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윤리위에 걸릴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할 수 없삼. 본좌, 오늘은 모처럼 반말투로 쓸께. 용서해줘. 왜냐구? 걍 그러고 싶으니까. 뭐 반말은 참아도 니가 왜 본좌냐 할 햏자....꼬아도 할 수 없어. 왜냐면 본좌니까.^^

일단 국참 지지자들 제 2당으로 떠오른거 축하해. 본좌, 그 소식에 안놀랐어. 오히려 그 정도 밖에 안나온게 의외였을 뿐. 그렇다면, 이후엔 어떻게 될까. 그 이야기를 해줄께. 뭐 결론이야 알거야. 그러니까 본좌 성향 감안해서 깎아 읽든지 명심하든지 각자 알아서 해.

일단 두가지를 명심해.

1) 모든 역사는 반복된다.
2) 추세가 중요하다

하나하나 이야기를 해줄께.

1) 모든 역사는 반복된다.
주식하는 엉아들 알거야. 이른바 추세 추종주의.그 추세 추종주의의 제 1 근거가 뭐지? 그건 주식 역사는 늘 반복된다는 거야. 왜냐? 대중의 행동은 늘 일정한 패턴을 따르니까. 그러니까 imf 직후 주가가 곤두박질 칠 때 쓸어담은 사람들 부자 되는거 뻔히 봤으면서도 서브 프라임 사태때 주가 500간다는 미네르바 이야기에 겁먹고 못사잖아. 물론 학습효과가 있어서 1000으로 떨이지자마자 잽싸게 사는 대중이 늘어서 그때만큼 극적이진 않았지만 그 패턴은 비슷하게 나왔지.

아래 어느 엉아가 꼬마 민주당 시절을 이야기하는군. 그 엉아 기억이 맞는지 본좌 기억이 맞는지는 자신할 수 없지만 아무튼 그때 꼬마 민주당 인기가 꽤 높았던 건 맞아. 그런데 말이지.... 선거만 들어가면 지는거야. 평소 여론조사하면 분명히 국민들은 꼬마 민주당 같은 참신한 정치 세력을 원한다고 해놓고 막상 선거에선 악착같이 삼김당 찍는거야.

넘버 3식으로 말하면 '이건 배신이야, 배신!'이었지.

그때만 그랬을까? 아니쥐. 그 이전 박찬종 때도 그랬어. 막 뛰쳐나오면 마구 상한가를 쳐. 그런데 슬금슬금 하락하더니 막상 선거가 가까와지면 '듣보잡'으로 바뀐 뒤 급기야 상장 폐지 되버리는 거야. 이게 뭐 약재가 터져 그러면 그러려니하는데 그런 것도 없어.

87년 이후 삼김 및 지역주의 청산을 내건 모든 정치 세력은 이 길을 걸었어.

그래서, 축하한다 그래놓고 미안하지만 난 국참도 그런 길을 밟을 거라고 봐. 창당이란 최고 호재가 있음에도 겨우 오차범위 내에서 2등이라면 뭐. 과거 찬종과 꼬마 민주당의 돌풍(?)을 기억하고 있는 본좌로선....

2) 추세가 중요하다.
여론조사는 과연 만능일까? 그렇지 않쥐. 그러면 BNF 여론조사는 아무 쓸모없는 걸까? 전혀 그렇지 않쥐. 오히려 상당히 중요한 시사점을 주고 있어. 이건 조금 뒤에 이야기할께. 그렇지만 한가지는 명심해. 여론조사에서 가장 중요한건 바로 추세야. 여기에 밑줄 그어. 여론조사에서 가장 중요한건 추세다.

추세가 도대체 뭐냐고? 즉 여론조사의 표면이 아니라 흐름을 읽으라는 거쥐. 여기서 본좌가 물어볼께. 노무현 서거 이후 유시민 지지율 추세가 어떠했지? 물론 표면적으론 들쑥 날쑥이야. 그렇지만 일정 시기를 놓고 봐봐. 분명히 고점, 저점 모두 낮아지고 있다는 걸 인정할 수 밖에 없을거야.

