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르 페레이라 vs 다니엘 사라피안 경기

 
새누리와 민주의 밴댕이 속알머리
 
현재 무소속인 안철수 의원이 당초 26일 신당창당관련 공식선언을 할 것이라 전망됐었는데, 2일 지난 오늘 했다. 안 의원은 차후 공식적 '정치세력'화 할 것임을 천명했고, 내년 지방선거에 책임감있는 당으로 참가할 것이라는 말도 했다. 그는 또, 극한적 대립을 하고 있는 현재의 정국에서의 그 원인은 '국민의 삶'이 빠져있기 때문이라고 나름 짚었다. 이어, 산업역군과 민주화는 같은 선상의 것이라는 말을 함으로써 차후 신당의 인물 구성이 어떠할 것인지를 짐작하게 하는 말을 했다.
 
대한민국 현재의 정국의 성격으로 볼 때, 새로우면서도 위력이 어느 정도 있을 정당이 탄생한다는 것은 여나 야나 모두 불편할 것임은 정치평론가라고 이름이 붙은 사람이 아니어도 어지간한 사람들이라면 모두 짐작할 수 있는 바이다. 쉬운 말로, 박청국법생레겐 적군이 하나 더 늘어나는 셈이며 민주 입장에서 보면 '야당으로서의 독점권'을 잃을 공산이 크기에 그러하다.
 
아니나 다를까, 안철수가 공식적으로 정치세력화 하겠다는 말을 하자, 새누리의 최경환이 튀어 나와 "신야권연대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꼼수이며, 간이나 보고 애매한 말이나 하기에 국민 혼란만 부추긴다"면서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새누리가 과연 누구를 비난할 수 있을만큼 정치를 잘해왔느냐는 말은 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답은 자명하다. 새누리가 타인들에게 꼼수니, 애매한 말이니, 국민혼란이니 하는 말들은 모두 박청국법새에 해당되는 말이다.
 
잠시 시선을 돌려보자
 
격투기장의 모습을 보면, 예전엔 링이라고 했고 밧줄이 사방으로 쳐있었는데 이젠 아예 완전 벽을 만들어 링 줄을 붙잡고 자시고 할 것도 없고 오로지 그 속에서 무조건 죽기 아니면 살기 둘 중 하나다 되도록 싸워야 하며, 바닥에는 늘 피가 흥건하다. 코뼈가 내려앉기도 하고 갈비뼈가 부서지기도 하며 뇌에 강한 타격을 주어 뇌사 상태가 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피 터지게 싸울 것'인데도, 입장한 두 명의 선수는 서로에게 인사를 하고 격투기 장갑을 낀 손으로 예의를 일단 갖춘다. 물론, 태권도-유도 등등의 시합에서도 모두 우선 예를 갖춘다. 이유는, 전생의 원수도 아니고 현생의 원수도 아니며 단지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의 우열을 서로 가려보는 시합장이기 때문이며, 경기가 끝나면 승리한 선수가 패배한 선수를 다독이며 위로하기도 한다. 오늘의 승자가 내일의 패자가 되기도 한다.
 
일대 일 격투기 등에서 피가 튀고 뼈가 부러지도록 싸우는 선수들도 상대방을 이렇게 예로 대할 줄을 알거늘, 새누리와 민주는 마치 '정치는 아무나 하나?' 는 듯, 기득권을 생각하는 모양새다. 그들의 생각대로 아무나 정치를 해서 우리나라 정치판이 요모양 요꿀이고 아무나 대통령으로 부정선거를 거쳐 만들어 놓아 국내외의 시선이 우려로 범벅되어있다. 그런 주제들이, 안철수가 신당을 만든다니까 새누리는 똥먹은 모양, 민주는 벌레 씹는 모양을 하는 것은 우습지도 않은 일이다. 격투기 선수와는 비교가 안되는 '국민을 대표한다는 의원'이라는 자들이, 새롭게 경기장에 등장하는 새 선수에게 예도 못 갖추나? '좋은 정당되길 바란다'면서 덕담도 못해주느냐 이말이다. 이런 속알머리 없는 인간들이 현재 우리나라 여당이고 야당이다.
 
