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 님한테 내가 '내 손에 장을 지지겠다'는 말을 했다.


내가 손에 장을 지진다의 어원을 두고서 선남선녀들이 설왕설래하고 있는데 나는 오늘 쐬주를 들이키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저 혀들이 이야기하는 지지다는 뭐 솥에다 뭐를 넣고서 마구 끓인다, 간장을 졸인다 혹은 전을 지진다(부친다)  그런 의미가 아니라 인두로 지진다는 뜻이 아닐까? 과거 형벌에 그런 게 이미 있잖은가. 중국, 우리나라, 서양 할 것 없이. 시뻘겋게 달군 쇳덩이로 살을 내리누른다는 뜻.


동사를 설명했으니 이제 설왕설래의 또다른 핵인 '내 손에 장을'을 풀이할 차례다.


여러 말이 오가는데 나는 장을 손바닥 장으로 본다. 따라서 내 손에 장은 실은 내 손바닥을 달리 표현한 것이다. 역전앞과도 같은 얼개.


따라서 내 손에 장을 지진다는 말은 내 손바닥에 시뻘겋게 달군 쇠를 대서 지진다는 뜻.


나는 어릴 때부터 저 말을 들으면 저렇게 받아들였는데 다른 사람들 생각은 어떤가 궁금하다.


물론 장은 된장, 간장 할 때 그 장의 의미로도 쓰이긴 한다. 장을 저 장으로 보면 지진다는 쫄인다는 뜻이 되는데 좀 말이 맞질 않는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