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명한 진화 심리학자 데이비드 버스의 지도로 박사 학위를 받은 전중환 교수가 번역서를 하나 냈다.

 

『적응과 자연선택: 현대의 진화적 사고에 대한 비평』

조지 윌리엄스 지음, 전중환 옮김, 나남출판, 2013 10

 

Adaptation and Natural Selection: A critique of some current evolutionary thought(1966)

George C. Williams

 

다음은 이 책의 <차례>.

 

ㆍ자연선택, 적응, 그리고 진보

ㆍ자연선택, 생태, 그리고 형태형성

ㆍ집단선택

ㆍ유전 체계의 적응

ㆍ번식 생리와 행동

ㆍ사회적 적응

ㆍ집단선택에 의해 만들어진 듯한 다른 적응들

ㆍ적응의 과학적 연구

 

 

 

이 책은 진화 심리학계에서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책이다. 진화 심리학에서는 자연 선택을 매우 중시하는데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가 바로 자연 선택이다.

 

한 백과사전에는 “George C. Williams” 항목뿐 아니라 “Adaptation and Natural Selection” 항목도 있다.

 

http://en.wikipedia.org/wiki/George_C._Williams

 

http://en.wikipedia.org/wiki/Adaptation_and_Natural_Selection

 

 

 

이 책은 해밀턴의 논문과 함께 자연 선택을 유전자 수준에서 고찰하는 “습관”의 원조다. 즉 “이기적 유전자”의 원조다.

 

Adaptation and Natural Selection: A Critique of Some Current Evolutionary Thought is a 1966 book by the American evolutionary biologist George C. Williams. Williams, in what is now considered a classic by evolutionary biologists, outlines a gene-centered view of evolution, disputes notions of evolutionary progress, and criticizes contemporary models of group selection, including the theories of Alfred Emerson, A. H. Sturtevant, and to a smaller extent, the work of V. C. Wynne-Edwards.

http://en.wikipedia.org/wiki/Adaptation_and_Natural_Selection

 

The genetical evolution of social behaviour I and II(1964)

William Hamilton

 

 

 

이 책은 “그럴 듯한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그것으로 만족하는 경향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다. 특히 집단 선택론자들의 그럴 듯하기만 한 이야기에 대한 비판이 두드러진다. 이 책 때문에 집단 선택론은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집단 선택이 그 후 사망할 것처럼 보였지만 1980년대 들어서 더 세련된 형태로 부활한 이후에 특히 진화 윤리학계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Gould & LewontinSpandrel 논문이 그럴 듯한 이야기만 만들어내려는 성향에 대한 통렬한 비판으로 유명하다.

 

Gould, S. J., and R. C. Lewontin. 1979. The spandrels of San Marco and the Panglossian paradigm: a critique of the adaptationist programme, Proc. R. Soc. Lond., B 205 (1161): 581-98

http://rspb.royalsocietypublishing.org/content/205/1161/581.full.pdf+html

 

하지만 이 문제에 대해서 이 논문보다 13년 전에 조지 윌리엄스가 『적응과 자연선택』에서 잘 다루었다. 진화 심리학자들은 Spandrel 논문보다 『적응과 자연선택』이그럴 듯한 이야기” 문제에 대해서도 훨씬 더 잘 다루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Spandrel 논문에서는 이 책을 언급하지도 않았다.

 

 

 

윌리엄스는 설계 논증(argument from design)을 매우 중시한다. 『적응과 자연선택』은 설계 논증에 대한 책이기도 하다. 페일리(William Paley)의 『Natural Theology(1802, 자연 신학)』에서 상당히 체계적으로 제시된 설계 논증은 다윈의 『종의 기원』에서도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이 아이디어는 『적응과 자연선택』에서 집중 조명되었으며, 한 편으로 리처드 도킨스라는 대중 과학 작가가 잘 다루었으며, 다른 한편으로 Tooby & Cosmides를 중심으로 한 (좁은 의미의) 진화 심리학자들이 매우 중시한다.

