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625_41773_1019.jpg

말도 많고 시비도 많았던 서초구 사랑의 교회가 11월 24일에 입당한답니다.

며칠전에 현장에 가보았는데 딱 머리에 스치는 단어는 "속빈강정" 이었습니다.


겉으로는 유리로 단장한 거대하고 호화스러운 건물이며 내부로비와 지하는 천연 대리석으로 치장하고 에스컬레이터도 있는 초대형 교회입니다

이름도 촌스러운 사랑의 교회대신 미국에서 오신 담임목사님 수준에 맞게 사랑 글러벌 미니스트리 쳐치라고 바꾸었고 세련되게 약자로 SGMC 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특별헌금을 통해 조성된 종탑에는 각종 상징의 의미를 담은 석판을 붙였고 종은 1882년인가 영국 웨일즈의 부흥운동때 만들어진 종이라네요


제가 아크로에는 강력 개신교 쉴더로 평가받지만 개신교의 문제를 모르는 것도 아니고 다만 부정확한 주장에 대한 정정 차원에서 말하였고 비판을 해봤자 제 얼굴에 침뱉기고 나 아니라도 다른 많은 사람들이 비판하기에 비판적인 글을 쓰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이 글을 쓰는 것은 정말 구역질 나는 기사를 보았고 말을 들었기 때문이며 이런 상황에서 자기비판 적인 글 하나는 남기는 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개신교인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사랑의 교회는 강남에 위치하면서도 비교적 모범적인 대형교회였고 성장을 추구하는 교회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잘 생긴 얼굴과 미국이라는 배경 바이올라 대학이라는 유명대학의 박사학위 소지자라는 스펙과 뛰어난 언변과 쇼맨쉽 그리고 감성을 자극하는 목사의 야망은 제자훈련으로 무장되었다던 수만명의 교인들 마음속에 숨은 세속적인 욕망의 스위치를 누르고 금방 그욕망을 불타오르게 만들었고 함께 질주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결국 바벨탑을 지으려는 그 욕망과 그 욕망에 동조하던 사랑의 교회 교인은 그 목사와 함께 감추어진 치부가 낱낱이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오정현 목사의 논문 표절에 이어 학력위조 그리고 허위 목사  안수증에 대한 의혹등 거의 모든 것이 거짓으로 위장되고 세속적인 수단으로 감추어진 것들이 드러났습니다.

또한 사랑의 교회는 토지매입부터 건축의 불법성 교회 내분과 옥한음 목사의 마음에 없는 건축찬성과 그로인한 심적 압박에 의한 지병악화와 사망등 엄청난 댓가를 치루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욕망의 전차는 달리기를 멈추지 않고 드디어 11월 24일 바벨탑으로 입성합니다

바벨탑이라고 하였는데 속빈강정과 함께 사랑의 교회 새성전을 표현하는 적절한 단어는 바벨탑입니다

유리 색부터 교회의 정체성과는 어울리지 않는 검은색에다 모양도 방주가 아닌 바벨탑을 연상케 하는 그런 모양이지요


오정현 목사는 입당을 앞두고 기도문을 적어 교인들에게 발표했는데 제가 이글을 쓰게 된 동기가 된 글입니다


195625_41772_850.jpg




오정현은 새 교회당이

1. 아름답다

2.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이 마음대로 들어올 수 있기를 바란다

3. 비판하는 자들이 왔다가 감동하고 변화되기를 원한다고 말하였습니다.


너무나 실체와 동떨어진 망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들어서자마자 대리석으로 치장한 성전에 시골교회 신자나 가난한 사람들이 어찌 마음대로 들어올 수 있으며 한국 교회가 사치스럽고 부패하며 타락했다고 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저 거대하고 호화로운 성전을 보고 감동을 받을 것인지 도데체 개념이 없는 선동꾼의 말일 뿐입니다


그리고 아름답다고 했는데 제가 가장 이해 못하는 것중 하나입니다

돈이 있고 교인을 수용할 수 없어 교회당을 짓고 기왕 짓는 것 멋있게 짓자 뭐 여기까지는 그렇다고 합시다

그러면 2천억이 넘게 들어가는 교회당을 적어도 유럽의 성당처럼 정말 이 시대의 건축 기술과 조형미의 수준을 담아내는 그런 작품으로 만들면 그나마 후세사람들이 관람료로 외국 관광객이라도 유치하는데 도움이 될터인데 지금의 모습은 주위와도 어울리지도 않고 자체 조형미도 없는 독불장군 식의 한국 대형교회 마인드를 그대로 보여주는 시멘트와 유리덩어리일 뿐입니다.


정말 저렇게 멋없게 짓기도 힘들 것입니다

시계탑 없으면 저게 교회 건물인지 비지니스 센타인지 누구도 알 수 없을 것입니다

그나마 시계탑과 본 건물은 완전 따로 놀고 있으며 십자가가 있는 시계탑이 교회의 상징이요 예수님을 상징한다면 바벨탑의 위용에 왕따당하고 눌린 그런 전경입니다

완전 따로국밥이 따로 없습니다


어째든 참담하고 부끄러운 모습입니다

저게 한국 교회의 수준입니다

이 시대 할 일이 얼마나 많으며 돌보아야 할 고통당하는 사람들이 얼마이며 한국 개신교 앞에 놓인 문제와 쇠퇴의 위기가 불보듯 눈에 보이는데 앞장서야 할 대형교회와 유명목사가 저러고 있으니 탄식이 절로 나옵니다


저 같은 장삼이사야 속히 저 바벨탑이 무너지도록 기도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마는

너무 부끄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