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탄핵열풍으로 인해서 민주당은 쪼그라들었고, 열린우리당은 지갑 주웠다. 탄핵열풍이 없었다면, 민주당이 쪼그라들더라도 큰 타격은 없었을 것이고, 열린우리당은 47석 유지하는 것도 어려웠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아마도 열린우리당이 민주당에 딜을 제의했을 것이다. 정상적인 국정운영이 되려면 국회가 법률제정/개정/폐지로 뒷받침을 해 줘야 하기 때문이다.

2. 민주당지지자들이 한 가지 알아줬으면 하는 점이 있는데, 그건 친노 몫이 있다는 거다. 그 몫이 크냐 작냐, 표에 연결되냐 허수냐 하는 것은 아무도 알 수가 없는 노릇이고, 물론 예상은 가능하지만, 어쨌든 친노 몫이 있다는 건 분명하다. 하다 못해 민노당 진보신당 친박연대 몫도 있는데, 없을 리가 없다.

3.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이 선거에서 연대하지 않고 각자 제 몫의 표를 얻는다면, 서로 표를 갉아먹는 형국이 될 것 같다. 그 결과 한나라당이 지갑을 줍는 결과가 될 것 같다. 그 다음 선거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 친노더러 정당해산하고 후보도 내지 말라고 요구할 것인가? 왜 친노가 제 몫의 표를 포기해야 하는가? 지지율이 낮아서라는 것은 답이 되지 못한다. 민노당이나 진보신당이 언제부터 지지율 보고 정치했더냔 말이다. 결국 협상을 통해 딜을 해야 할 것이다. 안 그러면 한나라당이 계속 지갑을 줍게 될 테니까.

4. 아크로의 누군가가 아이디어를 내 놨는데, 민주당이 국민참여당과 딜을 할 것처럼 하면서 질질 끌다가 팽해 버리란다. 그러면 선거결과가 좋게 될 것처럼 예상하나 보다. 내가 보기에는 좀 치사한 방법 같은데,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치사한 것을 본래 좋아하는 것인지, 아니면 이번 경우에만 치사한 방법을 쓰는 것을 주장하는 것인지도 궁금하지만, 뭐 본인이 인정한 다음에 물어봐야 될 일이다. 또 다른 사람은 아마 이랬던 것 같다. 국민참여당과는 연대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지금 하라는 것이다. 그러면 선거를 하면 3.문단의 결과가 나올 것 같다. 이 분은 어쩌면 이상주의자일 수도 있고, 원칙주의자일 수도 있고, 혹은 반유일 수도 있다. 뭐 다른 개연성도 얼마든지 있다.

5. 김대중이 김종필을 찾아가 협상을 하고, 후보단일화를 한 것을 두고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다. 답변을 할 필요는 없다. 각자 알고만 있으면 된다.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은 정강정책은 별로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같은 개혁세력이니 말이다. 그렇다면 김대중과 김종필의 협상 이상의 협상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이걸 삥뜯기로 간주하겠다면 더 말할 것 없다. 협상이고 연대고 다 집어치우고, 일찌감치 영원히 연대 거부를 선언한 다음 선거에서 각자 자기 몫의 표를 얻으면 된다. 그게 치사하지 않은 방법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