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이상한 인간하고 시비가 붙어 징계까지 먹을 판인데, 제 생각을 말씀드리는 것이 도리같군요.
미투라고라님하고 묘익천님의 답까지 들었는데... 

- 민주당 지지자 여러분들은 집권을 원하시는지요? 그 까닭은 뭡니까?
- 민주당이 당장에 문을 닫는다고 가정하면 다른 정당 중에 어느 정당을 지지하시겠습니까?
- 호남의 몰표가 특정 정당으로 쏠릴 때 그 정당은 영남의 견제를 받게 될까요 아닐까요?
마지막으로...
- 노빠,유빠 뭐 이런 족속들 다 몰아냈다 치고, 그 남은 민주당이 집권을 할 확률은 얼마쯤 된다고 보십니까? 시간을 고려해서 말씀해주셔도 좋아요. 예를 들어 10년 후엔 30%쯤...

저는 비한나라당 세력의 집권을 원합니다. 그게 민주당이든 아니든 별 상관 없습니다.
왜 그런 세력의 집권을 원하는가 하면, 이게 시시때때 좀 다르긴 한데, 김대중의 집권 때 지지를 했던 까닭은 심하게 기울어진 지역의 균형추를 가장 효과적으로 바로잡으려면 비영남 세력이 집권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김대중이 집권할 확률은 상당히 낮다고 봤는데 천우신조로 집권을 하데요. 눈물이 났었습니다. 그런데 그 효과는 IMF 후폭풍 때문이었는지 그닥 마음에 드는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노무현에 대한 지지는 좀 달랐는데, 인간 노무현은 제가 잘 모르고(기사에서 본 것이 다죠 뭐.) 다만 정치판의 시꺼먼 돈 좀 걷어 내는 데 노무현과 민주당이 가장 좋은 선택인 것 같더군요. 역시 기대하지 않은 당선을 했고, 최소한 돈 문제에 있어서는 제가 기대한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사실 서울토박이인 저는 지역에 대한 문제에 그리 민감하지는 않지만 민주당을 지지하는 여러분들과 같이(난닝구든 아니든, 도대체 뭐든 간에) 한나라당의 집권은 매우 불쾌합니다. 한나라당의 역사가 그렇고, 그 구성원이 그렇고, 요즘 들어서는 그 지지의 선봉에 서있는 경상도 사람들의 사투리도 짜증날 지경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들이 쪽수가 너무나도 많다는 것이고, 거기에다가 영남을 비롯해서 서울에도 호남에 대한 뭔지 모를 적대감은 아직 가시지 않고 있다는 거죠. 저도 민주당이 아니면 별로 지지하고 싶은 정당은 없습니다.(미투라고라님처럼 한나라당과 맞짱 떠서 집권 후 2MB 특검하겠다는 세력이라면 누구든지 밀어주겠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박근혜를 심각하게 고려 중임...)

하지만 김대중 같은 걸출한 인물이 없는 민주당은 그냥 호남의 지역정당으론 집권이 불가능하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이인제같은 사람을 또 다시 기대해보기도 힘들 것이고, 영남 사람들의 이유를 알 수 없는 견제도 심각할 겁니다. 더 나아가 노빠 유빠, 거기에 보기 싫은 인간들 다 몰아 내고 '우리끼리 뭉치자'로 호남 순도 100%인 정당으로 민주당을 꾸리면? 순도 높아지는 만큼 집권 못 할 확률은 자동으로 따라가겠죠.(동의 못 하시는 분은 확률 낮출 방법이나 좀 알려 주세요. 졸라게 궁금합니다.)

솔직이 요즘 게시판에서 노빠가 어쩌구 저쩌구 유시민이가 그렇고 저렇고 하는 이야기들이 심정적으로는 이해가 가지만 뭐하자는 짓거린지는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본인들도 남 욕하면서 답없는 이야기만 주절거리는 것이 마땅치만은 않을 텐데 말입니다. 그런 정력들을 민주당의 집권 불가능 확률을 떨구는 데 생산적으로 사용하시는 게 더 낫지 않을까요?

그래서 무슨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 건지 좀 알고 싶었습니다.
미투라고라님은 유빠/노빠 불공대천, 영패를 박살내는 게 지상의 목적이라 하시고,
묘익천님은 목적은 안 밝히시지만 친노의 모욕은 견딜 수 없으며 양보할만큼 양보했다고 생각하시네요.
떡밥님은 이놈 저놈 다 끌어 모아도 택도 없다~~~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고.
언급하기 곤란한 한 분은 군주론 읽고 방어만 했다고 자기 변호에 골몰하시는 중...(가지가집니다.)

저는 솔직이 각자 박박 찢어져서 한 동안 자기 살 길 각자 알아서 찾는 기간을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어차피 차기 대권은 한나라당이 가져갈 확률이 거의 99%는 되는 거 같고, 향후 3년 말고도 5년을 더 견디어 내야 하는데, 이 기회에 자생력도 키우고 자신들의 문제가 뭔지, 해보고 싶은 거 다 해보고 그래서 되는 거 안 되는 거 똥인지 된장인지도 좀 가려 보고... 그래도 안 되면 5년 더 고생하고...  13년동안 집권도 못 하면서 욕만 하고 살 수 있는 지도 좀 보고 싶습니다.

제가 죽 때리는 자게판을 노빠/유빠 욕으로 도배질을 하는 꼴이 영 마땅찮아서 몇 자 적어 봤습니다. ㅎㅎㅎ

윤리위원님의 지시에 따라 줄 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