새누리는 강적이 하나 나타났다고 생각되어 똥마려운 강아지가 쩔쩔매는 모습으로 낑낑대고, 민주는 자기 밥그릇 빼앗길까봐 전전긍긍이다. 안철수의 공식발표를 보더니 당장 "내년 지방선거에서 야권표가 분산되면 어쩌냐?"고 걱정하고 있다. 국민들의 표를 얻을만큼 야당 노릇 제대로 해온것 있나? 일부 지역이야기지만, 민주당이 미덥지 못해, 별로 썩 내키지는 않지만 '혼란의 방지'를  위해 집권당에게 표를 주겠다는 지역 민심을 생각해보면, 안철수가 신당을 차리거나 안차리거나 이미 표 잃은 것은 매 한가지다.
 
민주당의 걱정을 보면 도둑이 제발 저린 격의 말도 나온다. 안철수 신당의 공식적 창당에 즈음하여 자당 사람들이 그리로 들어가고 민주당을 탈당하면 어떻하느냐는 소리도 나온다. 이런 불쌍한 노릇이 다 있나. 평소에 중진의원이고 소장의원이고 간에 '김한길을 정점으로 한 지도부'의 권위적이고 독재적인 방식으로 자당 의원들의 잠재적 불만을 사왔고, 김한길 노선에 불만을 품도록 처신해놓고 나서 자당에서 그런 사람들이 빠져나가면 어떻하느냐고 걱정하는 모습은 민주당의 현주소를 그대로 자신이 폭로하는 셈이다.
 
안철수가 이런 논조의 말을 했다 "어차피 새로운 정당이 나와 현재의 정당구조로 인한 정국의 돌파구를 마련해야한다." 이 말은, 안철수가 아니어도 누구라도 뭔가 필요하다고 여기고 있는 바이고 현재 다람쥐 쳇바퀴 돌듯하는 새누리-민주의 모습에 질릴대로 질린 국민들에겐 뭔가 새로운 대안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런 판국에, 새누리가 잠자코 우리를 따르라는 것도 우스우며, 민주의 '야당은 그래도 민주당이어야 하지 않느냐'는 자세도 콧방귀 뀔 일이다. 민주당에 안철수를 끌어들이려다가 맘대로 안되니까 애들 말마따나 민주당이 삐진 것도 있겠지만, 명색이 대선 후보까지 나왔던 입장에서 여러분이라면, 민주당 김한길 발 밑으로 들어가고 싶겠는가!
 
안철수 입장에선, '억울하게 문재인에게 양보'한 것이었다. '소꼬리 보다 닭대가리가 낫다'는 말도 있거니와, 나름 정치세력화를 하여 힘을 기르고 싶고 제대로 도전할 발판을 마련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지, 느닷없이 김한길 밑으로 들어가 김한길을 옹립하며 그를 위해 충성을 다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이다.
 
주사위는 던저졌다
 
안철수와 김한길은 서로 다른 사람이다. 다른 맛이 날 것이고 완전 다른 맛이 나야만 한다. 안철수 신당은 국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민주당보다 낫게 대정부 공격을 해야 하고 민주당보다 나은 새로운 당으로서의 여러 면모를 보여주고 싶을 것이다. 우리가 단골로 가는 음식점 옆에 똑같은 메뉴를 내놓는 다른 음식점이 들어섰을 때 기존 음식점에서는 발을 동동 구를 일이지만, 고객의 입장에서는 서로 손님 안 잃으려고 죽기살기로 노력하기에 점점 더 '업그레이드된 맛과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안철수 신당에 미리부터 기대를 거는 것도 아니다. 대한민국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다. 우 사람이 이야기할 때와 세 사람이 되었을 때의 분위기가 틀리다. 세 사람부터는 군중이라고 표현된다. 정의당도 있지만 너무 왜소하니까 새누리-민주-신당 셋이 있게 되고 야당 내에서도 경합이 벌어질 때 민주당-새누리의 2分 구조에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내용들이 나오게 될 것이다.
 
김한길의 민주당은 편협한 권위의식 및 기득권 따위는 팽개치고, 국가를 위해 그간의 김한길 우상화도 버리고 어떠한 야권이 되어야하느냐를 생각하면서 안철수 신당과 생산적인 관계를 이룩함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시사뷰타임즈 발행인]
현요한[common sen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