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지금 토론(...이 이어지고는 있는 건가요?)과는 아.무. 상관없이 그냥 자유게시판임을 믿고 아무 얘기나 해보겠다.
네오경제님 만큼은 아니지만 나도 내 기억력에 그다지 자신이 없는데다 인터넷 검색능력도 거의 제로라서 아래의 내용이 100% 확실하다고는 말할 수 없다. 혹시 틀린 내용이 있다면 고쳐주시던가 아니면 저놈은 저런 놈이니 그냥 욕하고 넘어가시던가 알아서들 하시라...

아무튼 내 기억에 따르면 광주학살이 일어나고 나서 5공화국이 들어선 후에 전두환이 관제 여야당을 만들고 나서 선거를 치렀다. 박통 때도 그랬지만 당시는 한 선거구에 2명의 국회의원을 뽑는 희한한 제도라서 여당과 야당이 사이좋게 당선되는 시스템이었다. 물론 여당의 '원활한 안정의석 확보'를 위해 전국구 의원은 여당에게만 몰아주는 배려도 빠지지 않았지.
그렇고 그런 선거가 이어지다가 5공 중반쯤 되어 전두환이 실성을 했는지 아니면 이제 국가가 안정되었다는 자신감 때문이었는지 대대적인 사면복권이 이뤄지고 상당한 정치적 자유가 생겨났다. 김대중 계열은 여전히 완벽하게 묶여 있었지만 김영삼의 발목을 잡고 있던 끈은 이때 거의 완전히 풀렸다. 김영삼이... 감사합니다 하고 가만히 있을 인간인가? 당장 김대중 및 기타 과거 야당인사들과 연락을 취하고는 새로운 당을 결성하고 닥쳐오는 총선에 몰두했다. 아마 해금 후 약 두 달쯤 후에 총선이 있었을 것이다.
결과는 신당의 놀라운 약진이었다. 전에 있던 관제 야당의 두 배 가까운 성적을 거두었으니 싹쓸이까지는 아니었지만 두 달 만에 나온 결과치고는 굉장한 것이었다. 그 바람에 여당인 민정당도 여러 명의 낙선자를 낼 수밖에 없었다. 한 선거구에 두명 당선 되는 시스템에서는 여당에서 한명만 낙선해도 상당한 뉴스가 되는 정도였는데 내 기억으론 5-6명 정도의 낙선자를 낸 것이다.
자, 이제부터가 중요한데 그 낙선자들이 어디에서 나왔는가? 전부 영남이었다. 대구에서 몇 명, 부산에서 몇 명... 그때는 조갑제가 아주 맛이 가기 전이었기 때문에 이때의 선거결과에 대해 상당히 자랑스럽게  기고를 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것이다. 광주, 전북, 전남.... 모두 민정당 의원이 문제없이 당선이 되었다. 광주의 일을 겪고 나서 말이다.
내가 아는 사람들의 반응은? 당연히 갖은 욕설이 집중되었다. '그렇게 당하고서도 비굴하게 전두환 XX이나 X고 있는 저 비굴한 호남 XX들...' 이것이 내 기억의 전부이다. 이걸로 내가 의도하는 반응은? 뭐 별로 없다. 다만 위의 기억이 사실이라면 호남인은 무슨 짓을 해도 욕을 먹는다 (단결하면 저희끼리만 뭉친다고, 안 하면 저희끼리도 배신한다고, 진보를 지지하면 빨갱이라고, 보수를 지지하면 더러운 놈이라고)는 하나의 예로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호남에서 한나라당을 지지해야고 주장하는 어떤 맛간 인간이 있다면 과거에 해본 적이 있다는 사례로 디밀 수도 있겠지...
어찌 됐건 나는 여기에다 뭔가 해석을 덧붙이고 싶지는 않다. 다만 1997년과 2002년에 일치단결해서 김대중과 노무현을 지지했던 호남의 모습이 훨씬 더 보기 좋았다는 것 이외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