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달님이 차기 대선에 나온다고 벌써 씨부렸더군요. 그 화상이 또 대선에 나간다고 개소리를 하는 것을 보자니 욕이 나오면서도 얘네들은 정말 발전이 없구나 싶더군요.

일단 회피하지 않겠답니다. 회피? 친노의 기획후보로서 전세계 어디에도 없는 노빠들만의 핸드폰 경선으로 대선후보까지 먹었던 분이 무슨 욕심이 없다고 회피를 않겠다는건지. 누가 보면 지금 문재인이 차기 대선 1위고 사람들이 문재인 대통령 되라고 곡이라도 하는 줄 알겠습니다. 문재인이가 양심이 있다면 회피가 아니라 도전하고 싶다, 포기하지 않겠다고 하는게 맞습니다.

다들 기억하시겠지만 문재인이는 지 입으로 이런 말까지 했습니다.

"새로운 정치, 새로운 시대를 직접 이끌어보겠다던 꿈은 끝이 났지만 다음에는 보다 더 좋은 후보와 함께 세 번째 민주 정부를 만들어 내는 일을 반드시 성취하기를 바란다"  (2012년 12월 20일 문재인 발언)

이 발언을 다음에도 또 나간다고 하는 말로 듣는 것들은 노빠 중에도 없을 겁니다. 있다면 대한민국에는 일반인들이 쓰는 한국어와 노빠들만 쓰는 노빠어가 따로 있는게지요.


생각해봐도 너무 이릅니다. 대통령 선거는 무려 4년 남았는데 벌써부터 2017년 타령이라니 말입니다. 과거 그 누구보다 막대한 권한을 누렸던 총재 김대중, 김영삼도 저런 짓은 안 했습니다. 당장 대통령제의 모범국가인 미국만 봐도 패배한 후보가 1년도 안되 대선 재도전을 선언했다가는 미친놈 취급 받을 겁니다. 누가 봐도 너무 성급하고 빠릅니다.

이해는 합니다. 이제 슬슬 저물어가기 때문에 오히려 오버할 수 밖에 없습니다. 대화록 카드는 사실상 망했고, 국정원도 이게 어떻게 진행이 되던 문재인 묘지기에게 이득이 될 가능성은 낮습니다. 결국 남은 것은 적극 나서서 이 카드 저 카드 다 들이미는 겁니다.

실제로 올해 문재인은 대화록 원본공개를 통한 승부수를 던졌다가 사초폐기 논란으로 시궁창에 빠져들었고 그 다음에는 나를 소환하라며 똥폼을 잡았으나 정작 실제로 소환되자 딱히 별 대중의 반향도 없는 시궁창 현실을 맛 보았습니다. 딴에는 국민들이 일어날 줄 알았나 봅니다. 흐흐.

그 뿐 아니라 현재 국회 내에서도 민주당은 더 이상 카드가 없습니다. 최근 특검-예산안 연계가 나온 마당이지만 그걸 실제로 실행할 미친놈은 친노 중에서도 없습니다. 준예산 정국 만들어놓고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노빠는 아무도 없을 겁니다. 당장 민주당 친노들도 지역구 의원님 놈들은 준예산 정국 들어가면 자기 지역구 기초단체장, 기초의원, 광역의원은 죽는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을 겁니다.

누구보다 그것을 잘 아는 새누리당이니 강공으로 가면서 계속 도발 중인데 여기에 보란듯이 낚여서 김한길이 국회 보이콧 선언했지만 벌써부터 빈손으로 복귀하는거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막말로 민주당이 국회 보이콧하면서 장외에서 쇼하는 건 이제 하도 해대서 거의 연례행사 수준으로 보일 뿐이지요. 누가 거기에 감흥이 있겠습니까? 투쟁의 끝은 이제 법안 보이코, 예산안 보이콧으로 투자법안 무산, 준예산 정국인데 그게 가능할까요. 안 되지요. 절대 못합니다.

안철수와의 관계를 보더라도 친노 핵심인 홍영표가 직접 나서서 비망록을 출간해 매도와 저격에 나섰지만 대세에 전혀 변화를 못 줬습니다. 심지어 홍씨 책은 그 중요성을 감안하면 노빠들 사이에서조차 별로 안 팔렸습니다. 그 덕인지 요즘엔 박지원, 추미애, 최경환 등 구민주계 인사들에게 안철수 힐난을 맡겨서 호남민심 붕괴전략을 사용하고 있지만 이 또한 아직 큰 효과는 안 보입니다.

