

예술과 문화의 중요성을 알았던 지난 두분의 대통령이 다시 소중하게 느껴지는 인터뷰였습니다.

P.S.
id: capcoldid: capcoldcapcold
!@#... 혹 관심있으신 분 있다면... 언급된 건 Upenn Social Impact of the Arts Project 소속 Stern & Seifert의 "From Creative Economy to Creative Society" 연구입니다. http://giarts.org/article/culture-and-community-revitalization-collaboration#resources 에서 관련자료를 더 찾아볼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