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이 좀 급하게 되었다. 난처하게 되었다고 하는 게 옳다.
내년 서울시장 선거가 구경꾼에게는 재미있을 것 같다.

전 현대차사장이자, 민주 비례의원이던 이계안 씨가 안철수 신당에 가담했다.
이 사람의 목표는 한가지라고 생각한다. 그는 민주당에서 강금실에게 시장후보 밀리고 다음에
한명숙에게 밀려 후보조차 되어보지 못했다. 대통령도 아니고 겸손하게 시장 후보 해보겠다는데
그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이번에 신당에서 그 숙원을 풀어볼 모양이다. 나는 이계안 씨가
신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겠다는 확실한 의도로 가담했다고 믿는다.

 이 인물은 기존 정치권 인사들과는 약간 생각이 다르고 언행에도 차별성을 보이는 인물이다.
야권에 몸 담았지만 정치권 물을 오래 먹지 않았고 비교적 바른 생각과 처신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
내가 만나봐서 아는데-이명박 버전) 뭔가 사회국가에 공헌해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지난 07년 대선 당시 이명박과 다른 군소 후보M을 비교해달라는 기자 질문에 한마디로
-이0박은 M의 발톱에 때만도 못한 사람-이라고 말한 걸 보고 조금 놀랐다. 같은 현대 그룹 출신인데
전혀 봐주지 않았다.

이계안은 동작구인가에서 정몽준과 지난 총선에서 맞서서 아마 대충 40:50 정도로 밀렸다. 재벌왕자
의 경쟁력을 생각하면 선전한 셈이고 서울이란 특별성을 생각하면 득표력이 만만치 않을 거라고 본다.
근데 새눌당에서 정몽준 얘기가 솔솔 나오고 정몽준이 박원순을 가볍게 체친다는 조사가 보도되는데
정몽준이 정말 나올지 알 수 없으나 가능성은 많다고 보여진다. 그는 대선의 디딤돌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박원순, 정몽준, 이계안 3자가 붙게 되는데
 박원순 입장에서는 최악의 구도라고 볼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또 단일화니, 양보니 이런 촌극을
벌일 상황도 아니다. 
어디까지나 예상담이지만 암튼 내년 서울시장 선거가 구경꾼에게는 재미있을 것 같다. 선거까지
가는 과정에서 각 인물과 세력이 보여줄 전략과 흥정도 볼만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