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국 갤럽의 11월 25일부터 28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근혜의 지지도가 전주에 비해 4% 떨어졌네요. 반면에 부정적 평가는 전주에 비해 2% 상승한 33%로 올라갔습니다. 

표본오차가 ±2.8%p(95% 신뢰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부정적 평가는 오차 내이지만 지지도는 떨어졌고 따라서 부동층으로 돌아선 응답자가 증가했다는 것이지요. 이는 기사에서 보도한 것처럼 '박신부 시국미사 파문'은 지지율을 끌어내리는 역할을 한 것이 아니라 지지율이 더 큼 폭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는 역할을 했다고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박신부의 발언에 대한 여론조사가 다음과 같기 때문입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관련한 박창신 신부의 발언에 대한 동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8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고, 7%만이 동의한다고 답했다. 종교행사에서 성직자의 정치적 견해에 대한 발언에 대해서는 '좋지 않게 본다'(73%)가 '좋게 본다'(20%)를 크게 앞질렀다.
(기사 출처는 여기를 클릭. 이하 모든 여론조사 결과는 동기사에서 인용-갤럽가기 귀찮아서... ^^)


2. 그런데 박근혜의 중국 외교 방문 성과. 조중동에서 한참 떠들던데 박근혜는 가서 패션쇼만 하다 온 모양이네요? 정상회담 연지 얼마나 되었다고 중국의 방공식별구역에 이어도를 포함시키니 말입니다. 이어도는 YS정권 시절 과학 탐사선을 건설하여 대한민국 영토인 것을 천명했는데 참...나... 중국의 외교 방문 성과가 뒤통수 맞기? 정말 욕나오네요.


3. 흥미로운 것은 그동안 여론조사 응답율에 대한 논란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는데 한국갤럽에서는 응답율에 대하여 여론조사에 기록했지만 제언론에서는 응답율을 명기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제 기억으로는) 응답율을 보도했네요. 응답율은 15%.

미국에서는 응답율이 20% 미만인 경우에는 여론조사를 다시하거나 응답율을 높이는 연구를 하는데 한국의 경우에는? 뭐, 한국갤럽조차 속수무책인거 보니까 한국인들이 정치성향에 대하여 의견을 내세우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그리고 노무현 지지자들 중 젊은층의 응답율이 낮다는 주장이 제기되었으니 실제 응답율이 높을 때는 박근혜 지지도가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네요.


단지, (기억으로는) 이석기 사태 때 20대층에서 박근혜 지지도가 50% 이상을 넘은 적이 있었고 그 이후에 50%를 넘은 적이 없고 3~40대가 노무현 지지층의 주류이면서 박근혜에게 가장 부정적인 입장이라는 것을 판단한다면 응답율이 높을수록 박근혜 지지율은 더 떨어질 것이라고 해석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4. 이런 응답율이 낮아서 박근혜 지지율은 더 떨어질 것이라고 해석하는 것은 안철수 신당에도 고스란히 반영이 되겠죠. 우선, 여론조사의 일부를 인용합니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42%, 민주당이 20%를 기록했다. 

하지만 안철수 의원이 신당을 창당할 경우 어느 정당을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새누리당 35%, 안철수 신당 26%, 민주당 11%의 순으로 응답해 민주당을 추월할 뿐만 아니라 새누리당도 위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도에 의하면 동일 여론조사항목으로 판단되는데 응답율이 낮은 현실에서 저 지지율이 과연 액면을 그대로 반영하느냐?하는 고민을 해야합니다. 그리고 여론조사 항목 순서를 박근혜 지지율 --> 정당 지지율이나 그 반대의 순서대로 한 경우에 응답율을 어디까지 반영했는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뭐, 여기까지 고민하라면 안철수 머리 뽀개지겠죠. 문제는 상기 인용한 기사의 수치가 액면이라는 가정 하에서 고민 포인트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응답자들 중에 민주당 지지에서 안철수 신당으로 옮긴 응답자는 민주당 지지자의 50%가량입니다. 20%에서 11%로 떨어졌으니까요. 이 옮겨탄 응답자들의 다수는 새정치를 바라는 층이라고 보아도 무방하겠죠. 


그런데 당시 여론조사 기간은 안철수 신당의 로드맵이 발표되었을 때입니다. 민주당 지지자들을 고려한다면 파괴력이 떨어지지요. 신당 창당 과정에서 당연히 불거질 여러 상황들을 판단해볼 때 민주당에서 안철수 신당으로 지지를 바꾸었다가 도로 민주당으로 지지를 회귀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지 않아도 조중동 종편은 물론 친노 매체들에서 '야권분열' 운운하여 모략질을 하는 현실에서 안철수의 신당 창당에서 불협화음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해야할 것입니다.


문제는 새누리당 지지자들입니다. 겨우 7%만 지지층을 바꾸었습니다. 지지자들의 박근혜에 대한 충성도는 그렇다치고 새누리당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겨우 7%라는 것은 우려할 수준입니다. 물론, 박근혜에 대한 충성도가 새누리당 지지를 받치는 주요 이유 중 하나겠지만요.


가장 큰 문제는 지지정당이 없는 유권자입니다. 두 당 체제에서 지지정당이 없는 층은(통진당 등은 0%라고 가정하고) 100 - 42 - 20 = 38%

그런데 3당 체제에서 지지정당이 없는 층은 100-35-26-11 = 28%


즉, 두당 체제에서 지지정당이 없는 부동층 중 10%만 (전체 비율로는 10÷38 = 26%) 흡수했습니다. 좀 약하지요. 물론, 안철수 또는 안철수 신당에 대하여 지지율은 고정적이고 안철수와 안철수 신당이 크게 실수하지 않는 한 치고 올라갈 일만 남았지 떨어질 일은 없다고 봐도 무방할겁니다.


그러나 신당 창당 로드맵이 발표된 시점에서도 생각보다 파괴력이 적어 보이는 것, 특히 부동층 흡수가 낮다는 것은, 이 부동층이 사실 새정치를 가장 바라는 층일 것이라는 판단에서 보면 안철수의 새정치는 아직 유권자들에게 '뭥미?'라고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며 이 '뭥미?'를 '역시'로 어떻게 바꿀 것인가..... 그 부분을 안철수가 고민해야할 것 같습니다.


휴일들 잘 보내세요..... 

덧글)내일, 모레 중에 로자한나님께 약속드린 히틀러 수염을 한 아베 면상을 뽀샵질해서 올리겠습니다. ^^;;;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