거기에 더 중요한게 있어. 그냥 정당 지지도나 이런거 보면 그래도 봐줄만 한데 구체적인 선거의 지지율을 놓고 보면 어떨까?
아래 네 기사를 봐.

http://polinews.co.kr/viewnews.html?PageKey=0301&num=98425
http://www.freezonenews.com/news/article.html?no=36500
http://www.kyeongin.com/news/articleView.html?idxno=496914
http://www.sisapress.com/news/articleView.html?idxno=51066#

전엔 독보적으로 앞서던 서울시장 선거 지지율, 이제 한명숙의 반토막났쥐? 경기도지사는 어때? 이건 뭐 여론조사 자체를 믿을 수 있나 싶겠지만(너무 들쭉 날쭉함) 그래도 김진표와 막상 막하라는 정도는 이해할 수 있을거야.

이게 뭘 의미하는지 삘이 안오나? 좋게 말해 국참당에 대한 지지는 추상적 지지이며 막상 니 세금 갖다 줄 지사나 시장으로 뽑을래하면 갸웃거리게 된다는 거쥐. 아주 쉽게 말해 점점 빠지고 있는 저 지지율조차 거품이 많다는 거야. 그래서 역사는 반복된다는 거쥐.

자....본좌, 솔직히 말해 지금 국참당 지지율은 별로 본좌의 성감대를 자극하지 못했어. 본좌는 여론조사를 보는 순간 두가지 사실에 전율에 느꼈는데 말이쥐...어쩌면 이 여론조사의 핵심은 사소해 보이는 아래의 두가지에 있다. 그리고 어쩌면 저 핵심은 자라고 자란 끝에 핵폭탄이 될 지도 모른다는 상상에 부르르 몸을 떨었지.

그게 뭐냐고?

기둘려봐. 약장사 한두번 본게 아니잖어?

일단 두가지 핵심은

1) 국참이 뜨면 친박이 뜬다.
2) 국참이 뜨면 진보정당이 죽는다.

이거야..........그런데 그게 뭐 어땠냐구?

일단 폭풍의 눈 1)부터 뒤벼줄께.


1) 국참이 뜨면 친박이 뜬다.
엉아들, 여론조사보며 신기하지 않았어? 왜 응답자들에게 국참을 들이미는 순간 갑자기 엉뚱하게 친박의 지지율이 올라갔을까? 일단 평소 본좌가 떠들어오던 가설이 증명됐지.

'보수 정당이 일방적으로 이길 것 같은 상황에서 보수층은 여유롭게 분열한다.'

그렇쥐. 국참이 떠서 야권표가 갈릴 것 같으니 우리 보수정당 지지자들, 친박까지 표를 나눠주시는 여유를 부리고 계시쥐. 이 정도야 걍 누구나 이해할 수 있을거야. 그런데...그 정도라면 본좌가 손꾸락 아프게 이거 타이핑하고 있겠어?

솔직히 본좌, 그 이름만으로 손발이 오그라들 지경이어서 의도적으로 생까고 지냈어. (19세기 봉건국가 북조선의 수령 김일성도 차마 쪽팔려 당 이름엔 자기빼고 걍 조로당이라 지었는데 21세기 근대 국가 한국에서 친팍연대가 다 뭐야?) 그런데 말이쥐... 1)의 추세에 '세종시'라는 단어를 붙이는 순간...갑자기 전율이 흐르더란 말이쥐.

일단 세종시...이거 정치적으로 존내 복잡해. 아마 지금쯤 명박계나 친박계나 민주당이나 국참이나 세종시란 단어를 듣는 순간 모두 20차 고차 방정식처럼 느껴질거야. 일단 나머진 우리 관심없으니 걍 민주당 쪽만 보자고. 민주당이 세종시를 둘러싸고 어떻게 하면 좋겠어? 물론 어떤 엉아는 '걍 수정안 반대'라고 이야기할거야. 그게 그렇게 끝낼 수 있는게 아니거든? 물론 원안고수해야되. 수정안 찬성하는 순간 민주당은 걍 몰락의 낭떠러지 행이야. 그런데 강도와 전략을 생각하면 이게........난해하기가 명박계나 친박계 저리가라야.