그 와중에 이해찬이는 슬슬 기어나오고 있습니다. 얼마전엔 서청원과 만나기도 했지요. 하지만 그 서청원은 역시 최고중진회의에서 특검결사반대, 원내지도부로 단합이라는 친박 강경론을 그대로 강조했습니다. 이쯤 되면 문재인과 이해찬이 서청원이 화기애애 만난 이유가 뭔지 궁금할 지경입니다.

또한 안철수는 신당을 만들면서 이제 내 갈길 간다고 하는 마당이고, 그 지지율이 상당해서 지금까지 상례를 보면 그저 신기루일 가능성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문재인은 보여줄 지역구도 없습니다. 당장 지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의 구청장도 문재인이는 당선 못 시킵니다. 그런 판국에 무슨 개뿔 지방선거에 나서겠습니까. 그리고 박원순의 키맨은 안철수지 문재인 따위가 아니지요. 당장 협찬왕 박씨는 내년 선거에서 문재인이나 노란 냄새나는 애들을 자기 유세장에서 별로 써먹지 않을 겁니다. 재선하고 싶어서 국보법 유지도 찬성하고, 주사파 신문도 폐간신청하는 마당에 노란 애들이랑 엮이려고 하겠습니까. 


상황이 이렇다보니 친노로서도 할 건 다 하는거지요. 하지만 알맹이가 없습니다. 막말로 내년 지방선거에 자기가 직접 이름을 걸고 비대위원장으로 혹은 민주당을 선거를 앞두고 지도부를 교체해 선대본부장 산하 체제로 개편하고 전체선거를 책임진다는 구도라든가, 친노의 오랜 간판인 PK경쟁력 증명을 위해 부산시장-경남도지사 선거전에 직접 사령관 뛰어든다는 것이 아니라면 말입니다. 하지만 이런 건 하기 싫을 겁니다.


그러니까 일단 책을 내고, 차기 도전 출마 선언을 하는 등 보이는 것만 급하게 빠방하는거지요. 이대로가면 안철수에게 밟히게 생겼습니다. 아니 안철수가 문제가 아니라 박원순이 치고올라올 판이지요. 

현재 문재인은 야권내에선 모든 여론조사에서 2등으로 굳어졌고, 심지어 여야 합산에서는 김무성에게 밀려서 3위로 추락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급하게 아무 카드가 막 던지는 것을 보니 문재인에게 미래는 밝지 않군요.


안철수가 신당 만들고 자기 정치 시작하니까 그거 못 참아서 곧바로 견제구 날리면서 엿먹으라고 하는 모양새가 너무 눈에 띄지요.



하여간 최근 친노-민주당은 강경책만 선보였습니다.

장기간 이어진 국회 보이콧과 장외투쟁 - 노숙투쟁 - 이젠 사람도 안모이지만 끝없이 계속되는 촛불시위 - 문재인의 대화록 원본 공개 - 문재인의 자진출두 선언 - 홍영표의 비망록 - 친노 일각에서 나오는 특검-예산안 연계론 - 문재인의 대선 불공정, 수혜자 박근혜 발언 - 문재인의 대선 회고록 출판 - 문재인의 차기 대선 출마 선언 - 문재인과 연평도 포격 정당 발언 발언 논란의 박창신 신부가 속한 정의구현 사제단과의 시국미사까지.

솔직한 말로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습니다.

여기서 한 톤 올리면 정권퇴진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그건 못할 겁니다.

오늘의 문재인 출마 선언도 그걸 뒤집으면 불복선언을 못하니까 출마 선언으로 대치한 것입니다. 나는 불복할 사람이니까 억울해서 또 나올거다. 안철수는 꺼져라!!! 이런거지요.


문재인이나 그 주위의 노빠들이 바보도 아니고 오늘 발언이 누가 봐도 안철수에게 양보 불가, 대선 출마를 의미한다는 것은 다 알 겁니다. 하여간 이것들 이렇게 급한가 싶기도 하지만 어디한번 지켜봅시다.


제가 오늘 아침에 곱게 죽을지 추잡하게 죽을지 그것도 갈림길이라고 했는데, 아무래도 곱게 죽긴 글렀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