 

Conceptual foundations of evolutionary psychology(2005), The Handbook of Evolutionary Psychology(David Buss 편집)

http://cafe.daum.net/Psychoanalyse/Glrk/44 (한국어 번역본)

http://www.psych.ucsb.edu/research/cep/papers/bussconceptual05.pdf (원문)

 

The psychological foundations of culture(1992), The adapted mind: Evolutionary psychology and the generation of culture

http://cafe.daum.net/Psychoanalyse/Glrk/38 (일부 번역)

http://www.psych.ucsb.edu/research/cep/papers/pfc92.pdf (원문)

 

 

 

『적응과 자연선택』은 일반인이 보기에는 상당히 어렵다. 그리고 1966년에 출간되었기 때문에 온갖 측면에서 시대적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자연 선택에 대해 궁금한 사람은 우선 다음 책들을 보는 것이 좋다. 아래 세 권을 다 읽은 다음에도 자연 선택에 대해 더 공부하고 싶다면 조지 윌리엄스, 윌리엄 해밀턴, Tooby & Cosmides에 도전하면 된다.

 

『진화의 미스터리: 조지 윌리엄스가 들려주는 자연 선택의 힘』

조지 윌리엄스 지음, 이명희 옮김, 사이언스북스, 2009 7

 

Plan and Purpose in Nature(1996)(The Pony Fish’s Glow: and Other Clues to Plan and Purpose in Nature』라는 제목으로도 출간되었다)

George C. Williams

 

『눈먼 시계공』

리처드 도킨스 지음, 이용철 옮김, 사이언스북스, 2004

 

The Blind Watchmaker: Why the Evidence of Evolution Reveals a Universe Without Design(1986, 1991, 2006, 눈먼 시계공)

Richard Dawkins

 

『이기적 유전자(2010년 전면개정판)

리처드 도킨스 지음, 홍영남, 이상임 옮김, 을유문화사, 2010 8

 

The Selfish Gene: 30th Anniversary Edition(1976, 1989, 2006)

Richard Dawkins

 

『적응과 자연선택』이 있었기 때문에 『이기적 유전자』가 가능했다. 윌리엄스는 『이기적 유전자』의 네 명의 영웅 중 한 명이다.

 

 

 

윌리엄스는 자연 선택에 대해 나중에 책을 한 권 또 썼다. 이 책도 일반인이 읽기에는 상당히 까다롭다.

 

Natural Selection: Domains, Levels, and Challenges(1992)

George C. Williams

 

그리고 진화 의학에 대한 책도 번역되어 있다.

 

『인간은 왜 병에 걸리는가: 다윈 의학의 새로운 세계』

랜덜프 네스, 조지 윌리엄스 지음, 최재천 옮김, 사이언스북스, 1999 8

 

Why We Get Sick: The New Science of Darwinian Medicine (1996)

Randolph M. Nesse and George C. Williams

 

 

 

유전자 수준의 자연 선택과 설계 논증과 진화 심리학을 좋아하며, 집단 선택을 싫어하며, 자연 선택에 대한 어설픈 이야기를 경계하는 내가 조지 윌리엄스를 아주 좋아하는 것은 당연하다.

 

 

 

『적응과 자연선택』을 번역한 전중환 교수는 진화 생물학과 진화 심리학을 제대로 이해하는 과학자다. 양호한 번역을 기대할 만하다. 이 책의 번역을 검토해 볼 생각이다. <이덕하가 추천하는 양호한 번역서> 1호가 되길 빈다.

 

이덕하가 추천하는 양호한 번역서: 머리말

http://cafe.daum.net/Psychoanalyse/82Xi/46

 

 

 

이 글에서 소개한 책들 중 내가 번역을 검토한 것들도 있다.

 

『눈먼 시계공(이용철 옮김)』 번역 비판 - 9

http://cafe.daum.net/Psychoanalyse/82Xi/27

 

『이기적 유전자(홍영남 옮김)』 번역 비판 - 6

http://cafe.daum.net/Psychoanalyse/82Xi/25

 

『이기적 유전자』의 개정판 번역에 대해

http://cafe.daum.net/Psychoanalyse/82Xi/45

 

『인간은 왜 병에 걸리는가(최재천 옮김)』 번역 비판

http://cafe.daum.net/Psychoanalyse/82Xi/49

 

 

 

이덕하

2013-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