일단 강도의 문제. 이게 세게 나가면 수도권 표가 우르르 떨어지고 미적지근하게 덤비면 충청표가 돌아서. 이거야 걍 명박계나 친박계나 비슷하다 하겠쥐? 그게 그렇지가 않아.... 쉽게 말해 한나라당의 두 진영은 수도권과 영남이란 큰 나와바리를 갖고 있는 재벌인 반면 지금 민주당은.... 비젼이 보이지 않는 중소기업이거든. 아무튼 그래도 강도의 문제는 그렇다고 쳐.

전략으로 들어가면 그야말로 머리가 터질 지경이야.

엉아들, 상상해봐. 지금 국회에서 야 3당이 세종시 수정안 상정 반대를 내걸고 농성중이야. 날도 추우니 담요도 갖다 놓고 문마다 테이블로 바리케이트까지 쳐놓고 있는데 말이쥐....복도엔 기자들이 안보여. 오잉?

그들은 지금 행여 박공주의 교시가 있을까해서 자택 앞에 죽치고 있거든. 이게 뭔 그림인지 감이 와? 야 3당은 몸빵 부대요, 지휘자는 박그네라는, 참으로 난감하고 난해하고 손발이 오그라드는 상황이 펼쳐지는 거쥐.

그러니까 이게 골때리는 거야. 가령 지금 세종시를 놓고 민주당이 확 이슈화해버릴 수 있는 방법이 있어. 그건 원안고수를 놓고 박근혜와 공동 투쟁 본부를 만들자고 제안하는 거야. 그런데? 두가지 다 생각해봐. 박근혜가 받는 경우와 거부하는 경우. 거부하면 민주당은 깨겡이요, 받으면 산하 정당이 되. 둘 다 참으로........흐유.

자...이제 왜 본좌가 국참당 지지는 별로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했는지 이제 삘이 좀 와? 이건 말이쥐...본좌가 그리는 최악의 시뮬레이션이야. 정말 최악의 시뮬레이션. 이 시뮬레이션의 전제는 세종시가 해결되지 않은 채 지방선거를 맞이한다는 거야.

1) 국참이 뜨면서 민주당과 진흙탕 개싸움을 벌인다.
2) 개혁 진영 지지자들은 분열된다. 그리고 여유로와진 보수 진영 지지자들도 분열된다.
3) 수도권은 명박계로 뭉친다.
4) 충청계는 세종시 원안 고수의 리더, 박근혜로 뭉친다.
5) 한나라당 분열된다.
6) 개혁진영 일부는 수도권 중심으로 탈바꿈한 한나라당으로 들어간다.
7) 회창계는 친박 연대와 연대한다.
8) 이 와중에도 개혁 진영은 개싸움 중이다. 또는 걍 아웃 오브 안중이 된다.

아....다시 한번 기억해줘. 이건 상상력을 펼치고 펼친 끝에 본좌가 최악으로 상정한 시뮬레이션이라고.... 이건 정말로 현실에선 일어나지 않을거라고.... 믿어줘....어쨌든 이렇게 최악으로 가도 친노들은 목표를 달성하는군. 친노 진영이 늘 안타까와하던 '한나라당만 찍어온 영남 유권자들'에게 드디어 '한나라당 말고도 선택할 당'이 생긴다는 거쥐. 뭐 국참에게 돌아갈 국물은 없겠지만

그러면 두번째를 다뤄보지.

2) 국참이 뜨면 진보정당이 죽는다.
막연히 진보정당이라 했는데 누가 죽을까? 뭐 죽는다는 말은 과장이고 누가 피해를 볼까? 본좌, 솔직히 민노당보다 진보신당이 피해를 볼거라고 봐.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본좌 개인 정보망으로, 국참당 창당이 가시화된 즈음부터 진보신당 당원의 탈당이 이어지고 있다는 첩보(?)도 들어왔고 ... 더 나아가 진보 신당의 지도부내에서 국참당과의 연대를 둘러싸고 갈등중이라는 소문도 들었고...애니웨이, 이 모든건 일단 접어두자고. 그러면 왜 위험할 수 있다고 예측하냐고? 본좌가 보기에 분당 명분이 약했거등. 뭔 소리냐고? 주사파 반대보다 더 분명한 이유가 있겠냐고? 글쎄...본좌가 보기엔 주사파 반대는 대중적으로 정체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명분이 아냐. 대중은 그런거 관심없어.

