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의 운명은 좀 팔렸죠? 왜 팔렸을까요. 친구 문재인이 쓴 노무현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팔린거예요. 주인공은 노무현이고 문재인은 주인공 노무현과 친했던 꼬붕중에서 자기가 최측근이었음을 주절주절 쓴 책이죠. 그 책에 문재인 이야기만 있으면 사람들이 관심도 없어합니다. 넘버2 이야기를 누가 듣고 싶어합니까. 넘버1의 뒷이야기를 듣고 싶어하죠.

 

문재인을 주인공으로 다룬 <그 남자 문재인>이란 책이 있습니다. 조국, 박원순, 안도현 등이 참여해서 쓴 문재인의 생각, 비전 등이 내용입니다. 혹시 여러분은 이런 책이 존재한다는 것을 아십니까? 문재인의 <운명>은 많이 들어봤어도 이 책은 생소할 겁니다. 전자는 앞서 말씀드린대로 노무현 친구 문재인이 쓴 노무현과 참여정부의 이야기이고, 후자는 문재인 본인의 이야기인데 문재인의 생각, 비전같은건 관심사가 전~혀 아니라서 그래요. 문재인은 노무현의 친구로 남아있을때 그나마 존재가치가 있는거지, 문재인 본인의 이야기는 아무런 가치가 없는거죠. 노빠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노무현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나요, 문재인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나요? 문재인의 이야기가 궁금해도 그 내용 중에 노무현이 안들어가면 앙꼬없는 찐빵이고 문재인 이야기만 가득 차 있으면 그건 붕어가 들어가버린 붕어빵입니다.

 

이번 문재인의 대선 회고록. 사람들은 문재인의 대선 이야기 따윈 관심 없어요. 혹시 모르겠습니다. 이 책이 팔린다면 순전히 안철수와의 단일화 밀당이야기가 궁금해서일 수는 있습니다. 문재인이 거기에 대해 뭔 소리하나 해서 말입니다. 이런건 안철수가 화제거리이지 문재인은 그냥 소품입니다. 그 외에 '지난 대선에 대한 성찰을 통해 본 차기 대선과 대한민국의 희망 보고서' 이런 이야기에 흥미가 가시나요? 패배한 꼬붕의 이야기에 과연 얼마나 사람들이 주목하겠습니까. 패배한 오야지의 이야기도 시큰둥한게 사람 심리인데, 하물며 패배한 누군가의 꼬붕이 전장에서 패하고 읊조리는 구질구질한 변명들이라... 과연 돈주고 사보고 싶겠습니까.

 

전두환-노태우랑 비교해봅시다. 만약 전두환이 5공회고록 이딴거 쓰면 사람들이 꽤나 궁금해 할 겁니다. 근데 노태우가 그런거 집필하면 사람들은 ‘노태우가 추징금 내고 돈이 궁한가보다’하고 여깁니다. 수꼴들한테 물어보세요. 전장군 이야기가 궁금한가, 노장군 이야기가 궁금한가. 뻔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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