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친노 3인방이 안철수를 향해 포문을 열었습니다. 먼저 김진표가 경기 지역신문인 경기신문을 통해 안철수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으나 신의를 위해 거절했다며 언론 플레이에 들어갔습니다. 

http://www.kyeonggi.com/news/articleView.html?idxno=719522

(“안 의원 측으로부터 ‘우리쪽으로 와서 도지사에 출마하면 어떠냐’를 제안을 받은 바 있다”며 “나에게까지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을 보면 도지사 후보 적임자를 찾지 못한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정치를 안하면 안했지 나는 정당은 바꾸지 않는다고 일축했다”면서 “오히려 안 의원이 민주당에 들어오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안 의원 측이 만약 내년 지방선거에 별도로 후보를 내면 야권은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안 의원 측도 패배의 책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트위터에서도 비슷한 입장을 글로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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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이용섭 역시 같은 기사를 냈습니다.


안철수 신당에 이용섭이 참여할지 모른다는 보도를 두고 자기 정치인생 곁불질한 적 없다며 안철수에게 화살을 돌리고 나왔더군요. 그러면서 해당 보도를낸 기자에게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용섭 보도자료)





개인적으로는 둘 다 몸값 올리기 행보로 보여집니다. 김진표는 현재 당선가능성이 높지 않은 관료정치인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소위 야권연대를 주도했던 시민사회라는 백수들은 김진표를 적극 밀기가 민망할 겁니다. 입만 열면 선명성 외치다가 김진표가 친노라는 이유로 밀어준다면 민망하지 않습니까.

이용섭 역시 광주시장 경선에서 패배한 전력이 있고 차기 지선에서도 경선승리 가능성이 높진 않지요. 


둘 다 나름대로의 자가발전을 통해 안철수를 견제하면서 자신의 몸값은 올라가는 재미를 보고 있지 않나 싶네요.






안희정 역시 포문을 열었습니다. 구절들이 주옥같네요.

(“섬마을 총각 선생님만 되지 마세요. 그렇게만 한다면 안철수를 지지합니다”라고 말했던 것을 소개하며 “이제까지 정치에 새롭게 뛰어든 사람들은 국민들의 마음에 잠깐의 설렘을 주고는 상처를 남기고 떠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안 지사는 이 대목에서 “고등학교 때부터 나는 ‘혁명’에 몰두했다. 직업을 쓰는 란에 항상 ‘정당인’이라는 낱말을 채워 넣었다.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정치라는 섬마을의 주민으로 살았던 셈”이라며 안 의원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킨 뒤 “그동안 사회적 명성이 높거나 재력을 가진 사람들이 정치라는 섬에 잠시 머물다 떠나는 것을 수없이 보아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지사는 1990년대 초 박찬종 전 의원과 그 이후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2002년 노무현 후보와 노사모, 207년 문국현 후보 등을 거론한 뒤 “새로운 선수의 입장은 무조건 환영”이라면서도 “(그러나) 마음만 설레게 만든 뒤 떠나버리면 안 된다. ‘새 정치’라는 이름으로 한철 장사를 하고 나서 홀연히 사라지면 남은 것은 정치적 혐오와 패배주의밖에 없다”

안 의원의 트레이드마크인 ‘새 정치’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했다. 안 지사는 “‘새 정치’를 앞세우고 정치권에 들어왔다가는 자칫 그 자체가 무덤이 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며 “과거의 ‘새 정치인’들도 기존의 정치 질서에 의해 금세 ‘구 정치인’이 되었고, 그에 따라 그들이 실현해야 할 ‘새 정치’도 요원한 과제가 되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계속해서 안 지사는 “진흙탕에서 꽃을 피워낼 용기가 없다면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며 “어쩌면 국민들이 ‘새 정치인’을 더 이상 찾지 않는 시대가 바로 진정한 ‘새 정치’가 실현되는 날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마디로 축약 "내년 지방선거에서 3자구도 만들지 마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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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는 아직 공식적으로 8개월이나 남았는데 벌써부터 오버들이 심하군요. 누가 보면 내일 당장 지방선거를 하는 줄 알겠습니다. 뭐 벌써부터 이렇게 오버들인지 말입니다. 

이걸 바꿔 말하면 별로 자신감이 없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셋다 친노입니다.

김진표야 변양균과 더불어 참여정부 시절 잘 나갔던 분이고, 이용섭 역시 노무현 정부에서 관운과 정치운이 트인 사람이지요. 안희정이야 말해 입아픕니다.

그런데 다들 불안하지요.

김진표는 정말이지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입니다. 새누리당에서 이 정도 스펙가진 사람은 보기 어려울 겁니다. 하지만 인지도는 매우 낮습니다. 원내대표까지 거친 분임에도 인지도나 인기도는 상당히 떨어집니다. 

이용섭은 당내경선에서 강운태를 이기기 어렵습니다. 강운태에 대한 불만도 있지만 수영대회 등에서 정부와 대립한 모습 등은 강운태에게 나름 이득이 되었지요.

