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안철수가 3자구도에서 확고한 2위를 할 수 있다면 연대없는 선거를 치르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것이 어렵다면 연대를 하면서 적당히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만약 확고한 2위가 된다고 가정해봅시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안철수 신당 후보는 30%를 기록하고 박원순은 고작 15%를 기록한다면 이 경우 안철수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오히려 협찬받고 시장이 된 주제에 기어들어오기는 커녕 밖에서 깝치다가 망한 박원순에 대한 조롱과 멸시가 심해질 겁니다. 이 경우에도 노걸레신문, 노마이뉴스는 안철수의 결단력, 리더쉽 부족으로 야권연대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개소리로 안철수에게 화살을 쏘겠으나 고작 두개의 찌라시가 발악한다고 해도 대세를 돌리기는 어려울 겁니다. 여기에 더해 만약 부산경남에서 안철수 신당 후보가 문재인의 친노 민주당 후보를 앞선다면 노빠들은 그야말로 끝나는 겁니다.

하지만 안철수 신당이 15% 박원순이 30%를 받는다면 이 경우엔 안철수가 독박을 쓸 겁니다. 노걸레, 노마이같은 노빠 찌라시는 말할 것도 없고 깨시, 자칭 원로, 시민사회 백수들까지 나서서 난리를 칠 겁니다.

현재로서 여론조사는 전자의 가능성을 압도적으로 내비치고 있고, 노빠들은 선거에 가보면 민주당으로 쏠릴 것이라고 후자로 바라보고 있는데 저는 그 중간 정도로 봅니다.

하기사 그럴 것이 안철수 신당이 광역단체장 후보군이 어느 정도일지는 불확실하기 때문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야권연대에 의무방어적으로 엮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어차피 현재로서 야권은 지방선거에서 전패합니다. 숨은표고 나발이고 다 개소리입니다. 갑자기 국보법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주사파들 신문을 폐간신청하는 박원순만 보더라도 알 수 있 듯 향후 지방선거는 매우 불리합니다. 민주당의 지겨운 국정원 타령 일반인들은 아무도 관심이 없습니다. 오히려 우리 동네 숙원사업이나 우리동네 현안해결 능력이 더 중요하지요. 그리고 그게 지방선거의 본연의 존재 이유입니다.

게다가 야권연대 없이 민주당이 전패하는 그림이 되면 호남은 "아따 그래도 민주당이지라~" 이렇게 갈 수도 있습니다. "전국에서 다 망하는디 우리라도 지켜줘야 안겄소" 정서가 되는거지요.

이 경우 신당은 호남에서 굉장히 고전할 겁니다.



지금가지 야권내 제3세력은 선거에서 광역단체장을 얻어낸 바 없습니다. 유시민의 유빠 국참당도, NL의 주사파 정당도, PD의 좌파당도 못했습니다. 저는 안철수가 의무방어적인 야권연대를 하더라도 호남에서 1곳 정도를 그 명분으로 데려올 수 있다면 (안철수가 이번에도 큰 마음 먹고 양보해주는데 우리 전라도에서도 한 곳은 몰아주자~) 꽤 괜찮다고 봅니다. 아니 나름대로 남는 장사라고 봅니다.
 
단일화를하건 안하건 민주당은 전패가 예상되는데 이 경우 민주당은 알아서 분열되고 망할 것이고 안철수는 호남에서 광역단체장 한 곳만 챙겨도 대박이고 만약 경기도지사까지 챙긴다면 한국 로또가 아니라 미국 로또 맞는 수준이지요
 
실제로 요즘 노빠들 민주당이 패배하는거 다 각오하고 있습니다. 라이트 노빠, 깨시, 자칭 원로(이것들이 통진 주사파들과 연대하라고 밀어붙인 것들)이나 연대 타령하지 진성 친노, 노빠들은 홍영표의 비망록에서 보듯 오히려 연대 안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연대를 안하면 안철수는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3등으로 나가 떨어질테고 나중에 역적으로 몰아붙일 것이라고 믿고 있거든요.
특검 타령하는 연석회의만 해도 구걸질 준비 중인 유빠당의 천호선, 노회찬과 안철수에게 여지를 두고 있는 심상정은 왔지만 노빠직계는 별로 안 왔습니다. 기껏해야 문성근의 국민의 명령, 혁신과 통합 출신 최민희, 그리고 요즘 강경파로 얼굴 알리고 있는는 486 초선 박홍근(친노 직계는  아니고 문재인과 경희대 동문인 보좌관 출신의 전형적 486) 정도입니다.
백낙청이는 대중들이 워낙 식상해하니 오히려 얼굴을 들이밀지 않았고 (아마 식상한 것도 불참의 이유가 되겠으나 통진당 제외시키는 것에 항의하는 이유도 있을 것으로 봅니다) 문재인과 부산갈매기를 외치고 싶다는 조국 역시 참석 안했더군요. 

오히려 민주당에서 사실상 안철수 지지를 주장하던 이부영, 정대철도 왔고 손학규계 의원들도 왔습니다.


반면 김현, 박범계, 전해철, 박남춘, 윤후덕, 이해찬, 홍영표 이런 사람들은 안 보이더군요. 인상깊은 일이지요.


실제로 친노에게 최악의 국면은 안철수가 호남에서 자치단체장 한 곳을 얻는 겁니다. 이건 노빠들은 절대 할 수 없거든요. 오히려 노빠들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안철수와의 일전에서 유리하기 위해서라도 호남에선 노빠후보를 못내는판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부산경남에서 야권단일후보로 나가 35%이상 득표하는 거지요. 그 동안 안철수는 호적만 부산이지 호남에 메달려서 별 영향력이 없다고 주장했는데, 부산 야권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친노의 비토를 뚫고도 부산에서 35%이상 득표한다면 오히려 노빠들은 죽어난다고 봐야지요.



하여간 내년 지방선거는 누가 죽을지의 게임이므로 확고한 2등이 가능하다면 연대없는 출마, 그게 애매하면 의무방어적 연대 (예컨대 서울이나 충남 같은 곳에선 해줘도 됩니다)로 호남에서의 실리작전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요.


어느 쪽이건 친노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전혀 두각을 보일 수 없을 겁니다. 경기도 지사는 누가 나가더라도 손학규가 유세장에서 가장 중요한 축이 될 것이고 (문재인 따위 경기도에서 써먹어봐야 전혀 쓸모 없는 건 이미 가평, 화성 재보선에서 다 뽀록났습니다) 서울시장 선거도 박원순은 안철수에게 메달릴 겁니다. 오히려 노란색으로 치장하는 노빠 이미지 구축은 필사적으로 피할 겁니다.

오히려 박원순이 잘되면 당내에서 강력한 경쟁자의 등장으로 486의 이탈을 두려워해야 하고 인천,충북,호남 등은 당락과 친노의 재기와 무관합니다. 그나마 충남이 안희정이 있지만 안씨가 당선된다고 해도 부산 노빠들의 값어치가 올라간다고 보긴 어렵지요.

이렇다보니 오히려 판을 깨서 연대 없이 가보자는 노빠들이 늘어나는 겁니다.