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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책은 공동집필이 아니라 문 의원 단독으로 출간될 예정이며, 출판기념회 등 공개 방식은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문 의원측 관계자들은 “책을 못 봤다. 책 내용에 대해서는 추후에 알려드리겠다”며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의원실 관계자는 ‘안철수 의원에 대한 언급이 있는지’ 묻자 “책 내용을 봐야 한다”며 “특정 단일화에 대해 언급하려는 게 아니다. ‘비망록’은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

윤호중 민주당 의원은 통화에서 ‘책에 안 의원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지’ 묻는 질문에 “그게 주된 내용이 아닌 것 같다”며 “‘우리가 무엇이 부족했는가’에 대한 반성적인 성찰이자 ‘다음 대선에 승리하려면 무엇을 중심으로 해야 하나’라는 내용이 담겼다. 누구를 평가하는 것은 아니다”


대충 보아하니 눈치작전에 들어간 듯 합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친노가 보여줄 것은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문재인은 가만히 있으면 끝장나게 생겼으니 아무거나 다 들고 오는거지요.

사실 홍영표의 책이 전혀 반향을 일으키지 못한 탓이 큰데, 노빠들이 홍영표 책 나오면 안철수는 끝장난다고 망상을 했지만 실상은 타격은 커녕 아무런 변화가 없었습니다. 그나마도 책도 그다지 잘 팔리지 않았더군요. 물론 일반적인 출간기념회용 국회의원 책보다야 일반인들 구매분량이 되겠습니다만 기대한 수준은 아니라고 봐야지요.


아시다시피 정치인들의 책은 사보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천하의 김대중조차 책을 내면 100만부 넘기기 어려웠습니다. 

문재인의 경우 이번 책이 얼마나 팔릴지는 모르겠으나 둘 중 하나의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하나는 말 그대로 정말 대선패배의 얘기를 오로지 자기 잘못으로만 기술하고 다음에 정책 구상을 밝히는 정치재개서라면 잘 안 팔릴 겁니다. 그런거 누가 사보겠습니까.

하나는 책 내용의 10%, 5%라도 좋으니 모바일 경선을 비판한 손학규에 대한 비난, 안철수의 몽니로 단일화가 완전하지 못했다는 비난 등이 들어있는 경우입니다. 아마 문재인의 경우 홍영표처럼 노골적으로 나가진 않겠으나 보나마나 우리가 무엇이 부족했던 것일까? 그의 마음을 아직도 모르겠다 뭐 이런 식으로 남탓을 준비하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경우엔 당연히 모든 언론은 안철수, 손학규 비난을 주로 보도하지 아무 쓸데도 없는 달님의 정책구상이야 거론이 안될 겁니다. 그러면 또 문재인은 마치 언론이 나를 왜곡한다며 내 진의는 미래 구상이지 누구 탓하는게 아니라는 소리를 하겠지요.

사실 홍영표도 똑같이 미래를 위해 내는 책이니 했거든요. 그 말을 믿는 사람은 없겠지만 말입니다. 실제로 노빠들도 홍씨 책을 사서는 안철수, 손학규 욕에 바빴지 미래 구상은 안하더군요.

하여간 우리 달님 정말 대선패배의 신기원을 이루고 계시군요. 한국은 물론이고 미국을 기준으로 봐도 대선에서 패배한 정치인이 이렇게 설치는 것은 정말 보기 드문 일입니다.

당장 카터, 아버지 부시, 밥 돌, 앨 고어, 존 케리, 매케인, 롬니를 보면 한 동안은 매우 조용히 지냈지요. 존 케리는 최근 국무장관으로 전면에 나서긴 했지만 힐러리처럼 대선에 염두를 둔 경우는 아닙니다. 매케인이야 여전히 의회에서 자기 할 일을 합닌다만 문재인처럼 하는 건 아니지요.


우리 달님이 이렇게 급하게 나오시는 걸 보니 친노들이 참 급하긴 급하구나 싶기도 하고 이렇게 애널라인이 타들어갈 정도라니 좀 측은하기도 하군요. 

그렇지만 그나마 쌓아올린 노빠 정치인 치고는 설치지 않고 진중해서 한명숙과 더불어 그나마 비호감이 덜한, 이라는 달님의 장점은 이제 시옛 이야기가 되는군요.


이 책은 기본적으로 딜레마가 있습니다. 대선 단일화, 민주당 경선, 비노에 대한 비판 등 홍영표 단일화를 비롯 김태년의 대선평가 등에서 보인 문재인의 사람들이 보여준 입장을 그대로 답습한다면 설령 그 분량이 전체 책 내용의 5%수준일지라도 팔리긴 할 것이고 언론보도도 탈 겁니다. 하지만 그 후폭풍은 누구도 짐작 못합니다. 게다가 대선 1년도 안되서 과거사를 다 까발리는 문재인을 두고 더 이상 큰행님 대인배, 통큰 부산 싸나이 운운하면 정신병자 취급이지요.

반대로 정말 대선 단일화, 경선 얘기는 아예 안하고 오로지 내 잘못이었고 나의 미래구상은 이런 것이다, 친노는 더 반성해야겠다 이런 책이라면 별로 언급도 안되고 팔리지도 않아서 모처럼의 재기카드가 또 무위가 되는거지요.


대충 보아하니 원고로 쓸 내용은 정해졌는데 내용을 뺄까 더할까 고민을 존나게 하는 듯 합니다. 한 쪽에선 홍영표2로 대놓고 비노, 안철수 견제를 가자는 애들도 있을테고, 한 쪽은 그런거 했다가 망하니까 슬쩍 내가 뭘 그리 잘못했길래 그 분들이 그랬을까 하자는 (그런데 이런 식으로 착한척 원망을 해도 남탓하기는 매한가지라서 역풍은 똑같이 불 겁니다) 쪽, 나머지는 그냥 미래구상이나 담담하게 말하자는 쪽....



우리 달님 내년에 선거에서 보여주실게 없으니 참 마음 고생 심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