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죽돌이 와러데이입니다.
오늘은 '훈훈한 소식'이 아닌 '후끈한 소식' 한 가지 전해드립니다.

민주당 이용삼 의원이 돌아가신 건 보도를 통해 알고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좋은 곳에 가셔서 편안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런데 고 이용삼 의원의 빈소를 방문한 정운찬 총리가 '매우 심각한 결례'를 범한 모양입니다. 다음 기사를 참조하시고...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306349&PAGE_CD=N0000&BLCK_NO=3&CMPT_CD=M0009
사실 일반인들도 빈소를 찾아가 약간의 결례를 범하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독교를 믿는 분의 영전에서 넙죽 절을 한다든지, 국화꽃의 방향을 거꾸로 놓는다든지, 주머니에서 라이터를 척 꺼내서 향에 불을 붙인다든지 등등... 하지만 이런 정도의 결례는 고인을 찾아 조의를 표하는 그 마음만 가지고도 얼마든지 좋게 생각해주는 게 인지상정입니다.

하지만 저 기사의 정운찬 총리는 우리가 '그럴 수도 있다'는 정도를 심각하게 넘어 선 것입니다.
좀 정리해보자면,
- 젊은 나이에 할 일이 많으신데 이렇게 애석하다, 초선의원으로 할 일 많으시고 전도가 창창하실텐데...
- 자제분들이 많이 어리실텐데 염려가 크겠다.
- 이제 남아계신 형님께서 돌아가신 동생을 대신해 많은 일을 하셔야겠다.
등이 문제의 발언인데, 사실은 어떤고 하니,
- 1957년 생으로 54세에, 4선의원입니다.
- 결혼을 하지 않으셔서 독신으로 사시다 돌아가셨습니다.
- 고 이용삼 의원은 형님이 없고 그 분은 동생이었습니다.

도대체 뭘까요?
사실 저도 고 이용삼 의원을 잘 알지 못 합니다. 하지만, 국무총리의 문상은 그냥 개인적인 조문이 아닙니다.
저같아도 제가 잘 알지 못 하는 분의 문상을 가게 되면 같이 가는 사람이나 혹은 가능한 사람을 통해 고인에 대한 이야기는 어느 정도 듣고 갑니다. 최소한의 예의죠. 하물며, 제1야당의 4선의원 조문에 정부를 대표해서 간 국무총리가 고인에 대해 도대체 제대로 아는 게 돌아가셨다는 것 말고는 하나도 없고, 제멋대로 말을 지어내서 유가족들이 열받아 후끈 달아 오르게나 만들고 있으니 이게 뭔 뻘짓인지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그래도 정운찬 총리는 경제학 분야에서 인정받는 학자이며, 서울대 총장까지 지낸 분인데, 총리가 되더니 2MB를 닮아가는 건지 도대체 좌충우돌에 완전히 제멋대로군요. 이런 사람이 신봉하는 세종시 수정안, 도대체 믿을 수가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