이런 거 생각해봐. 주사파 반대로 뛰쳐나왔지만 막상 진보 신당에서 과연 민노당과 다른 대북 정책이 있을까? 복지 정책은? 환경은?

더 큰 문제는 말이쥐. 진보신당에겐 민노당만큼 대중적으로 부각된 정체성이 없다는 거야. 당장 민노당에 붙는 '민주노총당'이란 비아냥을 떠올려봐. 그건 비아냥이지만 민노당의 지지 세력과 지향점이 어디 있는가는 보여주고 있어. 진보 신당은? 아마 붙는 비아냥이나 별명도 없을걸? 쉽게 말해 반 아이들 아무도 기억 못하는, 아니 정확히 말하면 똑똑은 한 거 같은데 걍 혼자 뭐라고 떠들은 혼자라서 별로 신경이 쓰이지 않는 그런 존재야. 

그러니까 민노당은 안되도 의지할 대중조직이 있지만 진보 신당은 바람으로 뜬 정당이라 바람에 날아갈 수 있다는 거쥐.... 물론 아닐 수도 있겠쥐.

그렇지만 이런 시뮬레이션이 아주 허황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걸?

1) 국참은 민주당과의 단일화를 앞두고 명분을 주도하기 위해 진보 정당과의 우선 단일화를 추진한다. 
2) 국참과 지지층이 겹치는 진보 신당은 연대를 둘러싸고 심각한 내홍을 겪는다. (지금 진보 신당 두 스타의 말을 자세히 들어보면 연대 문제에 대해 묘하게 엇갈린다는 걸 눈치챌 수 있을거야.)
3) 어쨌든 국참은 진보 정당 및 시민단체등과 함께 수도권 3권역 단일화에 성공한다.
4) 이를 근거로 국참은 수도권 2곳 양보대신 유시민이 출마하는 서울에선 민주당이 양보할 것을 종용한다. 민주당이 양보하면 좋고 안하면 단일화 및 선거 패배의 모든 책임을 민주당에게 돌린다.
5) 선거후 진보신당은 당 정체성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다.
6) 일정정도 흡수한 진보 진영 지지세와 기존 지지층을 중심으로 국참은 독자 세력화를 꾀한다. (벌써 누가 국참의 강령은 민주당보다 더 진보적이 될 거라고 그랬쥐?)
7) 이후 이를 기반으로 차기 대선에 도전한다.

아...피곤하다. 원래는 더 쓰려고 했는데 엉아들, 걍 여기까지만 쓸께. 엉아들도 한번 시뮬레이션하고 댓글로 달아줘. 그럼 본좌는 이만.... (사실은 지금 아이스크림이 너무 땡겨. 우리 동넨 편의점이 없어서 슈퍼 문 닫기 전에 갔다 와야 해.^^)


ps - 1. 아참, 그래도 오차범위라도 민주당 누른거 의미있지 않냐고? 그리고 본좌는 왜 축하했냐고?
            돈 들 것도 아닌데 입으로 부조 못할 이유 있어?
    
         2. 그래도 본좌, 가끔 친노가 부러워. 친노는 결과가 어떻게 나와도 자신들은 무오류가 될 마지막 보루가 있잖아?
             그건 바로......
             그건 바로.......




              국개론.

          3. 아....아이스크림 먹고 나니 본좌가 쓰려고 했던 세번째 주제가 떠올랐어. 그건 민주당에게 국참과의 연대가 도움이 될 것인가,아닌가. 이것도 재밌긴 한데 본좌 너무 졸려서 나중에....결론만 이야기하면 '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