안희정은 뭐 말할 것도 없습니다. 최근 리서치뷰가 누가 나와도 안희정이 50%가 넘는다는 자체 여론조사를 들고서 홍보자료를 돌리던데, 리서치뷰는 아마 안희정 본인도 안 믿을 겁니다.

정작 충청지역신문인 금강일보가 여론조사를 돌리니 안희정은 이번에도 패배하는 걸로 나왔습니다.


안철수 신당의 후보를 100% 안희정 지지층으로 이동시켜도 안희정의 지지율이 40%를 잘 안넘습니다. 참고로 안철수 신당이 여론조사에 등장하기 전에도 안희정은 35~40%의 지지만 받았습니다. 한마디로 지난 지방선거 때 어부지리로 얻어낸 지지율에서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는 겁니다.


실제로 오늘 안희정은 좀 속보이는 행보를 보였습니다.


(민주당 소속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안희정 충남지사는 저서 '산다는 것은 끊임없는 시작입니다’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중공업 육성 계획은 10년 이상의 미래를 보고 추진됐다"고 박 전 대통령의 혜안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또 경제 발전 공로 등을 볼 때 공적이 7, 과오가 3 정도 된다고 박 전 대통령을 평가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이승만,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은 물론이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역시 공과 과를 함께 평가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안 지사는 또 "민주적 절차로 치러진 선거에서 졌다면 변명은 필요없다"고도 했습니다. 대선 불공정 주장을 펴고 있는 민주당 내 친노 그룹을 향한 우회적 비판이라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실제로 경향신문과 한겨레 신문은 보도하지 않았지만 외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안희정은 반성문이라는 식으로 나름 지면을 할애해 보도했습니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재선이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지요.

그렇지만 박정희는 그렇다고 쳐도 전두환까지 공7 과3으로 바라보자니 이 인간도 엄청나게 후달리나 봅니다. 인간적으로 전두환은 빼도 되었을 것을 말입니다.


우리 안희정 지사님은 정작 노무현 치세 시절 좌희정 소리 들어며 잘 나가던 시절엔 전혀 다른 소리를 했습니다.

안희정 “노사모와 한강건너 정권잡아”


(노무현 대통령의 386측근인 열린우리당 안희정(安熙正·사진) 충남창당준비위 공동위원장이 2일 또 다시 ‘튀는’ 발언으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우리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그때는 군인들이 총칼로 한강 다리를 건넜지만 우리는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와 노란 목도리를 매고 한강을 건넜다”며 “시대가 변한만큼 이제는 새로운 세대가 답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자신만만하던 분이 갑자기 공7 과3 타령을 하다니 좀 웃기다 못해 비극적이군요. 


하긴 이해가 갑니다. 

충남맨 부르짖는 안희정, 부인은 경기 사람?


(안 지사 부인은 안 지사가 도지사에 당선된 뒤 공직에서 물러나 두 아들과 함께 경기도에 거주하면서 때때로 내포 공관을 찾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때문이라는 핑계(?)로 두자녀는 경기도 분당에 머물고 있습니다. 무려 도지사가 교육환경을 못 믿어서 자녀는 천당 아래 분당에서 키우고 있으니 우스꽝 스럽지요.


실제로 안희정은 내포신도시 충남도청 신청사 개청식 때는 민망할 정도로 박근혜를 에스코트 했습니다. 저만해도 뉴스 영상으로 박근혜 뒤에서 두선을 공손히 앞에 모으고 박근혜 뒤를 따라다니는 안희정의 모습은 정말이지 감동적이더군요. 


박원순의 국보법 유지 발언과 자주민보 폐간 청구에 이어 점차 야권에서 운동권 출신이던 양반들도 먹고 살려고 마음에도 없는 짓들을 하고 있군요. 이런 것을 보면 여타 486-운동권 등과는 수준 차이가 많이 납니다. 하긴 안희정이야 정치자금 담당해서 감옥을 다녀올 만큼 이런 일(정무적 감각)에는 능숙한 사람이고, 박원순이야 협찬왕이 기부왕 행세로 성공할만큼 언론플레이와 이미지 구축에 소질이 있지요.


그런데 어째 둘 다 너무 속이 보이는군요.


박원순은 갑자기 선거 반년을 앞두고 평생의 신조였던 국보법 폐지가 유지로 가닥히 잡고 대표적인 NL성향의 신문을 폐간 청구하질 않나.  나꼼수 콘서트에 참석해서 달님 세상 기원하던 안희정은 선거 반년을 앞두고 총칼 차고 와서 우리들과 질이 다르다던 박정희를 찬양하고 있군요. 

변신은 좋습니다만 이런 티나는 급회전은 너무 없어보입니다.


솔직히 말해 민주당의 친노-486계열 정치인 중에서 가장 현실적응이 빠른 두 사람이긴 합니다만 그런 그들조차 저렇게 급하게 막 쏟아내는 걸 보면 오히려 저는 기분이 좋군요. 내년 선거 닝구는 걱정할 일이 없겠습니다.

노빠들은 유서에 뭘 적을지나 궁리해야 할 듯 합니다.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